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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문 다큐 영화제] 광장시장, 부업하는 자수 노동자들(부제 : 사랑방 손님과 아저씨)

손님은 광장시장에 남은 마지막 나염사 아저씨의 기술을 서둘러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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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 부업하는 자수 노동자들(부제 : 사랑방 손님과 아저씨)


손님은 광장시장에 남은 마지막 나염사 아저씨의 기술을 서둘러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광장시장, #주단부, #자수기술자, #나염사, #한복제작


연출: 김민혜 촬영: 김민혜, 이규태, 박철훈

편집: 박철훈 출연: 권기현, 김민혜, 안월성, 이혜숙김향숙, 전영주, 성정자, 김경옥



기획 의도

광장시장 건물 곳곳에 숨어있는 바느질 방에는 수십년간 한복을 만들어온 기술자들이 들어 앉아있. 그들은 한평 남짓한 방에 들어앉아 한복 자수의 도안을 그리고 자수를 놓고 바느질을 해왔다. 쾌자, 배자, 마고자 등의 멋들어진 한복과 조바위, 아얌 등의 장신구, 화려한 금박장식과 색색의 고운 명주비단이 가득한 곳. 일주일이면 저렴한 값에 곤룡포 한 벌을 뚝딱 만들어내는 전국구의 한복시장, 광장시장 주단부. 그러나 그러한 명성과는달리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딘가 위축되어 보인다.

줄어든 일감에 오랫동안 지켜온 자리를 내어놓고 떠나는 사람들. 자동화, 기계화 된 시스템 사이에서 모진 가격 경쟁의 풍파를 겪어내는 모든 기술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현대사의 한 축을 차지하던, 80년대의 봉제노동자들을 기록하고 기념하고자 한다.


줄거리

1970-80년대 광장시장 주단부가 호황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복 저고리를 만드는 사람, 비단을 누비는 사람자수를 놓는 사람, 자수 도안을 파는 사람, 족두리와 신발을 만드는 사람, 금박을 찍어내는 사람, 사람들은 저마다의 기술을 활용해 돈을 벌었다. 손님은 사람들이 털어놓는 옛날이야기들에 매혹되어, 시장을 자주 방문해 비단을 사가곤 했다. 상인들은 한복의 이모저모에 관심을 갖는 손님에게 한복자수의 도안을 제작하는 나염집을 알려주었다.

나염집을 찾아간 손님은 60대 초반의 아저씨를 만난다. 아저씨는 한복자수의 도안을 만들고 찍어내는 공정을 맡고 있었다그는 자신을 광장시장에 남은 마지막 나염사라고 소개했다. 선배 나염사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손님은 방대한 양의 갈색의 모조지에 새겨진 호랑이, , 사슴 등의 문양을 보며 그 솜씨와 세월에 감탄하였다. 손님은 아저씨의 직업이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복제작산업의 호황기가 지나며, 소득이 줄어든 기술자들은 부업을 하고 있었다. 오후 세시였던 아저씨의 퇴근시간은 점점 단축되었다. 손님은 일을 마치고 부지런히 시장에 돌아가도 아저씨를 만나기 어려웠다. 초조해진 손님은 유일한 나염사 아저씨가 사라지기 전에 아저씨의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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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염사
  • 한복제작
  • 2023인문다큐영상공모전
  • 2023인문다큐영화제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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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진 이미지

최**

2023-12-29

광장시장 나염사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밥벌이의 소중함과 사라져가는것들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평소 다큐보는것을 좋아하는데 좋은 인문다큐의 경우 시청층을 고려해서 TV에서도 해주시면 좋을거같아요(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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