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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2020-07-13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죽음 언저리에서 행하는 특별한 서비스

김완/김영사/2020/252/13,800원



부탁하건대, 언젠가는 내가 당신의 자살을 막은 것을 용서해주면 좋겠다. 나는 그 순간 살아야 했고, 당신을 살려야만 내가 계속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나는 아직 배에서 내리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함께 배를 타고 있다. 그것만큼은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것이다.

『죽은 자의 집 청소』 185쪽



혼자 외롭게 죽어간 사람들, 가난과 고통 속에 삶의 끈을 놓아버린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과의 마지막 연결고리까지 스스로 끊고 떠나간 사람들. 그들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특수청소부’의 고된 작업 속에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이야기.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죽음의 도구까지 깔끔하게 분리수거를 하고 간 젊은 여성의 이야기, 한때 열렬히 사랑했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함께 한 부부의 이야기는 특히 심금을 울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는 ‘나의 마지막’을 차분히 성찰하게 된다.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갈 것인가.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순간, 우리는 어떤 생의 흔적을 남기고 가야 할까. 이 책은 죽어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사물들’ 속에서 그들 삶의 ‘이야기’를 발견해내는 특수청소부가 마침내 훌륭한 작가가 되기까지의 인생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는 특수청소를 하나의 ‘직업’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소명’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죽은 자를 향한 끝없는 연민과 공감이야말로 그를 작가로 만든 뜨거운 원동력이다.


추천사 : 정여울 위원(『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 출 처 : 책나눔위원회 2020년 <7월의 추천도서> 문학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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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김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시詩를 전공했다. 출판과 트렌드 산업 분야에서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살고자 삼십 대 후반에 돌연 산골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몇 년 동안 일본에 머물며 취재와 집필을 하면서 죽은 이가 남긴 것과 그 자리를 수습하는 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동일본대지진을 겪은 후 귀국하여 특수청소 서비스회사 ‘하드웍스’를 설립하여 일하고 있으며 그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죽음 현장에 드러난 인간의 삶과 존재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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