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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테마로 읽는 이주의 양식

만들어진 전통

‘현재’의 필요를 위해 만들어낸 과거의 이미지

2019.07.12


The Invention of Tradition 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 외 지음 박지향 장문석 옮김 Eric Hobsbawm humanist

에릭 홉스봄 지음 / 박지향 · 장문석 옮김 



‘전통의 창조가 특히 국민국가 형성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은 그것과 국가 및 민족을 둘러싼 거대 담론의 관계를 잘 드러낸다. 전통의 창조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상상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공통분모를 형성해내는 데 기여한다’ 


_ <만들어진 전통> 서장 중




19세기는 서구 나라들에서 ‘전통의 창조’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시기다. 이 책은 이 시기, 이들 지역에서 ‘만들어진’ 전통이 만개하는 과정을 살핀다. 모교의 색깔을 표시하는 넥타이와 왕가의 희년제(50주년기념식), 프랑스의 삼색기와 바스티유 함락 기념제, 미국혁명의 딸들, 노동절, [인터내셔널가(歌)]와 올림픽 경기에서부터 민중적 관례로서 컵 파이널과 투르 드 프랑스, 그리고 미국의 국기 경배의 제도화 등이 그것이다. 사례는 더 풍부하다. 예를 들어, 공식적으로 ‘마리안느’가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이 되고 ‘게르마니아’가 독일 국가를 수호하는 여성 군신상이 된 것에서부터 비공식적으로 영국을 상징하는 ‘존 볼’과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유나이티드 스테이트의 이니셜로 만들어졌다)까지 사례는 다양하다. 


홉스봄과 그의 동료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새로운 국경일, 의례, 영웅이나 상징물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등 ‘전통의 창조’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문제는 그런 발명된 전통들이 역사와 동떨어져 있으며 정치적 의도에 의해 조작되고 통제된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왕실의례가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특히 이 시기 유럽에서 전통의 창조가 ‘현재’의 필요를 위해 과거를 재료로 만들어낸 이미지를 추적하며, 만들어진 전통이 어떻게 역사적 사실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정치인들에 의해 국민국가의 권위와 특권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이 책은 집단적 기념 행위가 국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신화와 의례가 사람들로 하여금 만들어진 ‘공식 기억’을 믿도록 하는 데 의도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자료 제공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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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홉스봄
에릭 홉스봄
Eric Hobsbawm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이면서도 경직된 이념에서 탈피하여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여 자유자의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마르크주의 저술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정치·경제 분야는 물론 사회·문화·예술 등 현실 삶을 구성하는 제 양상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시기적으로는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르고, 지역적으로도 제3세계를 포괄하는 방대한 영역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재즈를 저항과 민중의 예술로 보고 재즈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를 비롯해서 『극단의 시대』, 『산업과 제국』, 『노동하는 사람들』, 『원초적 반란자들』, 『역사론』 등이 있다. 이미지 ⓒLittl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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