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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과필연 :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신미나

2016-12-22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글.그림 싱고 '단순노출 효과'라는 심리 법칙이 있다 영어로 Mere Exposure Effect 라고 한다냥 자주 마주칠수록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미인이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여자1: 코 옆에 검은 콩이? 오서방 냥이네! 여자1:오서방? 뭐 이런 전근대적인 이름을... 우연한 만남이 반복되면 괜히 친근감이 들기도 한다 고양이:닝겐, 내가 찜했다냥! 어저면 사람들은 결과를 바꿀 수 없는 필연보다 우연을 좋아하지는 몰라 여자1:오서방! 또 만났네? 반복되는 우연이 주는 의미를 알고 싶어 하니까 여자1:왜 자꾸 따라오지? 나한테 좋은 냄새가 나나? 고양이:청국장 냄새가 난다냥 우연과 필연의 시곗바늘이 일치하는 순간 여자1:종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여자1:같이 살자, 오서방 평생 책임질게 물론 우연을 가장한 만남도 있기 마련이지만 고양이:순진한 닝겐같으니 코 점 가짠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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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우연의 의미
필자 신미나
신미나

시인, 작가.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10년째 고양이 이응이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귀요미를 사랑한다. 저서로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웹툰 에세이 『詩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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