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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신미나

2017-04-20

시 읽어주는 누나, 시누이의 사색일기 글.그림 싱고 엄마가 고무 대야에 절인 배추를 담고서 엄마:엄마 갔다 올게 동생 잘 봐라 오일장에 가면 언니:다녀오세요! 동생:엄마아- 올 때 호빵 언니는 색종이를 접어 주었다 언니:잘 봐봐 이렇게 접어서... 동생:어려운데? 언니가 나만 빼놓고 친구네 놀러 갈까 봐 나는 자꾸만 종이를 접어 달라고 졸랐다 동생:언니! 이거 접고 학도 접을까? 언니의 취미는 종이접기 종이학, 동서남북, 학알, 비행기 꽁무니를 누르면 튀는 개구리까지 뚝딱 접었다 색종이 냄새와 종이 접을 때 나는 슥슥- 소리도 좋지만 언니가 만든 것중에 가장 좋아했던 건 종이공 대략 이런 순서를 거쳐 종이공이 완성되는데 종이공을 다 접으면 젓가락으로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었다 동생:잘 안 뚫리면 침을 묻혀서 폭! 구멍에 입을 대고 숨을 불면 종이공이 동그랗게 부풀었다 꼭 생명을 얻은 것처럼 언니의 숨을 담은 종이공은 미지근해 뒹글뒹글 종이공을 가지고 놀다 보면 어느샌가 스르르 잠이 왔다 잠에서 깨어 보면 언니는 어디 가고 없고 엄마:엄마왔다! 엄마가 찬 기운을 묻히고서 장에서 돌아왔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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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신미나
신미나

시인, 작가. 시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이다. 10년째 고양이 이응이의 집사 노릇을 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귀요미를 사랑한다. 저서로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와 웹툰 에세이 『詩누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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