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해 드릴 작품은 제가 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라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낭독극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졌고, 그 연극이 작년에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베스트 연극 순위에 많이 올랐답니다! 같은 해에 이 작품이 실린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는데, 미국에서도 이런저런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추천해 주었답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이 진짜 재미있어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이 결혼하신다는 소식을 알려오시더라고요. 그리고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애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지 고민하다가, 청혼을 내용으로 하는 소설을 낭독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셨대요. 하지만 아무래도 적당한 소설을 찾을 수 없어서, 저한테 혹시 프러포즈 때 낭독할 만한 소설을 써 주지 않겠느냐고 부탁하시더군요.
예, 저는 그 의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글쓰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우선 저는 결혼식을 앞두고 단꿈에 부푼 한 남자를 떠올렸답니다. 제게 의뢰한 그분처럼요. 그리고 편지글로 쓰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이건 그분이 여자분께 읽어줄 이야기였으니까요. 대화하는 듯한 소설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지려면 남자가 뭔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처해야 할 것 같았어요. 저는 이 남자에게 가장 어처구니없는 일은 결혼식이 하염없이 미뤄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썼어요. 어떻게 결혼식이 하염없이 미뤄지게 됐느냐고요? 그 여자분은 멀리 다른 별에서 오는 중이거든요. 기다리는 남자도 우주선에 타고 있고요. 그런데 양쪽 우주선에서 사고가 나고, 연착이 되고, 사소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면서 만나는 날이 미뤄지는 거예요. 우리도 기차나 비행기를 탔는데 연착이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우주선은 몇 광년이나 떨어진 다른 별에서 오다 보니, 몇 시간도 며칠도 아니라 몇 년씩 늦어지는 거예요! 남자는 몸이 달아서 하루도 더 못 기다리겠는데 말이죠.
그렇게, 며칠이나 몇 달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던 기다림이 몇 년, 그리고 몇백 년이나 길어져요. 그 긴 시간 동안 남자는 여자에게 편지를 써요.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원래는 더 짧은 소설이어야 했는데, 쓰다 보니 재미있어져서 꽤 길어졌고, 덕분에 프러포즈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대요. 여자분이 한 시간이 넘는 프러포즈를 받으며 당황하셨다고도 해요. 하지만 어쨌든 프러포즈는 성공했고 두 분은 결혼해서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계시답니다.
이 소설은 원래 정말 단 한 명에게만 보여줄 생각으로 썼어요. 출간은 부부가 허락해야 가능했으니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출간도 되었고, 해외에 수출도 되고, 낭독극과 연극도 만들어졌고, 영화 판권도 팔리면서 지금은 정말 많은 분이 봐주시는 작품이 되었네요. 속편으로 여자 쪽 이야기인 〈당신에게 가고 있어〉와 그 아이 이야기인 〈미래로 가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소설의 한 부분을 소개할게요. 주인공 남자가 꾸는 꿈 내용이에요.
“어머나, 저 사람 좀 봐.”
당신과 앉아 있던 사람들이 나를 보며 놀렸어.
“신랑이 저렇게 나이가 들어 버렸으니 어쩜 좋아. 창피하지 뭐야.”
당신은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어. 아주머니가 당신 귀에 속삭였어.
“당신이 반한 그 젊은이는 이제 없어요. 만나도 같은 사람이 아닌 거야. 세월이란 잔인하기도 하지.”
나는 그 사람들 속을 헤치고 가 당신 손을 붙들고 일으켰어. 여기서 나와. 이 바보들 틈에서 나와. 이 사람들은 이 과거에 못 박혀 있어. 자라나지도 늙지도 않았어.
나는 나이를 먹었어. 하루에 하루씩, 한 달에 한 달씩, 한 해에 한 살씩, 시간을 몸에 쌓으며 살았어.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야. 10년 전보다 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어. 몇백 년 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어. 내일은 하루만큼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야. 내년에는 또 한 해만큼 그렇게 될 거야.
1. 객관식 퀴즈
금방 결혼하리라 생각했던 주인공이 오랫동안 애인을 만나지 못한 채로 긴 시간을 보내고 만 심경을 표현한 장면이에요. 주인공은 애인이 참 보고 싶었을 거예요. 그러면, 다음 중 주인공이 연인을 기다리는 도중에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일을 골라 주세요.
① 방을 예쁜 리본으로 장식하기
② 노래가 흘러나오는 반지를 사기
③ 폐허가 된 항구에서 기다리기
④ 사람 없는 공장에 가서 우주선 개조하기
⑤ 맨몸으로 우주선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
* 결정적 힌트 : 만약 맨몸으로 우주선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면? 공기가 없었을 텐데 주인공은 어떻게…….
