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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가치에 대한 탐구

로버트 M. 피어시그

2019-08-16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an inquiry into values  선과모터사이클관리술 가치에 대한 탐구 문학과지성사 로버트 M 피어시그 장경렬 옮김

로버트 M. 피어시그 지음 / 장경렬 옮김 




“파이드로스의 생각에 따르면, 우리 인간에게는 항상 우리 자신의 내부에 있지 않을까 하여 더할 수 없이 두려워하는 것을 

다른 사람한테서 찾아 더할 수 없이 격렬하게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_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675p 중




“아빠, 아빠는 항상 무얼 그렇게 생각하세요?”

과거를 잃은 아버지와 그 아들의 특별한 여행,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철학적 오디세이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주이면서 일상을 떨어져 바라보게 만드는 현미경이다. 여행이라 불리는 그 과정의 세세한 ‘사고’들과 대화는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우리 자신을 변화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떠난다. 어느 곳이든 그 거리와 수단을 상관하지 않은 채 떠난다. 그리고 도착했을 때 우리는 출발했을 때의 우리와 다르다. 물론 여행은 돌아오기 위한 과정이다. 화살표는 밖으로 뻗어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안으로 수렴된다. 이 ‘아버지와 아들의 17일간 여행’은 이렇게 안으로 들어오기 위한 치유의 과정이다(그들은 실제로 정신병을 앓았거나, 앓기 직전이다). 그들은 길을 잃고, 악천후에 시달리며 내달린다. 도착하기 위해서, 달라지기 위해서. 


‘모터사이클 관리술’과 관련하여 실제적인 도움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화자는(저자이기도 한) 모터사이클의 관리술을 통해 ‘이야기’할 뿐, 모터사이클의 관리술을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 소설에서 모터사이클은 주인공이 여행을 하는 수단인 동시에 끊임없이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기술 공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섬세하게 관리해야 할 도구의 한 전형적인 예로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모터사이클 관리술’은 '야외 강연'에 학습 보조 자료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화자는 오토바이의 부품 하나하나와 이들이 ‘조립’되어 발생하는 ‘공학적’ 원리를 우리의 정신과 결부한다. 전선이나 회로를 통해서가 아닌 마음과 의식을 통해서. 


저자는 “마음의 평화는 올바른 가치를 낳고, 올바른 가치는 올바른 생각을 낳”으며, “올바른 생각은 올바른 행동을 낳고, 올바른 행동은 고요함이 물질적으로 현현(顯現)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그런 작업”(526p)이라고 말하면서, 이것을 바로 “한국에서 본 성벽이 일깨워주”었다고 한다. 자아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없어진 자기 초월의 상태에서 인간이 무언가를 창조했을 때 그 결과물을 상징하는 것이 화자에게는 다름 아닌 “한국의 성벽”이었던 것이다. 



자료 제공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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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스 M. 피어시그
로버트 M. 피어시그

로버스 M. 피어시그(Robert M. Pirsig)

미국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1928년 9월 6일 태어났다. 9세의 나이에 아이큐 170을 기록한 수재로, 15세에 미네소타 대학 화학과 신입생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서 생화학 분야 연구를 계속했으나, 갈등의 연속 끝에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군에 입대하여 한국에서 근무했으며, 이를 계기로 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제대 후 미네소타 대학에서 철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뒤, 잠깐 인도의 바라나시 힌두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후에 미네소타 대학으로 돌아와 저널리즘 분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영작문 담당 교수가 되었다. 박사학위를 위해 시카고 대학에 다니는 동안 심각한 우울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마침내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우울증에서 회복한 뒤인 1968년 7월 아들 크리스와 모터사이클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이 <선(禪)과 모터사이클 관리술-가치에 대한 탐구>(1974년 출간)의 기본 골격을 이루게 되었다. 이 책은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고 6백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등, 비평적으로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미지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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