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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날의 특별 김밥 :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신미나

2017-07-27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글.그림 싱고 다른 날은 늦잠 자도 소풍 가는 날만은 눈이 번쩍 떠졌다 고소한 냄새가 났으니까 눈을 떠보니 엄마가 갓 지은 밥을 한 김 식혀두고 재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부엌에서도 만들 수 있는데 굳이 방에 들여와 김밥을 싸주신 것은 아마도 요것 때문 아니었을까? 김밥:나님은 별미야! 언니랑 나는 제비 새끼들처럼 번갈아 가며 깁밥 꼬투리를 받아먹었다 그런데 먹고 보니 속 재료는 단무지와 계란 지단뿐 엄마:아유, 늦었다! 이건 그냥 안 자른다 엄마는 일을 나가야 했기 때문에 바빴다 소풍 가는 동안 괜히 신경 쓰였다 친구들이 도시락을 꺼낼 때 나도 천천히 뚜껑을 열었다 어쩐지 주눅 들었다 내 김밥 간장과 마가란으로 밑간을 한 간장 김밥 속 재료는 계란과 단무지 친구 김밥 계란, 단무지, 시금치, 소시지 우엉이 들어간 풀 패키지 김밥 보경이가 제일 먼저 내 김밥을 집어 들었다 보경:어!색이 왜 이래? 특이한데? 보경:뜨오와! 완전! 완전 고소해!! 예상과는 달리 내 간장 김밥은 인기폭발 재료는 단출했지만 인기 많았던 기억 속의 간장 김밥 친구1:그야말로 신메뉴! 친구2:간장이 캐리했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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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미나
신미나

시인, 작가.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10년째 고양이 이응이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귀요미를 사랑한다. 저서로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웹툰 에세이 『詩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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