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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Ⅰ

2020.07.03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2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1화





인문학셰프를 만나다 인생나눔교실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1 - 성신제 작가

 



[인문학셰프를 만나다]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이야기 2편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1



세상에는 좋은 말이 참 많다. 우리는 그런 말들을 ‘명언’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나눔, 공존, 공생, 공감…’. 이런 단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 의미에 나름 깊은 사색에 빠져 지내다 보니, 나로 하여금 ‘나눔’을 연상케 하는 명언들을 손으로 끄적대보곤 한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한 개의 촛불로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

 

굳이 저런 명언을 읽으며, ‘정말 물리학적으로, 화학적으로 그게 사실이에요?’라고 나한테 묻는다면, 나는 문과생 출신이어서 살짝 당황하긴 할 것 같다. 미리 말하건대, 과학적으로 정말 그런지는 나는 모른다. ​


어쨌든 간에, 나는 저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나누다’라는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크게 두 가지로 설명되고 있다. 첫 번째는, ‘나누다’의 뜻을 ‘나의 몫을 나누다. ’라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의미, 즉, ‘divide(分)’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누다’의 뜻을 ‘교류(交流). 다른 물줄기가 서로 섞이어 흐르다. ’의 개념, 또는 ’share(공유共有)’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공감하는 노력을 하고 살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기에, ‘오늘 이 글의 내용이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 한편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는 이러한 것이다. ’라고 밝히고 싶어서 그 불편함을 잠시 눌러야겠다.



성신제 작가

▲ 성신제 작가



위에 거론한 ‘나누다’에 대한 나의 생각은 두 번의 기고문 회차에 걸쳐서 풀어놓고자 한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 설명을 중심으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가진 사과 한 개를 반쪽씩 나누어먹기도 한다. 그것은 사과를 ‘divide(分)’한 것이다. 손해 본 것일까? ​


우리는 어릴 적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사회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강제적 압박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손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무엇인가를 행하면,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를 잘 따지는 사람이 마치 현명한 것처럼 대우받기도 한다.





견고한 사회시스템 속에 작은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사과 한 개를 몽땅 다 먹어야만 나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사과 반쪽만으로도 괜찮다면 그 사과는 나누어 먹는 게 좋은 것이다. 너무 배불리 먹어서 좋을 거 없다. 탈 난다.


얼마 전 극장가에서 개봉한 ‘양자물리학’이란 영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고 한다. "우주를 이루는 모든 것에는 각자 고유한 파동이 있대요. 그 파동이 맞는 사람끼리 같이 일을 하면 거대한 에너지장이 형성된다는 거죠.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뜻이죠.






내가 가진 촛불의 빛이 약해진다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곧 누군가가 나에게 새로운 촛불을 건네줄 수도 있는 게 세상사다.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당신이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는 명심해라. 세상 사람들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혹시 나에게 사과 한 개가 있다면, 그중 반쪽은 누군가에게 나누어보자. 아직은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와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가? 그러면, 나의 촛불로 다른 이의 촛불에 불을 붙여주자. 사과와 달리,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탈무드에서 말이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모두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것이라고 한다. 빛나지 않는 삶은 없다. 그저 가리어져 있을 뿐이다.


‘인생나눔교실’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아름다운 추억이 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는 사과가 아닌 촛불과 같아서, 누군가와 마주하는 순간 더 빛날 것이다. 아 참, 글을 쓰다 보니 은근히 궁금하다. 탈무드의 저 말이 과학적으로도 사실인가?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열혈 과학자’가 있다면, 답을 해주면 좋겠다. ‘인생나눔교실’에서 만나서 듣고 싶다.





작가 성신제 피자헛의 성공과 이별, 성신제피자의 흥망.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겪으며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온, 나눔과 공존에 푹 빠진 조금 덜 젊은이, 성신제 [2019 실패박람회] 홍보대사. 토크콘서트 [共을 이야기하다] 메인MC. 저서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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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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