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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독서클럽창원 : 책을 통해 공감·소통하는 사람들

독서클럽창원 "책을 통해 공감·소통하는 사람들"

20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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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독서클럽 참새회원 / 사진=장보연

 

 

독서는 소통의 시작이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 삶은 ‘독서’ 라는 자발적인 행위에 앞서 많은 이유와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내가 만난 사람들, 이곳에는 자발적인 행위에 이유도 변명도 없이 '소통'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온라인 카페로 이루어진 오프라인 독서모임으로 마산, 함안, 밀양 등의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모인 클럽, 바로 '독서클럽 창원'이다.


  독서클럽 창원은 월 1회 정기모임 외에 책을 공유하고 싶은 진행자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책을 공지하고 댓글로 신청한 회원들이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이자 고전문학, 과학, 심리학 등 관심 있는 책의 수시모임이다.

‘참새’라는 진행자 개인 작업실에서 이루 졌지만 공간의 구애는 없어 보였고 환경은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수시모임이기에 10명 정도가 참여한 자리였지만 모든 사람이 책에서 느낀 감정을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으며 기회는 서로 균등하게 나눠져 있었다. 이 날의 책은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였는데, 진행자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느낀 점과 공감했던 부분의 페이지를 말하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이들의 솔직함에 실로 놀라웠다. 공감, 비 공감을 떠나 나의 개인적 경험, 가정, 사회적인 이야기까지 연결시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스스로가 느낀 감정을 타인에게 털어놓고 서로가 공유함으로서 책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듯 했다. 특히, 육아를 하느라 몇 년 만에 참여한 ‘세니네’ 라는 회원은 책의 내용에서 내 아이와 엄마인 나의 모습이 그려지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남겼다.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모였기에 각자의 시기, 나이에 따라 가치관도 다를 뿐더러 읽고 받아들이는 감정 또한 다를 것이다. 서로의 감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은 억지로 공감하려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임' 에 가까웠다. 작가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던 이들이 진정으로 책을 즐기고 책을 통해 소통하는 사람들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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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독서클럽 참새회원의 개인작업실 / 사진=장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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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_독서클럽창원 카페의 관리자 심승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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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독서클럽 심승보 관리자. 사진=장보연

 

문. 독서클럽창원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답. 독서클럽창원은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에 사는 사람들이 온라인 카페를 이용해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있는 독서활동 클럽입니다. 어려운 장르보다는 보다 쉽게 책을 접근하고 보편적인 책을 읽어보자는 취지로 6년 전부터 시작했고, 저는 2번째 카페 관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문. 운영방식이나 책모임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 정기모임은 월 1회로 회원들의 사무실이나 카페에서 모입니다. 별도의 회비는 없고 그때그때 모임장소에 따라 찻값 정도면 준비하면 됩니다. 그 외의 모임은 역사, 고전문학, 심리학, 베스트셀러 모임 등이 있는데, 회원들이 함께 읽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책을 한 권 올려 "책 모임진행"을 공지합니다. "책 모임진행'을 원하는 사람은 가입3개월, 모임3번, 후기3개 이상 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내가 추천해주고 싶고 서로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진행자에 대해 모르면 참석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공감'하기 위해선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오프라인, 온라인의 참여도가 다를 것 같은데, 참여도는 어떤가요?

답. 모든 공지나 참여는 온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 카페에 220명이 가입되어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60명, 모임이 있을 경우 평균 13명 정도입니다. 20대 초반~50대까지 전 연령의 회원들이 활동합니다. 특히, 30대 중반~40대 초반의 분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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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독서클럽 심리학 도서 모임 / 사진=장보연 

 

문. 온라인 카페에 가니, 번개모임이라는 게 많은것 같습니다. 어떤 것인가요?

답. 온라인으로 회원들이 서로 공지하고 대화하는데, 간혹 영화관, 전시회, 콘서트 함께 가기도 합니다. 책을 중심으로 하지만, 인문학적인 예술 활동도 함께 하는 것이지요.


문. 모임에 있어 어려운 점과 앞으로의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 '공간' 입니다. 공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러 명의 인원이 함께 하기 때문에 칸막이가 있는 카페나 공간을 찾아다니지만 많지 않지요. 다행히 오래 전부터 독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단골카페에 가곤 합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때, 일반 관공서에 빈 공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평일이나 주말에 그런 공간을 대여해 주셨으면 하는데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시 도서관도 독서모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양해를 구해보는데, 그 마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간입니다. 대학 강의실이 좀 좋지 않을까요. 대학 교수가 우리 모임에 들어오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문. 본인이, 그리고 회원들이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답. 어떤 편리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다는 건,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회원들을 보면 상식을 쌓기 위해,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혹은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공감'이라는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나만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공감' 하다보면 책이 재밌어질 수밖에 없지요.


문. 시간이 허락된다면 읽고 싶은 책은? 그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추천해 드리고 싶고, 저도 꼭 다시 읽고 싶습니다. 그 책을 처음 읽고나서는, 남들이 보여주기만 하는 세상을 바라보면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의 세계사, 역사의 사건들이데, 흔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숨겨져 있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건, 또는, 알 수도 있었는데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아서 놓쳤던 역사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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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독서클럽 / 사진=장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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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소개 자세히보기] 창원독서클럽


*관련링크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bookclubcw

 

장보연
인문쟁이 장보연
[인문쟁이 1기]


장보연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살고 주로 집 근처 카페에서 작업한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며, 주로 미술전시관을 즐겨 찾는다. 한 가지를 보아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 깊이 생각하는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김훈작가가 쓴 <칼의 노래>의 주인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 우연한 기회에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히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소개하고 싶다.
jjjby45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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