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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지도

대구인문지도 by 더폴락

2017.01.23

인문지도 대구 서문시장역 서문시장 2F 이층책방 대신센트럴 자이아피트 subway 신남역 달구벌대로 현대백화점 시인이상화고택계산성당 중앙로역subway 국채보상로 종로초등학교 국수마당 대구중부경찰서 스몰톡 삼덕상회 264작은문학관 더폴락 공구박물관 태평로

대구 인문지도 by 류은지


근대 건축물이 재탄생하는 '북성로'


'대구하면 동성로를 떠올리지만, 일제강점기에는 북성로가 대구의 중심가였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어, 북성로에는 서울 종로처럼 어르신들이 많이 찾습니다. 카바레, 잔술 파는 술집, 장기 두는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인 공원이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 미군 부대에서 주워 온 공구를 팔기 시작하면서 북성로는 한때 전국 최대 공구 골목으로 유명했습니다. 북성로에 가면 탱크 만들어 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죠. 페인트, 펌프, 볼트, 비닐, 흑판, 소화기, 모터, 자석 등 세분화된 공구상들이 지금까지 활발하게 영업하며 공구 골목의 명맥을 이어갑니다.


북성로는 문화 예술이 꽃핀 거리로도 유명합니다. 시인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던 다방, 이중섭 화가가 숙소로 사용한 여관, 젊은 예술가들이 자주 찾던 음악 감상실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공구 박물관 전경.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2층 건물로 하얀 벽과 나무 창문이 조화롭다

공구 박물관 전경.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2층 건물로 하얀 벽과 나무 창문이 조화롭다

 

삼덕상회 전경.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으로 나무 문과 천장 전구가 예스럽다

삼덕상회 전경. 근대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으로 나무 문과 천장 전구가 예스럽다


요즘은 근대 건축물을 개조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이 활발합니다. 2011년에 철물점을 개조해 탄생한 카페 삼덕상회를 시작으로, 1950대 건물과 1910년대 건물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 믹스카페, 일제강점기에 소금창고였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식당 소금창고 등 옛 건물이 새 쓰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공구박물관,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문학관, 근대역사관, 264작은문학관,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등 크고 작은 문화공간도 생겨나고 있어요. 북성로 아래 골목에서 진행되는 근대 골목투어 프로그램도 추천합니다. 


북성로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2가

1 더폴락 인디문화를 사랑하는 대구 사람들의 아지트


더폴락을 시작한 지 4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더폴락은 대학교 동기 5명의 아지트로 시작했어요. 책, 음악, 영화, 대화를 좋아하는 우리는 자주 만나 영화를 보며 밤새 떠들거나, 락페스티벌에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폐교를 빌려 호러 영화제를 해볼까 하는 허황된 계획을 즐겁게 세우곤 했죠.


회사 생활은 괴로웠고, 허황되지만 신나는 꿈을 실행해 보려니 아지트가 필요했어요. 차 마시고 술 마실 돈으로 아지트를 마련했고, 무엇을 해 볼까 고민하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 독립출판물 서점을 열었습니다. 


더폴락을 시작한 지 4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더폴락은 대학교 동기 5명의 아지트로 시작했어요. 책, 음악, 영화, 대화를 좋아하는 우리는 자주 만나 영화를 보며 밤새 떠들거나, 락페스티벌에 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폐교를 빌려 호러 영화제를 해볼까 하는 허황된 계획을 즐겁게 세우곤 했죠.     회사 생활은 괴로웠고, 허황되지만 신나는 꿈을 실행해 보려니 아지트가 필요했어요. 차 마시고 술 마실 돈으로 아지트를 마련했고, 무엇을 해 볼까 고민하다가 재미있을 것 같아 독립출판물 서점을 열었습니다.

책과 소품이 깔끔하게 정리된 서점. 파스텔톤 조명이 공간을 유티크하게 만든다

 


독립출판물을 만들고 싶었는데, 대구에는 판매처가 없었어요. 이참에 우리가 서점을 만들어 버리자 한 거죠. 당시만 해도 전국에 독립출판물 서점이 열 군데도 채 되지 않았고, 독립출판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극히 드물었어요.


당연히 책방에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심심할 때면 책 읽고, 기타 치고, 요리해 먹고, 친구들을 불러 술 마셨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들의 아지트였죠.


우연한 기회에 공연을 하고, 전시를 하고, 영화를 상영하게 됐습니다. 우리 상상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어 갔어요. 회사에서 월급 받아 책방에서 재미난 일을 많이 벌렸습니다.


늦은 저녁에도 젊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더폴락 전경

늦은 저녁에도 젊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더폴락 전경


서점에 손님이 늘었어요. 다섯 중 두 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을 운영합니다. 셋은 아이 키우느라 마음만 참여하죠. 아지트였던 곳이 생존해야 하는 일터가 되고 보니, 할 일도 많아졌어요.


