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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Ⅲ

2020.07.10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4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3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2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1화




 

 

 

인문학 셰프를 만나다 인생나눔교실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3 - 성신제 작가




[인문학셰프를 만나다]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4편.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3



창밖을 바라보니 가을이 느껴진다. 지난번 기고문에서 말했듯이, 20번째의 수술을 마치고 다시 숨을 쉬고 있다.

회복하고자 병실 침대에 누워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글로 옮겨 본다.​

 

갑자기 추워지고 있는 날씨 때문일까?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참 희한하다.

왜 사람은 뒷모습으로도 이야기하는 걸까?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강아지의 뒷모습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곤 한다.​

 

누군가의 뒷모습은 쓸쓸해 보인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창밖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묘한 생각이 들어서 연필을 들고 글을 쓴다.

 

유독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을 가진 사람은 혼자 걷고 있다.

 

환자복을 입은 사람조차도, 둘이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에는 쓸쓸함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 나만의 착각일까?



" 환자복을 입은 사람조차도, 둘이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에는 쓸쓸함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 "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상응부경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두 개의 갈대 다발은 서로 의지해야 설 수 있다. "

 

내 생각은 다시 '나눔'으로 이어진다.

 

'나누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1차적으로 '주로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개념'으로 반응한다.

인생나눔교실이 물질을 나누는 곳이 아니듯이, '나눔'의 목적물은 물질이 아닌 부분이 더 많다.



인문학 셰프 성신제



물질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공간을 나누는 것의 가치도 높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자기 삶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인생나눔교실을 '마음을 나누는 곳'이라 해도 틀린 건 아닐 것이다.

 

'나누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혹시라도 자꾸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베풀듯이 나누어야 한다'라는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전해주고 싶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아 힘겨울 때, 홀로 쓸쓸해 하지 말았으면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것도 나누는 것'이다.



"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것도 나누는 것이다. "



나눔의 매개체를 너무 물질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먼저 주어야 한다는 또 다른 부담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받으러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져도 좋은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사람은 본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고 나서, 이제 20번째 수술한 사람이 하는 말이니, 믿어주었으면 한다.

'사람이 본디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달리 입증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비겁하지만 '살아보니 이렇더라'라고 우길 수밖에 없어서 좀 궁색해 보이긴 할 것 같다.


 

 

" 나눔은 결국, 무언가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 "



나눔은 결국 '무언가를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다.

혹시, 힘겨운 일이 있는 와중에 날씨까지 춥다고 이불 안에서 뒹굴고 있다면, 당장 이불 밖으로 나가보자. 기대어 보자. 의지해 보자.

누군가의 앙상한 어깨도 때론 폭신폭신한 이부자리처럼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일 수 있다.

 

자꾸 요즘 내가 '나눔! 공존! 공생! 공감!'하자고 하니까,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생나눔교실 같은 따스한 곳에서는 꼭 먼저 무언가를 줘야 한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냥 기대고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 게 속마음이라면, 그 모습 그대로여도 좋은 것이다.

 

인생나눔교실에 들어가는 당신의 뒷모습은 쓸쓸할지언정, 교실에서 나올 때 당신의 뒷모습은 쓸쓸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같이 걷고 있을 테니까.



작가 성신제 피자헛의 성공과 이별, 성신제피자의 흥망.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겪으며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온, 나눔과 공존에 푹 빠진 조금 덜 젊은이, 성신제 [2019 실패박람회] 홍보대사. 토크콘서트 [共을 이야기하다] 메인MC. 저서 [괜찮아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3(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이야기 4화)' 저작물은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C)2015 Arts council Korea. ALL RIGHT RESERVED.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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