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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신미나

2017-02-23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글.그림 싱고 1단의 연료가 소모되면 텅 빈 로켃을 버려야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 위성을 쏘아 올리고 떨어지는 1단 로켓 그게 내 마음 같을 때가 있습니다. 추진 동력이 거의 바닥났지만 상사:내가 지금 초상집 가야 해서 제안서 마무리 부탁해도 될까? 직원:아, 예... 상사:싱고씨, 믿고 간다! 회의록은 다 된 거지? 직원:예, 거의... 마지막 남은 연료를 짜내 부스터를 가동합니다 사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하다 보면 우주공간을 떠도는 행성퍼럼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다른 누가 해도 상관없는 일이고 직원1:매출 보고서 또 없어요? 직원2:싱고씨! 여기 복사 한 부! 어차피 부품 수명이 다 되면 새걱으로 교체하는 것뿐이니까 재계약이 안돼도 너무 실망할 것까진 없다고 속마음을 속이면서 진짜 내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는 법을 배웁니다 사람들이 가끔 인공위성을 보고 별이라고 착하는 것처럼 때로는 그 빛이 진짜 별 보다 더 빛날 때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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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위성이 더 빛난다
필자 신미나
신미나

시인, 작가.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10년째 고양이 이응이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귀요미를 사랑한다. 저서로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웹툰 에세이 『詩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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