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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닝

이라영 외 9인

2020-11-16

이라영 김산하 김사월 조지몽비오 신소윤 김성한 박규리 이의철 조한진희 강하라 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비거닝 동녘

이라영 외 9인/동녘/2020/182/14,000원


우리가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매번 옳지 못할 것이다. 사람의 삶은 복합적이고 입체적이기에 완전할 수도, 완벽할 수도 없다. 매번 옳지 못해서 포기하는 것보다는 틀릴 때가 많아도 계속 그 방향으로 향해 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지금도 어디론가 가고 있을 자신과 누군가를 위해, 속도가 다르지만 힘을 보태는 과정은 필요하다. 죄책감과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부족해도 노력하는 비건들의 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어느 불량 비건의 고백’)


『비거닝』 50쪽


 

살다보면, 아는 것과 행하는 것 사이에는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어느 별 사이 정도의 거리감이 느껴진다. 이런 거리감을 자주 접하는 영역이 건강관리, 환경보호, 식생활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영역들이 중첩되는 지점에 채식이 존재한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말처럼, 앎이 행함으로 연결되지 못함에서 비롯되는 인지부조화는 편리도 하고, 나름 그럴 듯도 한 합리화 기제를 통해 쉽게 정리되곤 한다. 그러나 한결같은 지행일치의 엄격함은 아니지만 단속적인 지행일치라도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데 조금의 의미가 있다면 앎이 행함으로 연결되는 일상적이지 않은 가끔의 사건도 제법 의미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간혹만 성공하더라도 모이면 의미가 클 회색 채식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이 필요를 알고, 해보려고 하지만 실패하곤 하는 채식, 그 어려움에 공감하고 실패로 규정된 행함의 눈높이를 좀 낮춰, 가능한 수준의 채식도 가치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아주 결연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추천사 : 이준호 의원 (호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0년 <11월 추천도서> 사회과학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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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이라영 외 9인

이라영
예술사회학 연구자. 저서로는 『여자 사람, 사람』(전자책),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2016), 『진짜 페미니스트는 없다』(2018), 『타락한 저항』(2019), 『정치적인 식탁』(2019), 『폭력의 진부함』(2020) 등이 있다.

김산하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연구원이자 생명다양성재단의 사무국장. 그림 동화 『STOP!』 시리즈를 출간했으며, 저서로 『습지주의자』, 『김산하의 야생학교』, 『비숲』 등이 있다.

김사월
메모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커피와 술을 마시고, 늦게까지 깨어 있는 사람. 포크 듀오 김사월X김해원 「비밀」로 데뷔하며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포크음반상’과 ‘올해의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소윤
〈한겨레〉 기자. 지은 책으로는 고양이 만세와 함께 쓴 《나는 냥이로소이다》가 있다.

김성한
전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저서로는 <나누고 누리며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 <어느 철학자의 농활과 나누는 이야기>, <왜 당신은 동물이 아닌 인간과 연애를 하는가>, 역서로는 <채식의 철학>, <동물해방>, <사회생물학과 윤리>, <프로메테우스의 불>, <동물에서 유래된 인간>, <섹슈얼리티의 진화> 등이 있다.

박규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공대에서 지속가능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창의성을 연구한다. 2020년 서울시 ‘올해의 한 책’으로 선정된 《아무튼, 딱따구리》와 《런던스트리트북》을 썼다.

이의철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채식문화매거진 월간 《비건Begun》에 〈이의철의 자연식물식 처방전〉을 연재하고 있다.

조한진희(반다)
여성, 평화, 장애 관련 운동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탈식민페미니스트. 책 『라피끄: 팔레스타인과 나』(공저)를 썼다. 아픈 뒤에는 투병 경험을 토대로 질병에 사회정치적으로 접근한 『아파도 미안하지 않습니다』를 썼다.

강하라
작가, 출판편집인. 러시아 문학을 공부했고 《요리를 멈추다》, 《따뜻한 식사》를 썼다. 서울에서 두 아이, 두 반려견과 살며 남편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글을 쓴다.

조지 몽비오
George Monbiot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 주요 저서로 『무인 지대No Man’s Land』, 『도둑맞은 세계화The Age of Consent』, 『아포칼립스여 오라Bring On the Apocalypse』, 『잔해 밖으로Out of the Wreckag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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