12시에 책방 문을 열고 청소를 합니다. 책방에 매일 오는 고양이 '폴'에게 밥을 주고, 책 정리를 하면 서너 시간이 훌쩍 갑니다. 손님들을 맞고, 밀린 메일에 답장하고, SNS에 새 책 입고 소식을 알리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려요. 친구나 지인이 찾아와 수다를 떨다 보면 일을 못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다 전국에서 제작자들에게 메일 답장을 가장 늦게 보내는 책방이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서점 운영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어서, 틈틈이 책 제작하는 부업도 합니다.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다소곳이 계단에 앉아 있는 고양이 폴

밥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다소곳이 계단에 앉아 있는 고양이 폴

 

책방을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건 '사람'입니다. 무얼 하든 우리가 하는 행사에 참여해 주는 반가운 단골 손님들이 생겼어요. 책방에서 독서 모임, 영화 모임, 페미니즘 모임을 하면서 마음 맞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도 많이 알게 됐어요. 


공간을 가득 메운 손님. 한 남자가 서가에 서서 책을 읽고 있다

공간을 가득 메운 손님. 한 남자가 서가에 서서 책을 읽고 있다


대구에도 작은 책방이 여럿 생겨나고 독립 제작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책방 운영자와 제작자들의 모임인 '대책마련'도 만들었어요.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10명 정도씩 참석해요. 서로의 작업을 소개하고, '책 만들기 힘들다', '책 팔기 힘들다' 신세 한탄도 하죠.


퇴근길 찾아와 "맥주 한잔해요"하는 친구들도 여럿 생겼습니다. 오늘 저녁엔 누가 찾아오려나 두근거립니다. 


더폴락 인디 문화를 사랑하는 대구 사람들의 아지트

주요 인문활동: 서점, 공연, 저자토크, 커뮤니티, 워크샵 | 무선인터넷: 무료 WIFI 제공 | 좌석 수: 5석

주소: 대구시 중구 북성로1가 21-16 | 영업시간: 12:00-20:00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10-2977-6533 | 이메일: thepollack@naver.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thepollack5

블로그: http://blog.naver.com/thepollack

2 스몰톡 수준 높은 인문학 커뮤니티 카페

 

책방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이 많은데, 그중 한 명이 스몰톡을 운영하는 김완 사장님입니다. 스몰톡은 최근에 생긴 인문학 커뮤니티 카페입니다. 오랫동안 인문학 모임과 철학 모임을 해오던 김완씨는 모임 때마다 공간에 대한 갈증을 느꼈습니다. 3년간 바리스타 실력을 갈고닦아 직접 공간을 열었습니다. 



곰돌이 닮은 김완 사장이 앞치마 매고 카페에 서 있다 인문 지도 만들기

곰돌이 닮은 김완 사장이 앞치마 매고 카페에 서 있다


카페에서는 인문학 모임과 철학 모임이 자주 열립니다. 참가자들의 지식이 넓고 깊어 모임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한 카페 내부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한 카페 내부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인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다

소규모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 인문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큰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다


'사피엔스'와 '소크라테스 변론' 책으로 진행되는 독서 모임 안내문이 벽에 걸려 있다

'사피엔스'와 '소크라테스 변론' 책으로 진행되는 독서 모임 안내문이 벽에 걸려 있다


김완 사장님과 저는 공동의 지인이 많습니다. 저희 책방에 자주 오는 손님이 인문학 카페에도 자주 들르기 때문인데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은 결국 다 만나게 되나 봅니다. 


카페 스몰톡 수준 높은 인문학 커뮤니티 카페

주요 인문활동: 철학, 인문학 커뮤니티 카페 | 무선인터넷: 무료 WIFI 제공 | 좌석 수: 20

주소: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길 71 2층 | 영업시간: 12:00-22:00 | 전화번호: 010-9340-3228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afesmalltalk

3 오오극장 대구최초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2015년에 생긴 지역 최초 독립영화전용 상영관입니다. 시민 모금으로 만들어졌고, 극장 좌석이 55개라서 오오극장이에요. 국내 독립영화나 지역 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매년 대구단편영화제도 열립니다. 책방에서 운영하는 영화 모임 사람들과 오오극장으로 단체 관람을 가곤 합니다. 


55라는 숫자가 쓰인 상영관 문

55라는 숫자가 쓰인 상영관 문


개봉작 소개를 담은 입간판

개봉작 소개를 담은 입간판


오오극장에 들어서면 ‘삼삼다방’이 보입니다. 지역 영화인들은 물론 다양한 문화예술분야 팀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저희 책방은 오오극장과 협업을 많이 했어요. 작년에는 오오극장을 포함한 대구 6개 단체와 ‘구르는 종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었습니다. 매달 돌아가며 제작하는데 주로 대구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소개해요. 오오극장 1주년을 기념하는 상영회 기획에도 참여했어요. 전국 책방 투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오극장 대구 최초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주요 인문활동: 영화상영, GV, 영화제작 워크샵 | 무선인터넷: 무료 WIFI 제공 | 좌석 수: 55석

주소: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37 | 영업시간: 10:00-23:00 | 전화번호: 053-425-3553

