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행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대구의 ‘누리라프로젝트’는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누리라프로젝트의 탄생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심재신 대표를 만났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누리라프로젝트는 모두가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기획을 시도함으로 삶의 만족감을 높여나가는 기획자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Q. 누리라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사람이 교감하고 서로에게 변화를 주는 교육에 대한 고민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자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많은 사람이 사회적인 틀과 주변의 시선 속에 갇혀 사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군대 전역 후 일본의 교육회사에서 일하면서 일본 사회와 정서에 대해 이해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삶의 만족감,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민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Q. 누리라프로젝트에게 일본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역사에 함몰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일본의 문제의식과 상황에는 배울 지점이 있습니다. 또한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누리라프로젝트의 시작의 계기이자, 눈앞에 놓인 삶과 사회의 변화를 해결해나갈 좋은 동반자입니다.
대팬: 대신 전해드립니다, Japan
누리라프로젝트의 ‘대팬’ 프로그램은 일본어 공부, 일본 사회문화 및 한일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한국인만 일본의 문화를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도 함께 서로의 문화와 관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Q.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 기획/운영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미라클 모닝콜 커뮤니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콜 커뮤니티는 아침 7시에 모여서 독서, 공부, 캘리그라피 등 서로의 취미와 특기를 공유하면서 생산적이고 즐거운 아침을 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계절 별로 2달씩, 1년간 진행했습니다.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임에도, 아침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더 일찍 일어나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부지런히 준비한 결과,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아침에 공유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 기획이 됐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재밌고 보람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누리라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을 꼽는다면요?
A. ‘날라리 스피킹’과 ‘블라인드 스피치 허심탄회’를 꼽고 싶습니다. ‘날라리 스피킹’은 자신의 개성을 이야기하는 말하기 대회입니다. 매년 열리는 날라리 스피킹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응원하면서, 행복한 삶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배웁니다.
‘블라인드 스피치 허심탄회’는 허심탄회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소통 플랫폼입니다. 허심탄회는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터놓는다는 의미의 한자어입니다. 발표자들은 블라인드 뒤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꿈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청중들에게는 발표자의 외모나 학벌 등의 정보 없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존중하고 공감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입니다.
Q.어떤 점에서 이 일에 보람을 느끼시나요?
A. 저마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서로의 삶을 존중할 수 있을 때 사회는 더 행복한 곳이 됩니다. 이것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을 때 가장 많이 보람을 느낍니다.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발표자로 지원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감동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구에서 이런 행사, 모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누리라프로젝트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때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큰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사자없는 장례식
‘사자없는 장례식’에서 사자(死者)란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즉, 누군가의 장례식이 아니라도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프로그램은 죽음을 떠올리게 한 음악과 문학,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나의 버킷리스트, 그리고 묘비에 남길 한 문장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이 적은 죽음에 대한 글귀를 담은 독립출판물은 자살예방센터, 상담센터 등으로 전달되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Q.정말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유튜브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 성을 딴 ‘심터뷰’라는 마음이 오고 가는 인터뷰 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향유자 파티 씹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획, 생산, 창조 등 무언가를 생성시켜나가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소비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기획자, 생산자, 창작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이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향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향유자들이 각자의 향유하는 법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릴 때 다른 사람이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라며 자라왔다. 꿈이 곧 직업이다는 말을 싫어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지만 레크레이션 강사, 태권도 사범 등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헌혈 100회, 봉사활동 1000시간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
행복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꿈꾸다
누리라프로젝트
인문쟁이 김상협
2018-11-27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행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대구의 ‘누리라프로젝트’는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누리라프로젝트의 탄생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심재신 대표를 만났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누리라프로젝트는 모두가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다양한 기획을 시도함으로 삶의 만족감을 높여나가는 기획자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Q. 누리라프로젝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어렸을 때부터 사람이 교감하고 서로에게 변화를 주는 교육에 대한 고민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자 사범대에 진학했지만, 많은 사람이 사회적인 틀과 주변의 시선 속에 갇혀 사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군대 전역 후 일본의 교육회사에서 일하면서 일본 사회와 정서에 대해 이해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삶의 만족감,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민하는 일본의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Q. 누리라프로젝트에게 일본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되지만, 역사에 함몰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일본의 문제의식과 상황에는 배울 지점이 있습니다. 또한 서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은 누리라프로젝트의 시작의 계기이자, 눈앞에 놓인 삶과 사회의 변화를 해결해나갈 좋은 동반자입니다.
대팬: 대신 전해드립니다, Japan
누리라프로젝트의 ‘대팬’ 프로그램은 일본어 공부, 일본 사회문화 및 한일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한국인만 일본의 문화를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도 함께 서로의 문화와 관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일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Q. 가장 힘들었던 프로그램 기획/운영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미라클 모닝콜 커뮤니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콜 커뮤니티는 아침 7시에 모여서 독서, 공부, 캘리그라피 등 서로의 취미와 특기를 공유하면서 생산적이고 즐거운 아침을 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계절 별로 2달씩, 1년간 진행했습니다.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임에도, 아침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더 일찍 일어나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부지런히 준비한 결과, 각자의 취미와 특기를 아침에 공유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 기획이 됐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재밌고 보람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누리라프로젝트의 대표 프로그램을 꼽는다면요?
A. ‘날라리 스피킹’과 ‘블라인드 스피치 허심탄회’를 꼽고 싶습니다. ‘날라리 스피킹’은 자신의 개성을 이야기하는 말하기 대회입니다. 매년 열리는 날라리 스피킹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응원하면서, 행복한 삶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을 배웁니다.
‘블라인드 스피치 허심탄회’는 허심탄회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소통 플랫폼입니다. 허심탄회는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터놓는다는 의미의 한자어입니다. 발표자들은 블라인드 뒤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꿈과 생각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청중들에게는 발표자의 외모나 학벌 등의 정보 없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하면서 존중하고 공감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기획입니다.
Q. 어떤 점에서 이 일에 보람을 느끼시나요?
A. 저마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서로의 삶을 존중할 수 있을 때 사회는 더 행복한 곳이 됩니다. 이것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을 때 가장 많이 보람을 느낍니다.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곳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발표자로 지원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저한테는 감동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구에서 이런 행사, 모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누리라프로젝트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때는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큰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사자없는 장례식
‘사자없는 장례식’에서 사자(死者)란 죽은 사람을 의미한다. 즉, 누군가의 장례식이 아니라도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프로그램은 죽음을 떠올리게 한 음악과 문학,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나의 버킷리스트, 그리고 묘비에 남길 한 문장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이 적은 죽음에 대한 글귀를 담은 독립출판물은 자살예방센터, 상담센터 등으로 전달되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Q. 정말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유튜브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습니다. 제 성을 딴 ‘심터뷰’라는 마음이 오고 가는 인터뷰 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향유자 파티 씹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획, 생산, 창조 등 무언가를 생성시켜나가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소비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기획자, 생산자, 창작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이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것이 향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향유자들이 각자의 향유하는 법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누리라프로젝트 블로그 : https://blog.naver.com/nurira2014
누리라프로젝트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nurira2014_
주소 : 대구 수성구 청수로 26길 36 한성스퀘어 602호
장소 정보
2018 [인문쟁이 4기]
어릴 때 다른 사람이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라며 자라왔다. 꿈이 곧 직업이다는 말을 싫어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며 대구에서 살아가고 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지만 레크레이션 강사, 태권도 사범 등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헌혈 100회, 봉사활동 1000시간을 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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