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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빵! 빵 안 팔아요 : 독립출판책방 ‘즐거운 상상 공작소 라이킷’

책빵! 빵 안팔아요 -독립출판책방 '즐거운 상상 공작소 라이킷'

2016.11.28


제주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칠성통은 한 때 제주의 명동이었다. 제주의 유일한 백화점이 존재하기도 했던 그 길엔, 언제나 사람이 붐볐다. 낮에는 쇼핑을 하는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루고, 저녁이 되면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제주에서 제일 화려하게 반짝이던 곳으로 바뀐다. 금은방이 즐비했던 그 깊숙한 곳, 바로 그곳에 책방 ‘라이킷’이 둥지를 틀고 있다.


책방 입구, 빵 안팔아요독립출판 책방 라이킷책방 라이킷

▲ 독립출판 책방, 빵은 팔지 않는다. / 책방 라이킷

 

칠성통, 독립출판 책방이 있다.

 

오랜 세월 밤마다 막걸리에 청춘을 논하던 칠성통은, 90년대 후반 들어 연동과 시청으로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면서 예전보다 많이 썰렁해진 골목 곳곳을 느껴왔었다. 그 끝자락에 생뚱맞게 독립출판 책방 ‘라이킷’이 문을 열었다. 간 혹 지날 때마다 한 권 한 권 책을 들여 놓는 것이 흥미롭던 가게였다.


이게 바로 독립출판책방주인이 만든 책

▲ 이게 바로 "독립출판" / 책방주인이 만든 책


책방 라이킷 명함라이킷 내부

▲ 책방 라이킷 명함 / 책방 내부


어떻게 책을 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동안, 누군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책을 냈다. 글이 좋아 글을 쓰고, 쓰다 보니 글이 많아져 엮어 정리해 두었더니 책 모양이 되고, 팔려고 했던 건 아닌데… 책이 공감이 간다고 팔아보겠다는 책방도 생긴 건 아닐까…


주인장은 연세(年貰)가 싸서 이곳에 책방을 열었다 한다. 사연이 어떻든 간간이 이 길을 걸어야 하는 이웃 사람으로서 무진장 반가운 일이다. 부끄러워 차마 말 못하던 ‘나도 언젠가 내 글을 모아서 에세이를 내려고 해…’ 그냥 꿈 꿔왔던 바람이 훅~ 앞으로 다가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느낀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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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책방 트멍


책방 한켠 ‘인문책방 트멍’에서는 소규모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시기별로 주제를 바꾼 이야기가 준비되기도 한다. 필자가 찾았을 때는 바다를 주제로 ‘위기에 처한 돌고래’ 소품과 작은 메모가 눈에 띄었다. 조화롭게 진열된 핸드메이드 소품들도 손길과 눈길을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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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볼수록 기분 좋은 책

 

-라이킷 운영자 안주희

 

독립출판책방 라이킷 운영자 안주희 

 

 

Q. 독립출판 책방을 열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A. 일반 책보다 재밌고 매력 있으니까요. 일반 인문 책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말 여가 없이 내뱉는 경우가 많아서요. 공감할 수 있는 측면도 더 많고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도 매력이기도 하고요. 경제적인 이익을 바라기보다 자신이 글 쓰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낸 거를 다른 사람이 읽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담긴 듯해요.


Q. 책들은 어떻게 선정 하시나요?

A. 여기 오시는 대부분이 20~30대 여성분들인데, 그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 분들이 책 읽는 걸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만한 책을 우선 찾아요. 저도 처음은 그렇게 시작했고요. 요즘은 주로 SNS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데요. 한 번에 받아 놓기는 힘들어서 천천히 한분 한분씩 연락해서 책을 들여 놓고 있어요.


Q. ‘인문책방 트멍’은 분양한 공간이라고 들었는데요?

A. 소규모 출판물만 하다보니까 인문책이 중요한 줄은 알겠는데, 제가 많은 지식이 없고… 마침 아는 언니가 인문책방 하고 싶다고 하길래 ‘여기서 시작해 보면 어떻겠냐’고 꼬셔서…(웃음) 언니가 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인문책방 트멍’ 책꽂이에서 나를 발견  책방지기 추천 코너 

▲ ‘인문책방 트멍’ 책꽂이에서 나를 발견 / 책방지기 추천 코너


Q. 애정이 가는 책이 있다면 소개 해 줄 수 있을까요?

A. 제 책?(웃음). 근데 저는 책 한권 한권에 막 애정을 쏟거나 이런 성격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재밌고 내가 좋아하는 책을 막 봐요 진짜… 구겨져도 상관없고. 책가방에도 막 넣고. 여기 있는 책을 다 읽진 않았지만 손님이 원하면 권해주기도 하고 표시도 해 놓아요. 음~ 재미있는 책이 있기는 해요. 보면 볼수록 기분 좋은 책, ‘아! 이런 것들도 책으로 낼 수 있구나’하는…



사진= 이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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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열
인문쟁이 이경열
[인문쟁이 2기]


이경열은 틈만 나면 친구들이 있는 제주시로 나설 궁리를 하지만 부모님이 계신 서귀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은퇴 후 제2막 인생을 즐기는 인생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을 한다. 엉뚱하고 FUN한 퍼포먼스를 기획할 때 신이나고 사는 맛을 느낀다. 겸손과 배려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효를 말하는 공자의 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일기를 잃어버렸던 트라우마로 한동안 글을 쓸 수 없었지만, 인문쟁이를 빌어서 낙서쟁이 소녀로 돌아가고 싶다. kissday19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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