2. 주관식 퀴즈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만약 지금 있다면, 아니, 지금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어떤 프러포즈를 하고 싶으세요? 어떤 프러포즈를 하면 애인이 감동할까요?
만약 이미 결혼을 하셨다면, 어떤 프러포즈를 하셨을까요? 이미 하신 프러포즈를 소개해 주셔도 좋고, 만약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을 해 보고 싶으신지 알려주셔도 좋아요.
선정은 주관적으로 합니다! 출제자를 감동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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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인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 끝 두 자리를 작성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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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가
2004년 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 <촉각의 경험>으로 수상하며 데뷔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 <얼마나 닮았는가>로 중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문 개인 단편집 으로 2021년 전미도서상 번역서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요 작품 및 작품집으로 <다섯 번째 감각>, <얼마나 닮았는가>,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저 이승의 선지자>, <역병의 바다> 등이 있다.
댓글(8)
박**
2022-03-19
1. 5번 / 조용히 산책하다 경치가 좋은곳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우리 영원히 행복하게 같이 살자는 그냥 평범한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유**
2022-03-31
객관식- 5번. 주관식- 어느 사찰에서의 저녁이었죠. 장사익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야외여서 한쪽에는 모닥불이 타고 있었는데, 그 불보다 뜨거운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찔레꽃을 들었습니다. 공연 뒤에 담담한 목소리로 프로포즈를 했는데 거절당했지요 ㅎ.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습니다. 장사익씨를 초빙해서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며 긴 시간 함께 살아와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번호 끝- 34
곽**
2022-03-25
1. 5번 / 저는 시를 읽는걸 참 좋아하는데요~ 언젠가는 저의 감정을 담은 시를 상대방한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작가님께서 소설로 프로포즈를 한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신것처럼 저도 상대방을 위한 시를 짓고 그걸 낭독하면서 프로포즈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대방도 저를 위한 시를 써주면 좋으련만... 그것은 저만의 바람이되겠네요 허허 / 03
최**
2022-03-28
객관식 정답 : 5번 / 주관식 : 저는 사실 이벤트를 싫어하는데(쑥스럽고 어색해서) 남자친구가 그냥 편지를 써줬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는 책도 안 읽고 편지 쓰기 같은 것은 기겁을 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주면, 그 진심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면서 감동받게 될 것 같아요. 결혼? 당연히 오케이지요! ㅎㅎ
김**
2022-03-19
1. 5번/ 2. 저는 크리스마스즈음에 지금의 남편과 여행을 갔는데 남편이 산타옷을 입고 이벤트 준비를 끝낸후 밖에서 저를 불러서 서프라이즈 프로포즈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눈치없는 저는 그때 한창 인기있었던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는데 정신팔려서 남편의 노크소리를 못들었답니다.. 남편이 결국엔 문을 열고 들어와서 티비좀 그만 보라며....열심히 준비한 남편에게 많이 미안했던 날이 생각나네요 ㅎㅎ
조**
2022-03-30
1. 5번 2. 나는 사람이 지겨운데 당신은 도무지 지겨워지지가 않네. 너무 안로맨틱한가요? 여자가 프로포즈 하는건 흔치 않지만 언젠가 결혼 한다면 제가 프로포즈 하고 싶어요 3. 번호 끝 09
김**
2022-03-31
1. 5 , 오래된 시골 성당에서 오후 3시경에 당신과 결혼하여 서로 섬기고 살아 갈 것임을 주님께 약속할 것입니다. 주임 신부님 모시고 함께
윤**
2022-03-17
1. 5번 / 2. 김보영 작가님께 소설을 의뢰하여 프로포즈하신 지인분처럼 저도 한 사람만을 위한 글을 낭독하며 프로포즈하고 싶어요! 처음 이 소설과 사연을 알게 된 후부터 쭉 꿈꿔왔습니다ㅎㅎ 글은.. 직접 쓰고싶습니다 :) / 번호 뒷자리: 62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보영' 저작물은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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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보영
- 김보영 SF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중에서 -
김보영
2022-04-19
“하루만큼, 한 해만큼 당신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야”
- 김보영 SF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중에서 -
ㅇ 출 제 자 : 소설가 김보영
ㅇ 응모기간 : 2022년 3월 16일(수) ~ 2022년 4월 15일(금)
ㅇ 응모방법 : 본문 댓글 및 인문360 SNS 댓글 참여
ㅇ 당첨자 선물: 김보영 SF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및 소정의 사례품
ㅇ 당첨자 발표 : 2022년 4월 19일(화) 예정
김보영 SF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책 표지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안녕하세요. 소설가 김보영입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작품은 제가 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라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낭독극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졌고, 그 연극이 작년에 여러 매체에서 선정한 베스트 연극 순위에 많이 올랐답니다! 같은 해에 이 작품이 실린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었는데, 미국에서도 이런저런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추천해 주었답니다.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이 진짜 재미있어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분이 결혼하신다는 소식을 알려오시더라고요. 그리고 프러포즈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애인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지 고민하다가, 청혼을 내용으로 하는 소설을 낭독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셨대요. 하지만 아무래도 적당한 소설을 찾을 수 없어서, 저한테 혹시 프러포즈 때 낭독할 만한 소설을 써 주지 않겠느냐고 부탁하시더군요.
