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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대한민국 비긴즈

함평 상해 임시정부 청사 독립역사관

2019.06.20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입구

▲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입구 ⓒ김경민

 

 

3‧1운동, 그 후 

 

 

1919년 한반도에 만세 물결이 출렁일 때, 수많은 민족 지도자들은 독립을 위한 보다 조직적인 활동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한반도를 포함한 각지에 독립운동을 이끌어 갈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는데 한성, 연해주, 상하이 무려 세 곳에 세워졌다. 하지만 임시정부가 세 곳에 나뉘어 존재할 필요는 없었다. 각지의 독립지사들은 정통성은 한성정부에, 청사는 상해에 두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상해에 근거를 둔 새로운 단일 임시 정부 조직은 그렇게 창설되었다. 

 

 

 

▲ 임시정부의 내부 구조도. 상해 임시정부 입구에 구비되어 있다. ⓒ김경민

 

 

상해 임시정부

 

 

 

▲ 함평군 신광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모형.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 때 촬영했다.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상해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사용했던 건물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 나라 정부의 청사라고 해서 휘황찬란한 모습을 상상한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상해 시내 한복판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라한 연립주택 중 하나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정부라고는 해도 실상 임시정부의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일제의 입장에서는) 불법이었고, 따라서 일제의 감시를 피할 필요가 있었다. 평범한 주택을 선택한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물론 번듯한 청사를 얻기에는 운영 자금도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상해를 여행하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이제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大韓民國臨時政府舊址 이하 임시정부)는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되었다. 청사 내부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사용했던 가구와 집기들이 예전 모습을 간직한 채 전시되어 있다. 방문객을 위해 임시정부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촬영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물과 흔적들은 눈과 가슴에만 담아야 한다. 


문제는 상해 임시정부 청사가 타국에 있는 유적이기 때문에 상해를 찾지 않는 다음에야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비록 상해에 있는 진짜 임시정부 청사는 아니지만 모형으로나마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임시정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모형 청사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함평 독립역사관 



상해에 있는 임시정부를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는 달리 내부 촬영도 가능하다. 상해 임시정부는 내부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어 자료 수집이나 다큐멘터리 촬영 등에 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함평 임시정부 청사 모형은 촬영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진이나 영상 자료 수집에도 훨씬 수월하다.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모형입구

▲ 함평 상해 임시정부 청사 독립역사관 입구 ⓒ김경민

 

관람안내 들어가지 마시고 눈으로 관람해주세요

▲ 독립역사관 2층 김구 선생의 집무실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1층은 회의실, 부엌과 식당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2층에는 김구 선생 집무실과 정부 집무실, 3층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침실을 재현했다. 건물의 구조부터 당시 사용했던 집기 하나하나까지 모두 상해에 있는 실제 임시정부 청사를 그대로 본뜬 것이다. 각 층에 마련된 재현 공간을 지나면 역사관이 있다. 


역사관은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데, 1층에선 1920년대 상해에 있던 한인거리를 재현하고 있다. 여기서 독립운동사의 전반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층에는 일제 탄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물건들과 각종 고문 도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고문 도구 전시실에서는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당시 독립투사들이 질렀을 법한 비명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모형이나마 그 모습을 둘러볼 수 있으니 한번쯤 찾을만 하지 않은가. 실제 임시 정부 청사는 머나먼 타국 상해에 있기에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너무 멀리 있기에 마음에서도 자칫 멀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가 있다. 게다가 2019년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여러모로 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곳이다. 

 


○ 함평 독립역사관(일강 김철 선생 기념관) 

주소 :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 일강로 873-12(함정리 546-2)

관람 문의 : 061-320-3511, 061-320-3384

영상 : https://youtu.be/3M6-5JFRgQk


 

 

장소정보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 일강로 873-12 상해임시정부청사
호남권 김경민
인문쟁이 김경민
2019 [인문쟁이 5기]


1994년 6월생. 평소에 역사를 좋아해 '역사 덕후'로도 불리며 그의 가방속에는 항상 역사책이 있다고한다. 현재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의 일원으로써 광주,전남의 역사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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