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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책

테마로 읽는 이주의 양식

출판하는 마음

책 만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읽고 쓰다

2019.08.23

<출판하는 마음> 표지 / 은유 인터뷰집
은유 지음 / 제철소 펴냄

 



나는 글과 책을 분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글이 내 안에서 도는 피라면,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다”. 책은 누군가에게 읽힐 때만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모호한 자의식은 제쳐두고, 비용을 지불하고 책을 사는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지,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는 독자가 무엇을 가져갈 수 있을지를 독자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글과 책, 저자와 독자, 의미와 상품, 도덕과 시장의 길항으로 움직이는 출판시장의 원리를 내 방식대로 조금씩 파악했다.


_ 『출판하는 마음』 12p




한 권의 책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쓰기의 말들』의 저자 은유의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 글을 쓰고 옮기는 저자와 역자부터 편집자, 디자이너, 제작자, 마케터, 서점 MD에 이르기까지 열 명의 젊은 출판인을 직접 만나 묻고 듣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내는 과정을 통해, 상품으로서 책이 가지는 새로운 의미와 감각을 일깨우게 한다. 20년 차 문학편집자이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인 김민정의 편집 노하우로 문을 여는 이야기는 독립출판물로 시작해 상업출판으로 진출한 저자 김경희(너구리), 책에 아름다운 옷을 지어주는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이경란, 10년 넘게 한 출판사에서 일하며 책에 물성을 부여하는 제작자 박흥기 등 책을 매개로 타인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는 성실한 작업을 통해 책을 만지는 이들의 삶과 노동이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자료 제공 -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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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
은유
글 쓰는 사람.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좋아진다는 믿음으로 여기저기 글쓰기를 전파하러 다닌다. 삶의 경험에 기반해 자기 언어를 만드는 논픽션 글쓰기를 주로 다룬다. 성폭력 · 가정폭력 피해자, 청소년,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일을 돕고 있다. 글쓰기 에세이집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간첩조작사건피해자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를 펴냈다. 현재 『한겨레』와 『시사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미지_ⓒ은유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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