예, 저는 그 의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글쓰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우선 저는 결혼식을 앞두고 단꿈에 부푼 한 남자를 떠올렸답니다. 제게 의뢰한 그분처럼요. 그리고 편지글로 쓰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이건 그분이 여자분께 읽어줄 이야기였으니까요. 대화하는 듯한 소설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이야기가 이어지려면 남자가 뭔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처해야 할 것 같았어요. 저는 이 남자에게 가장 어처구니없는 일은 결혼식이 하염없이 미뤄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썼어요. 어떻게 결혼식이 하염없이 미뤄지게 됐느냐고요? 그 여자분은 멀리 다른 별에서 오는 중이거든요. 기다리는 남자도 우주선에 타고 있고요. 그런데 양쪽 우주선에서 사고가 나고, 연착이 되고, 사소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면서 만나는 날이 미뤄지는 거예요. 우리도 기차나 비행기를 탔는데 연착이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우주선은 몇 광년이나 떨어진 다른 별에서 오다 보니, 몇 시간도 며칠도 아니라 몇 년씩 늦어지는 거예요! 남자는 몸이 달아서 하루도 더 못 기다리겠는데 말이죠.
그렇게, 며칠이나 몇 달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던 기다림이 몇 년, 그리고 몇백 년이나 길어져요. 그 긴 시간 동안 남자는 여자에게 편지를 써요. 지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요.
원래는 더 짧은 소설이어야 했는데, 쓰다 보니 재미있어져서 꽤 길어졌고, 덕분에 프러포즈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대요. 여자분이 한 시간이 넘는 프러포즈를 받으며 당황하셨다고도 해요. 하지만 어쨌든 프러포즈는 성공했고 두 분은 결혼해서 지금도 행복하게 살고 계시답니다.
이 소설은 원래 정말 단 한 명에게만 보여줄 생각으로 썼어요. 출간은 부부가 허락해야 가능했으니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요. 그런데 출간도 되었고, 해외에 수출도 되고, 낭독극과 연극도 만들어졌고, 영화 판권도 팔리면서 지금은 정말 많은 분이 봐주시는 작품이 되었네요. 속편으로 여자 쪽 이야기인 〈당신에게 가고 있어〉와 그 아이 이야기인 〈미래로 가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소설의 한 부분을 소개할게요. 주인공 남자가 꾸는 꿈 내용이에요.
“어머나, 저 사람 좀 봐.”
당신과 앉아 있던 사람들이 나를 보며 놀렸어.
“신랑이 저렇게 나이가 들어 버렸으니 어쩜 좋아. 창피하지 뭐야.”
당신은 당황해서 고개를 숙였어. 아주머니가 당신 귀에 속삭였어.
“당신이 반한 그 젊은이는 이제 없어요. 만나도 같은 사람이 아닌 거야. 세월이란 잔인하기도 하지.”
나는 그 사람들 속을 헤치고 가 당신 손을 붙들고 일으켰어. 여기서 나와. 이 바보들 틈에서 나와. 이 사람들은 이 과거에 못 박혀 있어. 자라나지도 늙지도 않았어.
나는 나이를 먹었어. 하루에 하루씩, 한 달에 한 달씩, 한 해에 한 살씩, 시간을 몸에 쌓으며 살았어. 그러니까 나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야. 10년 전보다 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어. 몇백 년 전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어. 내일은 하루만큼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거야. 내년에는 또 한 해만큼 그렇게 될 거야.
1. 객관식 퀴즈
금방 결혼하리라 생각했던 주인공이 오랫동안 애인을 만나지 못한 채로 긴 시간을 보내고 만 심경을 표현한 장면이에요. 주인공은 애인이 참 보고 싶었을 거예요. 그러면, 다음 중 주인공이 연인을 기다리는 도중에 하지 않았을 것 같은 일을 골라 주세요.
① 방을 예쁜 리본으로 장식하기
② 노래가 흘러나오는 반지를 사기
③ 폐허가 된 항구에서 기다리기
④ 사람 없는 공장에 가서 우주선 개조하기
⑤ 맨몸으로 우주선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
* 결정적 힌트 : 만약 맨몸으로 우주선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면? 공기가 없었을 텐데 주인공은 어떻게…….
