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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왜요 아저씨’

계룡문고 이동선 대표가 꿈꾸는 책 마을

인문쟁이 양재여

2018-07-17

‘#무슨 책 읽어?’


2018년은 정부가 25년 만에 정한 '책의 해’이다. 이를 맞이해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무슨 책 읽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책의 가치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동시에, 해시태그(#)를 사용하여 이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슬로건의 뜻에 맞게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책의 일상적인 공유를 위해 서점 협력사업, 도서관 협력사업, 함께 읽기 캠페인, 서점 심야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계룡문고 서점 입구

△ 계룡문고 서점 입구

 

 

대전시 원도심의 중심지 지하상가와 연결된 계룡문고

△ 대전시 원도심의 중심지 지하상가와 연결된 계룡문고

 

 

대전에 자리한 계룡서점은 그 어디보다 책의 해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는 서점이다. 책 마을을 꿈꾸며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서현 작가의 간지러운 그림책’ 전시

△ ‘서현 작가의 간지러운 그림책’ 전시

 

 

‘서현 작가의 간지러운 그림책’ 전시

△ ‘서현 작가의 간지러운 그림책’ 전시

 

 

 

문화 예술적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는 향토 서점 계룡문고

 

계룡문고는 옛 충남도청 앞 삼성생명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원도심의 중심인 은행동 지하상가와 바로 이어져 접근성이 좋다. 이곳은 책 판매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필자가 이곳을 찾아갔을 때도 ‘서현 작가의 간지러운 그림책’ 전시를 하고 있었다. 전시뿐만 아니라, 이곳은 작가의 강연회와 작가와 함께하는 콘서트, 책 놀이, 책 읽어주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속에서 서점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왜요 아저씨 이동선 대표

△ 책 읽어주는 왜요 아저씨 이동선 대표

 

 

이동선 대표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받는 서점 방문 어린이

△ 이동선 대표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받는 서점 방문 어린이

 

 

필자에게도 손수 쓴 책갈피를 전하는 이동선 대표

△ 필자에게도 손수 쓴 책갈피를 전하는 이동선 대표

 

 

 

″왜요, 아저씨?"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 서점 계룡문고는 ‘왜요 아저씨’로 유명한 이동선 대표가 운영한다. 그는 20여 년 전 함께 근무했던 현민원 이사가 책 마법사란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걸 보고 자신도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완전히 책 이야기에 빠져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책을 읽어주는 것에 매력이 느낀 이 대표는 아이들이 궁금할 때마다 ‘왜요, 아저씨?’라 물어봐 왜요 아저씨가 되었다. 한 해에 1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이동선 대표에게 책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그를 거쳐 간 아이들이 총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이 안 된다.오래전부터 이동선 대표는 지역 아동 센터 아이들을 초청하여 책방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직접 고른 책을 선물 받는다. 아이들이 이 계기를 통해 책을 좋아하게 되고, 독서 습관을 기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 대표는 보람을 느낀다. 

 

대전 향토 서점 계룡문고

△ 대전 향토 서점 계룡문고

 

 

 

서점의 본질을 고민하는 곳

 

계룡문고의 입구에는 '서점을 가까이하는 것은 만 명의 스승을 가까이 모시는 것과 같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러한 신념을 가진 이동선 대표는 책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이야기를 듣자 영국의 사례가 떠올랐다. 바로, 영국의 한 시골 마을에 1961년 헤이 온 와이라는 청년이 헌책방을 연 이야기다. 한적했던 마을은 그 청년이 열심히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유럽 전체에 소문이 난다. 이곳에 가면 어떤 책이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마을은 헤이 축제를 통해 음악, 영화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손가락을 펴 서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이동선 대표

△ 손가락을 펴 서점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이동선 대표

 

 

서점의 본질을 고민하는 이동선 대표

△ 서점의 본질을 고민하는 이동선 대표 

 

 

그 영국의 헌책방이 계룡문고의 롤 모델이냐고 묻자, 대표는 서점의 본질적인 역할이 무엇인 것 같냐고 되물었다. 이동선 대표는 책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 ‘서점은 어떤 곳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가 내린 답은 서점이란 인간의 소유욕을 채워주는 공간이라는 거다. 서점을 나서며‘2017 국민 독서 실태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통계가 있다. 독서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현실은 컴퓨터 게임과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검색 등에 K.O 패 당한다. 


 

불 꺼진 계룡문고를 나오며

△ 불 꺼진 계룡문고를 나오며

 

 

서점 나들이를 마치며 이동선 대표가 던진 화두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많은 사람이 책 속에서 스승을 찾고, 위로를 받으며, 희망을 찾곤 한다. 책의 해를 맞아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장소 정보

  • 대전독립서점
  • 대전책방
  • 대전계룡문고
  • 계룡문고
  • 대전서점
인문쟁이 양재여
인문쟁이 양재여

2019 [인문쟁이 4기, 5기]


대전의 골목 골목을 거닐고 대전의 잊혀져가는 곳을 기록하고 대전의 축억을 기록하는 대전을 사랑하는 아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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