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황시운
2021-09-07-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나는 왜 남들처럼 살아갈 수 없는 걸까.’ 사고 이후 내가 끊임없이 한 생각이다. 걷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대소변만 스스로 가릴 수 있어도 나머지는 감당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통증만 없어져도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박선희
2021-07-02-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어느 날 마지막 순간에 잡힌 주파수, 이 사회가 만들어낸 52헤르츠들은 백색소음처럼 많고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52헤르츠의 주파수가 우리 일상에 떠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리는 내고 있으나 서로가 알아듣지 못해 어긋나고 비껴가는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트리나 폴러스...
황선미
2021-05-24-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트리나 폴러스...
나의 허기를 알아챘을까. 그 좁은 달방에 갔고, 언니가 끓여준 라면을 쪼그려 앉아 먹게 됐다. 그때 냄비 받침 신세였던 게 바로 『꽃들에게 희망을』이다. 그런 신세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지 우글쭈글해진 데다 책장을 넘기니 마른 뼈 부러지듯 쩍 소리가 났...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전상국
2021-04-02-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무섭다.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기표, 최기표가 거두절미 무섭다는 쪽지 하나를 남기고 집을 떠나는 것으로 단편 소설 「우상의 눈물」은 끝난다. 무엇이 무섭단 말인가.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학교 폭력의 주동자인 문제아 기표가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J. D. 샐...
한은형
2021-03-22-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J. D. 샐...
얼굴도 모르는 무신경한 여자한테 인생을 폄훼당하면서도 이 남자는 유머를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인간이다. 아름다운 인간이 망가진 것을 보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통증에 시달리며 이렇게까지 말해...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전석순
2021-02-10-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서툴렀던 자신을 깨닫는 순간 나를 이해하는 데에 서툴렀던 타인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러니 서툴렀던 나를 돌보는 것은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넘어 어쩌면 내가 공감받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서투름과 서투름이 만나 서로 알아...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공선옥
2021-01-19-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할머니가 미우면서도 이뻤다. 아버지가 술 한잔 먹고 들어오며 잘 있었느냐, 물으면 윤자는 아부지 인자 오신가아, 하고서 고개를 숙였다. 왠지 부끄럽고 왠지 서러워져서. 짐승들은 퍽 귀찮았다. 그래도 그것들이 밥 달라고 음매거리고 꿀꿀거리고 ...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윌리엄 트레버...
김성중
2020-12-22-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윌리엄 트레버...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가 그녀를 짓누르지 않았다면 브리디는 사랑하지도 않는 도로 보수 인부의 결혼을 슬퍼하면서 길가 무도회장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 우두커니 서서 울버햄프턴에 사는 패트릭 그래디를 떠올리는 지금, 브리디는 잠시 눈...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이신조
2020-11-19-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그가 순식간에 ‘서툰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아름다운 여자 주디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것이다. 주디는 강렬하고 불온한 매력으로 남자들을 무장해제시킨다. 자신의 미모와 행운과 욕망을 한껏 발산하며 그녀는 타고난 유혹자로서 연애의...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김언수
2020-10-22-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우리가 자기 자신이라고 믿는 것들을 한번 살펴보라. 거기에 우리가 믿는 ‘나’는 없다. 오로지 습관이라는 복잡한 장치들이 얽혀 있을 뿐이다. 흡연이 흡연을 하며 술이 술을 마신다. 심장은 심장이 알아서 뛴다. 화가 화를 낸다. 분노가 분노를 하고...
-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손홍규
2020-09-18- 서툰 인생을 위한 변명 -
헤밍웨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훌륭한 소설을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차라리 목매달아 죽는 게 낫다고. 누군가 그이를 찾아와 줄을 끊어 살려내면 그이는 어쩔 수 없이 소설을 쓰게 될 텐데 적어도 목매달아 죽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