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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평화를 갈망하는 알뜨르 비행장에 서다!

제주 알뜨르 비행장

2019.05.17

역사의 현장, 알뜨르 들판에 들어서다!


제주 서남쪽 바람이 많은 동네, 모슬포 한켠에 알뜨르비행장이 있다. 송악산, 단산, 모슬봉, 산방산 아래쪽 뜰이라는 의미를 가진 알뜨르! ​​​​​​​일제강점기 일본이 중일전쟁 수행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은 곳이며 모슬포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 징용하여 만들었고 제주도민의 한이 서린 곳이다. 아직도 알뜨르 넓은 들판 곳곳에 20개의 격납고가 있으며 19개가 원형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다.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제주 알뜨르 들판 ⓒ배재범

▲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제주 알뜨르 들판 ⓒ배재범


비행장 격납고가 있었던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학살의 현장으로 가슴 아픈 역사의 장소이다. 일제가 만든 폭탄 창고에서 폭발로 인한 커더란 웅덩이가 생겼고 해방 후 그곳에서 예비검속으로 수감되었던 무고한 제주도민들이 학살되었던 것이다.



역사의 아픔을 달래다! 평화를 이야기하다!


이리도 아프고 시린 역사의 현장, 알뜨르비행장은 2002년 근대문화유산 제39호로 지정되었다. 2017년 제주 비엔날레 당시 전시된 <파랑새>는 알뜨르비행장의 아픔을 제주의 풍경과 바람에 실어 평화를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아직도 이 들녘을 지키고 서있다.


알뜨르 비행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배재범

▲ 알뜨르 비행장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 ⓒ배재범


알뜨르비행장을 지키고 선 <파랑새>는 최평곤 작가가 동학 농민들이 사용했던 죽창을 모티브로 하여 대나무를 엮어 만든, 무려 9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소녀가 파랑새를 두손으로 모아 바라보는 형상이다. 전쟁과 테러, 학살의 현장에 평화를 전하며 아픔을 품어 안고 다독이는 듯하다.


2017년 제주 비엔날레 당시에 설치된 또 다른 작품, 강문석 작가의 <메이데이>! <메이데이>는 부러진 채 땅에 박힌 모습의 ‘제로센’ 전투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제로센’은 1940년에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군이 연합군 공격에 가장 많이 사용한 전투기다. 작가는 알뜨르비행장 이웃한 격납고에 실제 크기로 설치한 박경훈, 강문석의 작품 제로센 전투기와 대비시켜 전쟁이 남긴 폐허의 모습을 환기시키고 있다.


알뜨르 비행장에 설치된 강문석 작가의 <메이데이> ⓒ배재범

▲ 알뜨르 비행장에 설치된 강문석 작가의 <메이데이> ⓒ배재범



우리가 기억해야할 역사의 공간, 평화의 공간, 알뜨르비행장!


아직도 알뜨르비행장에는 활주로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활주로 중앙에 관제탑으로 사용되었던 시설이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활주로 지하에는 남북 30m, 동서 20m 가량의 지하벙커 시설도 보인다. 일제 강점기 막바지 태평양전쟁을 위해 발버둥치던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곳 제주 알뜨르 들녘은 아직도 아프다. 이제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키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공간으로 제주 알뜨르 들녘을 기억하고 싶다.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흔적 ⓒ배재범

▲ 알뜨르 비행장 격납고 흔적 ⓒ배재범

 

 

 

 

○ 공간정보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 비행장


○ 관련링크

홈페이지 : http://www.jeju.go.kr/jeju/peace/tour/tour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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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쟁이 배재범
2019 [인문쟁이 5기]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탐험하고 알리는 인문쟁이가 되어 20대에 품었던 인문학도의 꿈을 다시 꾸고 싶은 50대 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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