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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콘서트

우리 동네 인문공간에서 함께 소통하고 가치를 발견하는 콘서트

[서울] 입체 낭독극장 황순원의 '소나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놀이

2019.08.21

2019 골목콘서트 첫 번째 이야기, 함께 꿈꾸고 나누는 공간, 입체낭독극장 황순원의 '소나기', 서울 수수헌7.1(월) 16:30



수수헌이라는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적인 관계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 간에 새로운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수헌 김유정 대표


 

 

빼어난 손들이 모여서 만든 공간 수수헌


수수헌 야외전경


빼어난 손들의 집이라는 뜻의 수수헌은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지역 골목에 위치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이다. 201811, 도시재생사업에 의해 지어진 공간으로 공공작업장과 주민 활동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들끼리 자유롭게 영어, 음악, 영화 등의 교육과 문화생활도 하고, 함께 장을 담그거나 정원을 꾸미기도 하는 공동체 공간이다.


수수헌의 안과 밖


71, 한적한 월요일 오후에 열린 골목콘서트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주민들이 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픈 수수헌 김유정 대표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이번 골목콘서트를 시작으로 더 다채로운 인문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담겨 있었다.


수수헌에 들어서자 그 이름처럼 각자 저마다의 솜씨를 발휘하며 일을 분담하고 있었다. 간식을 먹기 좋게 담아 나누고, 학교에서 돌아온 어린이와 부모, 어르신과 청년을 반기는 사이 수수헌은 금새 이웃들이 들어선 사랑방으로 변신했다.



같이 노래하고 움직이는 공연, 입체낭독극 소나기


수수헌 골목콘서트를 시작하는 사회자의 진행

 

골목콘서트를 웃으며 관람하는 관객들


김유정 대표가 떨리는 목소리로 골목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생글생글 웃으며 경청하는 모습에서 세대격차 같은 흔한 걱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골목콘서트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연극으로 만든 낭독극을 보고 관객들이 퀴즈에 참여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극단 [달을 만드는 씨앗]의 배우들이 객석과 무대를 넘나들며 소나기를 낭독하고, 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관객을 웃기기도 집중시키기도 했다.


입체낭독극 '소나기' 속 소년과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소나기 낭독극에 이어 우리 동네 퀴즈왕이 진행되었다. ’과연 사람들이 참여할까걱정했던 것과 달리 주민들과 배우가 어우러져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한바탕 크게 웃고, 떠들며 자연스럽게 문학을 접하고 감성에 젖어드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낭독극과 관련한 퀴즈 골든벨 장면

 

 

 

사적인 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테두리를 만드는 공동체

 

김유정 대표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한참 후에야 대표님과 마주 앉을 수 있었다.


Q. 수수헌을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끼리끼리 사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테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수수헌이라는 공간이 사람간의 새로운 공동체, 함께 하나의 목표를 가지면서 가고 싶어요.


Q. 이번 골목콘서트를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수수헌이라는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적인 관계를 넘어서고 사람과 사람 간에 새로운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을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Q. 대표님에게 인문이란 무엇인가요?

A. 남이 읽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세상을 만나고 있는가, 그것을 읽어주는 것이 인문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성장하는 어떤 중간 징검다리들. 인문은 생활과 삶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골목콘서트가 끝나고 단체사진


한 가족이 모여 대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어려운 요즘, 이번 골목콘서트는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이번 한 번의 공연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 동안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고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손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골목콘서트가 그 과정을 결과물로 담아내는 그릇이 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과 뿌듯함을 주었다.


김유정 대표의 말처럼 공동체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일을 여러 사람이 더 잘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공동체가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그 힘으로 내가 다른 이들의 부족함을 채우는 관계, 그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 시간이었다.


나에게 인문이란? 생활과 삶을 읽어내는 것

장소정보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봉로12가길 56-4 수수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문360 골목콘서트 서울 수수헌 입체낭독극 황순원 소나기 복합문화공간 주민공동공방 우리동네퀴즈왕 이웃공동체 재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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