2. 주관식 퀴즈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만약 지금 있다면, 아니, 지금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과 결혼을 한다면, 어떤 프러포즈를 하고 싶으세요? 어떤 프러포즈를 하면 애인이 감동할까요?
만약 이미 결혼을 하셨다면, 어떤 프러포즈를 하셨을까요? 이미 하신 프러포즈를 소개해 주셔도 좋고, 만약 두 번째 프러포즈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을 해 보고 싶으신지 알려주셔도 좋아요.
선정은 주관적으로 합니다! 출제자를 감동시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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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1. 객관식퀴즈
정답: ⑤, 맨몸으로 우주선 창문을 깨고 탈출하기
2. 주관식퀴즈
◆ 당첨인: 김정은, 곽지수, 유인창
-> 김정은 님께서는 답글로 휴대전화 번호 끝 두 자리를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사연과 꿈이 아름답고 소중했습니다만 세 분을 선택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보영⑱
- 지난 글: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최은미⑰
SF 소설가으로 2021년 전미도서상 번역서부문 후보에 올랐다. 주요 작품 및 작품집으로 <다섯 번째 감각>, <얼마나 닮았는가>,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저 이승의 선지자>, <역병의 바다> 등이 있다.
2004년 과학기술창작문예에서 <촉각의 경험>으로 수상하며 데뷔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 <얼마나 닮았는가>로 중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문 개인 단편집
댓글(8)
박**
2022-03-191. 5번 / 조용히 산책하다 경치가 좋은곳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우리 영원히 행복하게 같이 살자는 그냥 평범한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유**
2022-03-31객관식- 5번. 주관식- 어느 사찰에서의 저녁이었죠. 장사익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야외여서 한쪽에는 모닥불이 타고 있었는데, 그 불보다 뜨거운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찔레꽃을 들었습니다. 공연 뒤에 담담한 목소리로 프로포즈를 했는데 거절당했지요 ㅎ. 우여곡절 끝에 결혼했습니다. 장사익씨를 초빙해서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며 긴 시간 함께 살아와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번호 끝- 34
곽**
2022-03-251. 5번 / 저는 시를 읽는걸 참 좋아하는데요~ 언젠가는 저의 감정을 담은 시를 상대방한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어요! 작가님께서 소설로 프로포즈를 한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신것처럼 저도 상대방을 위한 시를 짓고 그걸 낭독하면서 프로포즈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대방도 저를 위한 시를 써주면 좋으련만... 그것은 저만의 바람이되겠네요 허허 / 03
최**
2022-03-28객관식 정답 : 5번 / 주관식 : 저는 사실 이벤트를 싫어하는데(쑥스럽고 어색해서) 남자친구가 그냥 편지를 써줬으면 좋겠어요. 남자친구는 책도 안 읽고 편지 쓰기 같은 것은 기겁을 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주면, 그 진심이 더 또렷하게 느껴지면서 감동받게 될 것 같아요. 결혼? 당연히 오케이지요! ㅎㅎ
김**
2022-03-191. 5번/ 2. 저는 크리스마스즈음에 지금의 남편과 여행을 갔는데 남편이 산타옷을 입고 이벤트 준비를 끝낸후 밖에서 저를 불러서 서프라이즈 프로포즈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눈치없는 저는 그때 한창 인기있었던 지붕뚫고 하이킥을 보는데 정신팔려서 남편의 노크소리를 못들었답니다.. 남편이 결국엔 문을 열고 들어와서 티비좀 그만 보라며....열심히 준비한 남편에게 많이 미안했던 날이 생각나네요 ㅎㅎ
조**
2022-03-301. 5번 2. 나는 사람이 지겨운데 당신은 도무지 지겨워지지가 않네. 너무 안로맨틱한가요? 여자가 프로포즈 하는건 흔치 않지만 언젠가 결혼 한다면 제가 프로포즈 하고 싶어요 3. 번호 끝 09
김**
2022-03-311. 5 , 오래된 시골 성당에서 오후 3시경에 당신과 결혼하여 서로 섬기고 살아 갈 것임을 주님께 약속할 것입니다. 주임 신부님 모시고 함께
윤**
2022-03-171. 5번 / 2. 김보영 작가님께 소설을 의뢰하여 프로포즈하신 지인분처럼 저도 한 사람만을 위한 글을 낭독하며 프로포즈하고 싶어요! 처음 이 소설과 사연을 알게 된 후부터 쭉 꿈꿔왔습니다ㅎㅎ 글은.. 직접 쓰고싶습니다 :) / 번호 뒷자리: 62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인문, 깜짝 퀴즈] 소설가 김보영'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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