홈페이지: www.55cine.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55cine

4 국수마당 속 알찬 김밥과 얼큰이 칼국수가 맛난 곳


국수마당은 오오극장 뒤편에 자리한 작은 국수집입니다. 국수와 국밥 메뉴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얼큰이 칼국수와 속이 꽉 찬 김밥이 일품입니다. 영화 보기 전에 간단하지만 맛있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노란색 광고판이 식욕을 돋우는 국수마당 전경

노란색 광고판이 식욕을 돋우는 국수마당 전경


노란색 페인트로 꾸며진 식당 내부. 최은경 사장이 깔끔하게 머릿수건을 쓰고 손님을 받는다

노란색 페인트로 꾸며진 식당 내부. 최은경 사장이 깔끔하게 머릿수건을 쓰고 손님을 받는다


짬뽕만큼 얼큰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얼큰이 칼국수

짬뽕만큼 얼큰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얼큰이 칼국수


국수와 국밥 메뉴. 가격은 4천 원-6천 원대

국수와 국밥 메뉴. 가격은 4천 원-6천 원대


국수마당은 어머니에게 가게를 물려받은 30대 최은경 사장이 운영합니다. 최은경 사장은 제 지인이기도 합니다. 처음 만난 건 자주 가던 술집 레이지수에서였습니다. 레이지수는 클럽 헤비에서 공연이 끝나면 밴드들이 뒤풀이하러 가는 곳으로, 음악 하는 사람과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일 모여듭니다. 사교성 좋은 주인 덕에 혼자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술 마시며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은경 씨와는 음악 관심사가 같아 금세 친해졌고, 함께 음악 공연을 보러 다녔습니다. 지난해엔 레이지수 사장님, 은경 씨, 저 셋이서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습니다. 숙소에서 은경 씨는 손맛을 뽐내며 우리 혀를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국수마당 속 알찬 김밥과 얼큰이 칼국수가 맛난 곳 

주요 인문활동: 국수가게 | 무선인터넷: 무료 WIFI 제공 | 좌석 수: 20

주소: 대구시 중구 서문로1가 25-3 | 영업시간: 11:00-19:30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10-9448-1985

5 책방이층 조화로운 삶을 위한 책 읽기를 권하는 책방

책방이층은 신남역 주택가에서 자매가 운영하는 작은 책방입니다. 언니는 책을, 동생은 커피를 담당합니다. 2층에 있던 공간을 1층으로 옮겼지만, 책방 이름은 여전히 ‘책방이층’입니다. 


주택가에 자리한 책방이층 전경. 간판 없이 '서점입니다'고 쓰인 작은 메모지가 유리문에 붙여져 있다

주택가에 자리한 책방이층 전경. 간판 없이 '서점입니다'고 쓰인 작은 메모지가 유리문에 붙여져 있다


독서 모임에 참여한 8명이 책상 하나를 두고 둘러앉아 대화를 나눈다

독서 모임에 참여한 8명이 책상 하나를 두고 둘러앉아 대화를 나눈다


주5일 책방을 지향하는 책방이층의 모토는 '조화로운 삶을 위한 책을 소개한다'입니다. 책을 담당하는 언니는 잡지사에서 일한 전직 편집자답게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맛깔나게 소개합니다.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지혜가 담긴 책을 고르기 좋은 곳입니다. 


요즘 책방이층에서는 기본 소득, 고전 읽기 독서 모임이 진행됩니다.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책을 읽습니다. 다큐멘터리를 함께 보기도 합니다. 


책방이층 조화로운 삶을 위한 책 읽기를 권하는 책방

주요 인문활동: 서점, 기본소득 독서모임 | 무선인터넷: 무료 WIFI 제공 | 좌석 수: 5

주소: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393길 48 | 영업시간: 12:00-19:00 (일,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70-8614-1005

이메일: 2ndf.bookshop@gmail.com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2ndf_bookshop

"나에게 동네서점은 OOO이다"

저에게 동네서점은 '인디 문화인들의 아지트'입니다. 

대구에는 인디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많지 않아요.

더폴락은 대구에서 주도적으로 문화를 소비하는 20~30대 청년들의 아지트에요.


더폴락 서가에 놓인 독립 출판물들

더폴락 서가에 놓인 독립 출판물들


같이 걸을까, 인문지도 포스터 & 가이드북

대구 인문지도 글사진 더폴락 최성 X 지도그림 류은지

같이 걸을까, 인문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같이 걸을까, 이웃과 만나는 즐거운 인문여행

이번 주말엔 가족·친구와 인문지도를 들고 가까운 책방에 들러 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사고,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인문 공간을 방문해 이웃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속초,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대전 책방지기들이 우리동네 인문 공간을 소개합니다. 2017년 1월부터 6주간 인문360° 웹사이트에서 연재하고, 그 이야기를 모아 3월에 인문지도 포스터 & 가이드북으로 발간합니다.


이번 주말엔 책방지기들이 소개하는 공간으로 인문여행을 떠나요.


더폴락 책방지기 최성,김인혜 인문 지도 만들기

당신의 호작질을 응원하는 책방지기 최성

대구 근대 골목에서 재미나게 노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대구 대구인문지도by더폴락 더폴락 북성로 카페스몰톡 오오극장 독립영화관 국수마당 얼큰이 칼국수 책방이층 독서모임 인문360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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