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동심을 찾고 있다. 어린이 문학으로 책 문화 환경을 가꾸고 있는 사람들. 모둠 활동 방식을 통해 어린이 문학을 연구하고, 동심은 찾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매개로 엮어간다. 바로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회장 김명희) 회원들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 회원과 그 자녀들 ⓒ이종현
어린이도서연구회 구성원 54명은 30대 초반부터 61세까지 연령과 직업도 다양하다. 주로 어린 자녀와 손자가 있는 여성들이다. 물론 모임의 유일한 남성 회원인 청일점 아버지도 활동하고 있다. 모두가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뜻을 모아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를 꾸려나간다.
▲ 연구회의 유일한 남성 구성원 ⓒ이종현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 회원들은 어린이 문학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리 없이 날갯짓 하고 있다. 평범한 주부와 직장인 등 각자의 일상이 있다. 그런 바쁜 삶 속에서 시간을 만들어, 그림책과 어린이 문학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봉사를 위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회원 ⓒ이종현
이들은 주로 어린이 독서문화 환경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태동한지 벌써 20년, 올해로 약관(弱冠)을 맞이했다. 스무 살이니 만큼 왕성한 활동으로 자아를 찾아가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내 아이에서 우리들의 아이로 공동체 정신을 확장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어린이 문학을 읽고 토론하며 세상과 마음을 나눈다. 또한 매년 공공도서관의 책 읽기 축제에 부스를 마련해 도서관 문화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친다. 스무숲도서관, 앞짱도서관, 달팽이도서관 등 춘천 시내의 작은 도서관을 찾아 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을 소통의 매개로 삼아 봉사도 이어간다.
한 가지 이론서를 정해서 거기에 나온 책들을 1년 동안 살펴보는 활동을 하는 “반짝이는 스무나무”, 발제 글을 모아 토론하는 “발제 글들을 모아라”, “글♥수다 두룸실” 등 4개의 모둠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둠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공동체 정신에 이바지하는 책읽어주기 봉사는 기본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감성을 나눈다. 어린이들만 어린이 문학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랫동안 회원들 서로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어린이 문학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것처럼,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일에도 관심을 쏟는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어린이 그림책에 푹 빠져 노년의 활력을 즐기는 김희경(59세)님. 책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손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우연한 기회에 이 모임을 알았다는 김옥란(60세)님. 초등학교 동창과 곳곳의 유치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그림책 속 세상을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이야기 할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청소년 교정 시설을 방문해 어린이 문학으로 소통의 길을 전해준다.
▲ '소양한길' 모둠 회원들 ⓒ이종현
책을 읽어준 아동이 성장해 청소년 동아리를 형성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 태도가 습관이 된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회원들. 빠듯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때로는 식사도 거른 채 모둠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어린이 책에서 얻는 것이 많아서란다.
▲ 어린이 문학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나누다. ⓒ이종현
어린이 문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읽으면서 그림책에 풍덩 빠졌다는 회원들. 그림책이 주는 감동에 흠뻑 젖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박정원(11기)님은 "어린이 문학이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는 편견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 "이 책을 읽고 싶어요" 포즈를 취한 회원들 ⓒ이종현
또한 이 모임은 한 해 동안 출간된 동화의 흐름을 파악한다. 선정한 책을 회원들이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이 좋은 책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에게 어린이 문학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종합적인 문학 장르로 내면을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고 믿는다. 회원들은 인간 관계의 바탕을 어린이 문학과 그림책으로 형성할 수 있다고 전한다.
▲ 책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이종현
동절기에는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물론 그동안 활동했던 과정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자녀를 동반한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어린이 문학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는 매년 4월에 모집하고 있다. 어린이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세상과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면 함께 해보는 것도 어떨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그림책으로 풍덩! 어린이 문학으로 크는 어른들' 저작물은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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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풍덩! 어린이 문학으로 크는 어른들
어린이 문학은 '종합 장르'다!
