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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문 다큐 영화제] 판타스틱 백주할망

제주 본향당은 고단했던 제주인들의 삶을 품고 있다.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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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백주할망


제주 본향당은 고단했던 제주인들의 삶을 품고 있다.

#제주본향당 #백주또 #마불림제 #마을공동체 #신화


    

연출: 지혜원 촬영: 하시영, 변종석 편집: 지혜원

출연: 강순홍, 고연자, 김숙자, 김영자, 김애자, 채계추하순애, 홍진숙


기획 의도

척박한 자연과 모진 역사 속에서 제주 여인들은 신화 속의 여신에 의지하며 힘과 위안을 얻고자 했다양초 한 개, 술 한 병을 올리며 여신과 독대하면서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었고, 하얀 백지에 소원을 말하고 나뭇가지에 걸어두는 걸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런 마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신화의 공간에서 마을 신앙이 자라났고, 그것은 다시 마을 공동체 정신의 뿌리로 성장하며 본향당 굿을 지금까지 지속시키고 있다. 전통신앙을 믿는 단골의 수가 줄어들고 남성중심의 유교식 포제가 전면화되면서 제주에서 본향당 굿의 위치는 점점 약화되고 있다. 섬마을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함께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줄거리

제주에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당인 본향당이 있다. 중산간마을의 송당리와 와흘리의 본향당에서는 매년 음력 713일과 14일에 신에게 제를 올리는 마불림제를 거행한다. 마불림제는 장마가 끝난 뒤 신당의 마(곰팡이)를 제거하고 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마을의 할머니들은 정성스레 마련해 온 음식을 제단에 올리며 신에게 마을과 개인의 안녕을 지켜달라고 기도한다송당리 본향당의 신은 백주할망 또는 백주또라고 하는 여신으로 제주도 마을신들의 어머니로 추앙을 받는 신이다. 와흘리 본향당에는 백주할망의 열한번째 아들 신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좌정해 있다. 60년 이상 본향당을 다니며 기도했다는 할머니들은 구전으로 전해져오는 백주할망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신당의 여신에게 기댈 수 밖에 없었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낸다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 재해로 먹고 사는 일이 막막했을 때, 일제강점기 일본의 민족문화말살로 인해 신당이 파괴됐을 때, 4.3으로 가족을 잃고 살던 터전이 화염에 휩싸였을 때, 미신타파운동으로 남의 눈을 피해 몰래 신당을 찾아야 했을 때 등 할머니들의 증언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제주의 역사로 그리고 한반도의 역사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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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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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진 이미지

최**

2023-12-09

#바람 #위로 #안식처
백주할망은 제주민들이 의지하는 쉼터같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는 소원이 아닌. 우리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수호신이 아닐까싶다. 그 역사는 핍박받아도 제주민의 마음속으로 영원히 기억되었고,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 털어냄을 통해서 마음의 위로를 받는 곳이 백주할망이라고 생각한다.(**54)
https://m.blog.naver.com/chlghkwls123/223287249198

서** 사진 이미지

서**

2023-12-18

제주도는 아름다운 만큼 슬프고 고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삶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문화가 생겨났고, 이야기의 신비로움이 더해진 게 백주할망이 아닌가 싶습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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