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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실험한다면 이들처럼.

골목콘서트 여름 시즌② 우사단작업실 '실험적인(人)'

2018-08-30


화려하고 이국적인 핫플레이스 이태원. 하지만 이태원 소방서 뒤편 가파른 언덕길에는 마치 80년대로 타임슬립 한 것 같은 오래된 동네 우사단길이 숨어있다. 재개발 예정지인 우사단길 일대에는 아직 떠나지 못한 원주민들과 외국인 이주민들, 그리고 잠시 둥지를 튼 청년들이 뒤섞여 살고 있다. ‘우사단작업실’은 이들의 사랑방이자 공유 사무공간이다. 역대급 취업난, 퍽퍽하기만 한 도시 생활에 지친 청춘들이 모여들어 이런저런 재미난 일들을 도모하는 곳이다.


2018년 8월 5일 무더웠던 여름 밤, 이곳에서 골목콘서트 ‘실험적인(人)’이 열렸다. 실험적인(人)은 도시 속 여러 놀이 실험을 탐구하고 더 제대로 노는 법을 모색하는 행사다. 누군가는 스토리로, 누군가는 건축물로, 누군가는 음악으로 실험을 벌이면, 참여자들은 실험자 또는 피실험자가 되어 함께 즐긴다. 동네 청년들이 하나 둘 모여드니 이태원 뒷골목의 작은 공간이 어느새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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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연애, “도대체 몇 번의 실험을 거듭해야 건강하게 연애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실험적인(人)은 연애 스토리텔러 염유진 씨. 그는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 뚜렷한 기준이 있는지, 그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우린 정말 행복할지’ 질문을 던지고, 참여자들과 함께 연애의 가설을 세우고 답변을 찾는 실험을 했다.


실험적 공간, “작품보다는 작업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두 번째 실험적인(人) 정이삭 건축가는 군대라는 수직적인 조직에서 군인들의 문화 공간이자 쉼터를 마련한 <연평 도서관> 프로젝트, 동네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슈퍼마켓 앞 평상을 개조헌 <노란 평상> 프로젝트 등, 그가 참여한 공간 실험 사례들을 소개해 주었다.


실험적 음악, “오늘의 실험은 여러분들의 눈물빼기입니다.”

마지막 실험(人) 뮤지션 사비나앤드론즈는 공연 자체가 실험이라고 했다. 음악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위안을 줄 수 있는지 몸소 느끼게 해주겠다던 그의 말대로, 공연 내내 여기저기서 조용히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무더운 여름날,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나 에어컨 바람과 마찬가지로 힘을 준다. 이들의 실험은 노후한 주택가의 후미진 골목길을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즐겁게 더위를 식히는 일상의 오아시스로 만들어 주었다. 대단한 실험이 아니어도 그것으로 충분하다.




*공연 정보가 더 궁금하다면? >> 골목콘서트 서울 이태원편 공지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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