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인문360인문360

인문360

인문360˚

인문 사업 아카이브

[멘토에세이] 이정화 멘토, " 내 인생의 팩트체크"

2024-01-04

 

내가 보는 게 팩트일까 인생나눔 내인생의 팩트체크 멘토에세이 이정화 멘토그때 안드레아 보첼리가 묻는다. "엄마, 왜 울어?"엄마는 대답 대신 아들에게 묻는다. "너 지금 어두움만 보이니?" "아니.." "그럼 뭐가 보이니?" "Everything and Nothing."이라고 대답한다. 'Everything'과 'Nothing'은 정반대의 의미인데 and로 연결해 표현했다. 보첼리가 엄마에게 했던 답변은 필자의 마음에 뜨거운 울림이 되어 돌아왔다.그때 우리는 흔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모든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이제 절망과 어두움이 마음을 두드릴 때 이렇게 대답하자. "모든 것이 보입니다"라고 말이다. 내가 명명하고 말한대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브라트만이 불렀던 ”Time to say good bye. “(석별의 시간이 다가온다)란 노래가 있다.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 시간

 내가 한번 보았고

 당신과 함께 살았던 나라

 지금부터 나는 거기서 살 겁니다

당신과 함께 떠날 거예요

바다를 항해하는 배들을 타고...“

 

이 노래를 들으면 영혼의 깊은 울림이 전해져 오는듯 감동에 젖는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노래를 부르는내내 눈을 감고 있다. 그는 사실 눈이 보이지 않는다. 태어날때부터 녹내장으로 앞을 잘 보지 못했는데 12세에 축구게임 도중에 축구공에 맞아 그나마 희미했던 시력마저 완전히 잃고 말았다. 팝페라 장르를 개척한 세계적인 이탈리아 성악가인 안드레아 보첼리를 주인공으로 한 자서전적 작품 ”The music of silence“란 영화가 있다.

영화의 한 장면 중 축구공에 맞은 보첼리가 실명했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그의 어머니는 찢어지는 가슴을 쓰다듬으며 흐느껴 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안드레아 보첼리가 묻는다. 

"엄마, 왜 울어?" 

엄마는 대답 대신 아들에게 묻는다.

"너 지금 어두움만 보이니?"

"아니."

"그럼 뭐가 보이니?" 

"Everything and Nothing.”이라고 대답한다. 

 

'Everything'과 'Nothing'은 정반대의 의미인데 and로 연결해 표현했다. 보첼리가 엄마에게 했던 답변은 필자의 마음에 뜨거운 울림이 되어 돌아왔다.


딸애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파트 경비실 앞에서 자동차와 부딪쳤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여겼는데 넓적다리가 골절되었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해 골절 부위에 외부로 두꺼운 쇠를 고정했고 치료를 받게 되었다. 아이들은 회복이 빨라서 시간이 지나면 골절 부위가 회복될 거로 생각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 뼈가 붙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아무래도 병원을 옮겨보는 것이 어떠냐며 권유를 했지만, 병원이 집 근처라 옮기지 않고 치료를 계속 받았다.

수개월이 지난 후 삽입한 기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갔다. 고정된 쇠만 제거하기 때문에 금방 나온다고 했던 의사는 한 시간을 훌쩍 넘긴 후에야 수술실에서 나왔다. 그것도 딸아이의 무릎은 붕대로 감긴 채로 나왔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의사가 기계를 제거하면서 빠른 물리치료를 위해 마취상태인 딸아이의 무릎을 꺾어버렸다. 그 충격으로 무릎인대가 파열되어 재수술을 받게 되었다. 남편과 나는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우리 아이가 다리를 정상적으로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겠구나'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통 칠흑 같은 어둠만이 눈 앞을 가리고 있었다. 처음엔 극구 부인했던 의사는 결국 의료사고를 인정했고, 이후 딸아이는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몇 년 동안 다리를 제대로 구부리지 못했다.

그 당시 딸아이를 보면서 마음깊은 곳에서 수없는 외침이 들려왔다. "Nothing"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이제 끝났어’라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가 내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Nothing"이 아니라"Everything"이라고...
이후 딸은 태권도와 댄스훈련을 받으며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물리치료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구부릴 수 있고 쭈그리고 앉을 수도 있게 되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눈으로 볼 수 없었지만, 마음으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떤 분이 이렇게 쓴 글을 보았다. "100을 최고의 수라고 하면 Everything은 100이고 Nothing은 0이다. and는 플러스이다. 그러니까 100+0=100이다." 보첼리는 두 눈으로 볼 수 없는 현실을 Nothing이라고 했고, 마음으로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Everything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시력을 완전히 잃었을 때 두려움과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데 필요한 시간은 꼭 한 시간뿐이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했다“라고...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때를 만난다. 필자 또한 여러 번 이런 상황들을 마주 대할 때가 있었다. 과연 우리가 희망이 있을까? 끝이 없는 깜깜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은 심정일 때가 많았다. 세상의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될 때가 말이다. 그때 우리는 흔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순간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모든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이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이제 절망과 어두움이 마음을 두드릴 때 이렇게 대답하자 "모든 것이 보입니다"라고 말이다. 내가 명명하고 말한 대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멘토에세이] 이정화 멘토, " 내 인생의 팩트체크"' 저작물은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C)2015 Arts council Korea. ALL RIGHT RESERVED.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지역협력부 02-739-3946

 

  • 인생나눔교실
  • 멘토에세이
  • 에세이
  •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아르코
  • 인문정신문화
  •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 일상이풍요로워지는보편적문화복지실현
공공누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멘토에세이] 이정화 멘토, " 내 인생의 팩트체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단, 디자인 작품(이미지, 사진 등)의 경우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댓글(0)

0 / 500 Byte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