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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루는 정체성
나를 이루는 정체성
기억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만약, 어떤 사람의 정체성이 마음과 연관이 있다면 마음은 곧 기억으로 만들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인간과 복제인간을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기억’이다. 복제인간에게는 기억을 주입하기 때문에 어딘가 허점이 드러난다. 그 허점을 통해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분한다. 마음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과학기술로는 주입 불가능한 기억에 담겨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기억, 내가 알고 있는 나의 과거, 이야기, 역사. 그것이 바로 ‘나’라는 정체성의 핵심이다. 많은 작품들 속에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기억을 조금씩 되찾아가며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생각하므로 고로 존재하는 인간이란, 기억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인간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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