인문쟁이 이종현
2019-08-22
어른이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동심을 찾고 있다. 어린이 문학으로 책 문화 환경을 가꾸고 있는 사람들. 모둠 활동 방식을 통해 어린이 문학을 연구하고, 동심은 찾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매개로 엮어간다. 바로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회장 김명희) 회원들이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 회원과 그 자녀들 ⓒ이종현
어린이도서연구회 구성원 54명은 30대 초반부터 61세까지 연령과 직업도 다양하다. 주로 어린 자녀와 손자가 있는 여성들이다. 물론 모임의 유일한 남성 회원인 청일점 아버지도 활동하고 있다. 모두가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뜻을 모아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를 꾸려나간다.
▲ 연구회의 유일한 남성 구성원 ⓒ이종현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 회원들은 어린이 문학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소리 없이 날갯짓 하고 있다. 평범한 주부와 직장인 등 각자의 일상이 있다. 그런 바쁜 삶 속에서 시간을 만들어, 그림책과 어린이 문학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봉사를 위한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
▲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회원 ⓒ이종현
이들은 주로 어린이 독서문화 환경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태동한지 벌써 20년, 올해로 약관(弱冠)을 맞이했다. 스무 살이니 만큼 왕성한 활동으로 자아를 찾아가고 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디딤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내 아이에서 우리들의 아이로 공동체 정신을 확장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어린이 문학을 읽고 토론하며 세상과 마음을 나눈다. 또한 매년 공공도서관의 책 읽기 축제에 부스를 마련해 도서관 문화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펼친다. 스무숲도서관, 앞짱도서관, 달팽이도서관 등 춘천 시내의 작은 도서관을 찾아 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을 소통의 매개로 삼아 봉사도 이어간다.
한 가지 이론서를 정해서 거기에 나온 책들을 1년 동안 살펴보는 활동을 하는 “반짝이는 스무나무”, 발제 글을 모아 토론하는 “발제 글들을 모아라”, “글♥수다 두룸실” 등 4개의 모둠별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둠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이 문학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고 공동체 정신에 이바지하는 책읽어주기 봉사는 기본이다. 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복지시설을 찾아 감성을 나눈다. 어린이들만 어린이 문학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오랫동안 회원들 서로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어린이 문학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것처럼, 문화적으로 소외받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일에도 관심을 쏟는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어린이 그림책에 푹 빠져 노년의 활력을 즐기는 김희경(59세)님. 책 관련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손자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우연한 기회에 이 모임을 알았다는 김옥란(60세)님. 초등학교 동창과 곳곳의 유치원을 찾아 원생들에게 그림책 속 세상을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이야기 할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청소년 교정 시설을 방문해 어린이 문학으로 소통의 길을 전해준다.
▲ '소양한길' 모둠 회원들 ⓒ이종현
책을 읽어준 아동이 성장해 청소년 동아리를 형성하고,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 태도가 습관이 된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회원들. 빠듯한 일상에서 시간을 쪼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때로는 식사도 거른 채 모둠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어린이 책에서 얻는 것이 많아서란다.
▲ 어린이 문학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나누다. ⓒ이종현
어린이 문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읽으면서 그림책에 풍덩 빠졌다는 회원들. 그림책이 주는 감동에 흠뻑 젖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박정원(11기)님은 "어린이 문학이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는 편견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 "이 책을 읽고 싶어요" 포즈를 취한 회원들 ⓒ이종현
또한 이 모임은 한 해 동안 출간된 동화의 흐름을 파악한다. 선정한 책을 회원들이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이 좋은 책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에게 어린이 문학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종합적인 문학 장르로 내면을 굳건하게 다질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고 믿는다. 회원들은 인간 관계의 바탕을 어린이 문학과 그림책으로 형성할 수 있다고 전한다.
▲ 책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 ⓒ이종현
동절기에는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앞으로의 계획은 물론 그동안 활동했던 과정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자녀를 동반한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한다. 어린이 문학과 그림책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는 매년 4월에 모집하고 있다. 어린이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세상과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면 함께 해보는 것도 어떨까.
○ 어린이도서연구회 강원지부 춘천지회 : cafe.daum.net/chchdong
2019 [인문쟁이 5기]
문학에 관심있는 직장인으로 글 쓰기에 취미. 장르를 떠나 문화예술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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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쟁이 원혜진
서울국제도서전 2019 방문기
인문쟁이 전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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