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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전국 팔도 시민 기자단이 보고 들은 인문 현장

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 인문학

마음과 가정을 살리는 병원 이야기

2016.04.22

내면의 상처를 힐링(Healing)하는 시민강좌

 

마지막 추위를 뽐내는 듯한 어느 퇴근길, 대구의 대표 번화가 동성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을 찾았다. 이 역 주변은 요즘 ‘대로수길(대구+가로수길)’ 혹은 ‘봉리단길(대봉동+경리단길)’ 이라고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커피집, 밥집, 술집 등이 즐비한 새로운 번화가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핫한 대봉동을 바로 앞에 마주한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강당에서 <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시리즈의 2016년 2월 프로그램으로 광운대학교 도승연 교수의 “열린 공동체를 위한 가족의 존재조건”을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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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민들에게 ‘곽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재단법인 운경재단은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의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던 때부터 의료봉사와 농촌 근대화사업을 시작했으며 1979년 “재단법인 운경새마을사업회”로 인가를 받으면서 공익재단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 중 <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시민강좌는 운경재단과 ‘경북대학교 인문대학’이 주최하고,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및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커뮤니티와 경제’, ‘영남유학연구회’의 협찬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대구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는 시민강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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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강연에서는 광운대학교 도승연교수가 “열린 공동체를 위한 가족의 존재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교육이 존재하는 것이며 현대사회에서는 무엇보다 가정에서 공감능력을 높이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승연 교수는 미셸 푸코, 수잔 손택, 마사 누스바움 등을 인용하며 우리의 미래세대가 경쟁논리에 매몰되어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스스로를 유용한 기계와 같은 것으로 치부하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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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담당자


문_본 강좌는 대구 지역에서 몇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와 같은 강연을 운경재단에서 시작하신 계기는 어떤 것이었나요?

답_2013년, 지역사회 문화사업으로 일환으로 어떤 개입이 필요할지 고민하던 중 당시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된 우울증 및 자살률을 보며 “윤리의식과 배려심의 부재, 이기주의, 이념 대립 등에 따른 심각한 사회문제와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본 강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문_고전과 철학을 넘나드는 주제를 매달 선정하시는 거 같은데 주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와 강사 선정 기준 등이 있나요?

답_본 강좌가 주목하고 있는 “치유인문학”이란 의술을 통해 병든 육체를 치료하는 것처럼 인문학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안고 있는 현대인의 마음과 해체되어 가고 있는 우리의 가정을 치유하고자 하는 힐링(healing)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3년과 2014년은 “마음을 살리자”는 주제로 진행되어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2015년과 2016년은 “가정을 살리자”라는 주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의 정우락 교수(국어국문학과), 김석수 교수(철학과)를 중심으로 운경재단과의 협의 하에 전국의 인문학 관련 저명 학자 및 명사들을 강연자로 선정하고 있으며, 매년 3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총 10회의 강연을 준비하여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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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_지역 주민의 참여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며 반응은 어떠한가요?

답_현재 “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강좌는 대구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또한 무료 강좌로 운영하고 있어 인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습니다. 매회 140명에서 150명의 시민들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유인문학 강좌는 2013년부터 강좌의 시작과 함께 참여한 시민들이 늘 참석하고 있을 정도로 시민들의 충성도도 높고, 강연이 열릴 때마다 새로운 참석자들도 계속적으로 늘고 있어 대구 지역 대표 시민강좌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치유인문학 강좌는 기존의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시민들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여 시민들의 강연 참여가 더욱 활발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_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답_“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2015년 강연은 2월 강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 3월부터는 2016년 강연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에 있습니다. 현재 강연자 섭외를 마무리한 단계이며, 고려대 김언종 교수, 서울대 이종묵 교수, 대구교대 장윤수 교수, 경북대 정우락 교수 등 총 10분의 국내 저명 학자들이 강좌에 참여하여 더욱 새로운 치유인문학 강좌로 거듭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2016년 치유인문학 강좌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살리자”라는 주제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현재 섭외되어 있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저명 학자들이 강연을 통해 현대 사회 가정에 대한 심도 있는 진단과 이에 대한 구체적이며 효과적인 대안을 대구 시민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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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재단과 함께 하는 치유인문학 2016년 연간 프로그램


몸의 병을 넘어 마음의 병까지 치유해나가는 인문학의 힘

운경재단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과 ‘문화적 질병’을 인문학을 통해 치유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운경재단과 함께하는 치유인문학” 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적으로 이어질 때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은 11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 전체가 병들어 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인문학이라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제시하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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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안내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177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강당

053-794-8090

http://www.woonkyung.com

 

장소정보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177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김지은
인문쟁이 김지은
[인문쟁이 1기]


김지은은 어쩌다보니 스무 살 이후 쭉 대구 북구를 못 벗어난 채 살고 있다. 해야 되는 공부 말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살아가고 싶다. 인간 개개인의 본성이 사회에 녹아드는 메커니즘에 호기심이 많다. 그림 보는 기쁨을 가르쳐 준 ‘미대 친구’ 의 추천으로 인문쟁이에 지원했다.
jeje512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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