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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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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실험] ⑦ 청년문제 : 어디가시나들, 원주청년생활연구회

2020.08.28

 

2019 삼삼오오 청년인문실험 어디가시나들 매일 반복적인 당신의 일상에 틈(TM)이 되어주는 일은 무엇인가요? : 전형적으로 규격화된 일 형태인 주 5일제, 40시간, 9 to 6 그 너머 바깥에는 어떤 삶이 존재할까요? 일과 삶 균형점을 찾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내며, 자기만의 렌즈로 세상을 해석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장인의 도구들 - 당신의 틈(TM) 어디가시나들 팀원 김가현, 박형만, 이하은 실험주제 매일 반복적인 당신의 일상에 틈(TM)이 되어주는 일은 무엇인가요? SNS http://yourtm.online

 

 

전형적이고 규격화된 일 형태인 주 5일제, 40시간, 9 to 6, 그 너머 바깥에는 어떤 삶이 존재할까요? 일과 삶의 조화로운 레시피를 고민하는 팀, <어디가시나들>은 일과 삶 균형점을 찾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내며, 자기만의 렌즈로 세상을 해석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기존 기획은 <장인의도구들>, 즉 손기술로 먹고사는 일을 해결하고, 또 자신의 철학을 담아낸 물건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취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방에서 활동하는 인터뷰이를 매주 찾아가는 일이 어려워 기획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바뀐 기획은 <당신의 TM(틈)>입니다. 지식노동, 사무노동으로 매일 반복적인 일상에 틈을 내주는 어떤 것들을 취재하는 것입니다. 반복적인 리듬으로 점철된 우리의 매일매일. 그 안에서도 자기만의 균형점을 찾고 또 즐거움을 발견하는 청년들을 통해 깊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장인의 도구들 - 당신의 틈(TM)

 

 

#매일 반복되는 일상, 나만의 틈이 있나요? 월화수목금, 9 to 6,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을 큰 기대 없는 일상- 혹시 출근길에 내 영혼을 놓고 왔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일 앞에서 어쩌면 영혼 없이 일하는 것이 속 편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닭가슴살처럼 팍팍한 일상에 틈을 내주는 나만의 무언가가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사무실에서 내려 마시는 드립 커피, 그리고 드립 주전자에서 고요히 떨어지는 물줄기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훅 훅 치고 올라오는 분노의 게이지를 조정해주는, 하얗고 말랑하고 귀여운 사무실 굿즈일 수도 있고요.​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TM이 있나요?​

 

총 15편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웹사이트를 직접 개발하여 인터뷰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콘텐츠를 발행했습니다. 인터뷰이에게 물어본 마지막 질문은 ‘1분간 영혼 보내기’입니다. 인터뷰이의 소망을 담아 일러스트를 그렸고, 그 일러스트 파일을 선물로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요즘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TM> 웹사이트는 1년간 유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해서 더 재미있고 의미를 담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장인의 도구들 - 당신의 틈(TM)

 



팀원 3인이 가장 성장하고 변화했던 지점은 어려운 상황에 닥쳐도 서로를 믿고 할 수 있는 만큼을 해내는 인내심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스킬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2019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일기 원주청년 원주살이 읽기 원주민 청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원주청년생활연구회 원주민 청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 각계각층 원주 청년이 쓴 일기를 바탕으로 지역 청년의 다양한 현실을 담은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발간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계기를 마련하고 실효성 높은 청년 정책 수립에 기여한다.

 

원주민 청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원주청년생활연구회 팀원 전우재, 조국인, 최서휘 실험주제 일기를 통한 지역 청년 라이프스타일 수집·분석



"내게 가장 편안한 동네, 우산동.원주에 온 지 1년 6개월이 됐다. 일에 종속된 삶을 살다 보니 회사와 집이 있는 우산동에 국한된 삶을 살고 있다. 마침 회사 마크도 빨간 우산이다. 아마도 우산동은 내게 운명 같은 동네인 것 같다. 우산동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회사가 있는 웨스포센터에는 헬스장과 수영장이있다. 그리고 매점과 식당이 있다. 넒은 주차장은 덤이다. 최적의 노동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헬스장은 낡았지만 저렴해서 좋다. 한적하다. 샤워장은 불편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씻는다. 매점은 제육볶음이 일품이다. 삶은 달걀은 운동 마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최근에는 짜짜로니 세트가 생겼는데 인기가 상당하다. 짜짜로니와 김밥, 그리고 달걀 프라이가 나온다. 이 매점 주인님은 짜짜로니에 고구마를 넣는다. 짜장과 고구마는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회사 건너편에는 삼양라면 공장이 있다. 불닭볶음면 스프를 제조할 때는 그 냄새가 주변을 가득 채운다. 미쳐버릴 것 같다. 그런 날은 불닭볶음면을 먹게 된다. 그것도 치즈불닭볶음면으로.​

 

우산동에 제일 싫은 것이 하나 있다. 가끔 귀가 먹먹할 정도로 소음을 일으키는 전투기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된다. 어떨 때는 깜짝깜짝 놀라고, 일을 멈추기도 한다. 전화통화도 못 하겠다. 공군부대가 꼭 원주에 있어야 하는 걸까. 우산동도 이 지경인데, 호저면이나 태장동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할지.​

 

전투기 빼고는 우산동이 좋다. 가깝게 상지대학교가 있다. 산책하기도 좋고, 젊은 친구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술 먹으러 돌아다니는 하이에나 같은 대학생들을 보면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라서 부럽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내게 가장 편안한 동네, 우산동이 되었다. 일기 쓰다보니 벌써 오후가 다 되었다. 커피 한잔하러 가야겠다. "

 

 

원주 청년들이 쓴 일기를 정리해 책으로 발간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각양각색 청년들의 고민과 욕구를 담아 지역 청년들이 이렇게나 다양한 삶을 살고 다른 생각을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청년’이란 단어로 수많은 20·30대를 뭉뚱그리는 사회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죠. 일기라는 매체를 선택한 건, 자신의 고민과 욕구를 주관적으로 서술하면서, 동시에 객관적으로 자기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리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포럼이나 라운드 테이블처럼 공개적 장소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 진솔한 얘기도 할 수 있고요.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무직, NGO 활동가, 문화기획자, 정치인 등 원주에 사는 20·30대 청년 11명을 직종별로 섭외했습니다. 이들에게 일, 여가, 사람, 지역을 주제로 일주일에 한 편씩, 한 달 총 네 편 일기를 쓰도록 했습니다. 일기네 편을 글 하나로 정리해 원고를 완성했죠.​


그렇게 책 <청년일기 원주읽기>를 발간했습니다. 원주 청년 11명 원고, 참가자 후기, 우리가 이 활동을 시작한 이유, 우리가 활동을 마치며 느낀 점을 담았습니다. A5 사이즈로 권당 86페이지, 총 58권을 찍었습니다. 저희는 이 책이 다양한 청년의 삶과 생각을 드러내 단일한 세대로서 청년이란 관념을 깸으로써, 지역 사회에서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활동을 진행하며 일기를 쓴 청년들에게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의식적으로라도 가진 게 너무 좋았고, 주제별로 생각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앞으로 일기 쓰기를 더 지속하겠다는 청년도 적잖고, 다른 방식과 주제로 일기 쓰기 모임을 진행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훨씬 긍정적인 반응이 고무적이기도 합니다. 저희 팀원들 역시 평소 특정 분야 청년 목소리만 듣는다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더 다양한 청년 목소리를 듣고 이런 활동을 확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청년 일기 원주 읽기 원주청년생활연구회 



앞으로 저희가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밑거름이 될 소중한 경험을 이번에 했다고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프로젝트부터 성취의 경험을 쌓아가는 게 무척 중요한데, 한동안 저희가 그럴 경험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성취의 경험을 쌓아 저희가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하루 한 줄 일기, 릴레이 일기 등 다른 실험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해보고 싶은 의욕이 생겼다는 점도 큰 힘이 될 듯합니다. 이번 실험 참여자들과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다양한 실험을 함께하며 성장과 변화의 경험을 함께할 생각입니다. 지역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수집하고 발신해 더 나은 지역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겁니다.

 

 

 

 

원주청년생활연구회 현장 모습

 

 

 

 

2019 삼삼오오 청년 인문실험 공모전 사업 청년 스스로 만들고 참여하는 생활인문을 확안하기 위하여 일상에서 청년의 시각과 감각으로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문탐구와 실천 활동, 삶의 행복과 사회문제의 해법을 찾는 다양한 실험적창의적 인문활동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전국의 100개팀과 368명의 청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출 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 ‘생활인문, 인문으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korea-hum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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