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

인문 사업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_사당솔밭도서관

2020-12-30
자막보기
00:00 [음악]
00:31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은 갱년기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에요
00:36 인문학과 예술과 여러 체험들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00:43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00:44 이런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모아진 이야기들을 우리가 직접
00:51 글로 쓰고 표현해서 나중에는 문집으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00:58 [음악]
01:05 아 저희 길 위의 인문학은 이렇게 자신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가지고
01:12 어 이제 나의 느낌을 담은 글쓰기를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까지
01:17 주욱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첫날
01:21 첫날 물어본거 혹시 기억을 하세요?
01:26 나이가 들어서 나에게 온 것이 무엇입니까 이렇게 질문을 했는데
01:30 그죠? 질문하고 이거에 대해 얘기를 나눠서 이 중간에 있는 부분 자신감
01:36 호기심도 도전정신 이런것들
01:39 나한테 올수도 있고 나갈 수도 있어요 이런 얘기 나누는데 혹시 기억
01:43 나시나요?
01:45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이게 왠일입니까
01:49 좀 길 위의 인문학 쫙 하시면서 이
01:54 중간에 있는게 조금 들어 왔나요 아니면 여전히 지금 나에게
01:58 머물러 있는 상태인가요 지금 어떠신가요
02:04 어떠신가요? 아직 멍~ 아직도 
02:09 그래서 길 위의 인문학에서 이제 가장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가
02:15 지속적으로 지금 나에 대해서 갱년기에 접어든 나에 대해서 탐구하고 
02:22 다음에 좀더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될까 그리고 어떻게 준비
02:27 해야 될까 이런 질문을 어 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은 좀 더 어
02:34 그러면 내가 갖고 있는 것은 뭘까
02:37 뭐 지금 갱년기에 대한 여러 정보 부터 시작해가지고 이제 생각을
02:42 계속 그렇게 넓힐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본격적으로 다음주
02:47 부터 펼쳐지는 창작에 앞서서 어 내가 갖고있는 것은 뭘까
02:51 그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어 좀 예술적인 방법으로 시각적으로 그 다음에
02:57 글로, 텍스트로 우리가 어떻게 좀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쉽게 표현 할 수 있는
03:03 지 약간 자기창작의 워밍업을 하는 이런 시간이라고 보시면 될것같아요
03:08 우리 이제 모이면 항상 이제 몇 학년 몇반이야? 
03:12 나이부터 서로 서열부터 얘기 하잖아요
03:15 항상 나를 소개할 때 우리는 나이와 관계
03:20 이 속에서 굉장히 어 나의 정체성을
03:24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렇다면 사실을 이 관계 그게 사실은 막 떨어져
03:31 가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죠
03:33 갱년기 시기. 관계와 그 다음에 역할과 어떤 내가 하는 일 그 다음에
03:40 어 나이들을 지웠을 때 도대체 내가 뭐가 남을까 그게 이제 혼란스러울
03:47 때가 사실은 딱 이 시기거든요
03:49 그래서 우리가 그 이후에 본격적인 나로 살 수 있다고 막 얘기를 하잖아요
03:54 그러면 뭐가 남을까요? 뭐가 남을까요?
03:57 그래서 오늘은 일단 활동에서 요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04:03 이렇게 좀 깊이 생각하고 관찰하고
04:06 뭐 이렇게 하면 시간을 좀 맞으려고 하는데 그전에 총 한번
04:13 제가 나눠드렸죠? 이거?
04:16 미덕의 정석들 아마 요즘 이렇게 지금 현 사회에서 많이
04:21 활용하기 때문에
04:23 보신분들도 꽤 있으실 거예요 좀 어 이걸 통해서 사실 내가 갖고 있는
04:28 물질적인 것 그다음에 손에 잡히는 것 말고 좀 내가 갖고 있는
04:34 좀 뭔가 정신적인 것, 가치, 뭐 이런것들을 조금 한번 다시 탐색하는
04:41 시간을 좀 가져보려고 하는데요
04:43 그 전에 저희 작품만 하나를 한번 같이 읽어 볼게요
04:50 하면서 나에게로 생각이 오기전에 한번 이것을 통해서
04:57 아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지금 그대로 요 전환기에서 생각을 지금 하고 있나
05:04 그런걸 한번 같이 감상해 보도록 하죠
05:07 네
05:09 그러면 어 한 번 읽어
05:13 주실까요 어느 분이 이 낭독 해주시면 좋을까요
05:18 낭독하니까 생각나는 분이 계시죠
05:21 아 어쩌나 자꾸 눈길이 가네 
05:26 좀 너무 좋은 목소리를 
05:29 가지고 있어서 또 한번 부탁드릴까요
05:33 하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한 번 줄을 쳐보세요
05:38 [음악]
05:40 온갖 흉을 잡히면서도
05:43 꼿꼿하게 10년을 보내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머리를 싹둑 자른 것은
05:50 갱년기 우울증 때문도 아니고
05:53 남이 흉 보는 것에 지쳐서도 아니오
05:57 순전히 내 팔 때문이었다
06:01 어느날 아침 머리를 뒤로 빗어 넘겨
06:06 왼손으로 잡은 후 고무줄로 묶어야 하는데
06:10 오른쪽 팔이 올라가지 않는거였다
06:14 도대체 팔에서 뒤통수까지 몇센치나 된다고
06:18 아무리 애를 써도 손이 닿지 않는다
06:22 말로만 듣던 오십견이 온 것이다
06:27 내 머리도 내가 마음대로 못 묶는다는 사실에 맥이 빠져
06:32 며칠이나 서글퍼 하다가 나는 동네 미용실로 달려갔다 
06:38 묶을 수 없으면 묶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으면 되지 뭐
06:43 나는 마음 먹었다 나답게 늙기로. 뽀글파마
06:47 네 뽀글파마
06:51 어떻게 이거 읽으면서 제일
06:54 그 기억의 남는, 공감이 되는 문장이 있으신가요
06:58 어떤 부분? / 되는 방법을 찾으면 되지 뭐/ 맨 마지막
07:05 되는 방법을 찾으면 되지 뭐. 이런 강단있는 용기가 생기는게 사실은 
07:11 나이 드는 지혜인 것 같아요
07:13 이게 이제 그 10대,20대때는 사실은 이렇게 강단 찾기가 어렵잖아요
07:19 그러니까 굉장히 멋있는 말이죠 이 작가가 본인의 프로필에
07:25 뭐라고 썼냐면
07:26 아 나는 취업 주부 4년, 전업주부 10년, 
07:30 그 다음에 아르바이트 주부 30년, 그 다음에 명랑 할머니 13년
07:36 뭐 이렇게 쓰셔 가지고 아 어떻게 좀 지혜롭게 나이 드는거에 대해
07:41 서 에세이를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제가 아까 뭐 소설도 
07:47 소개시켜 드리고 에세이도 소개 했는데 각자 자기에게 맞는
07:52 그런 장르가 다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짧막하고 이런 것들이 좋으신
07:57 분은 에세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고 뭔가 깊이, 긴 호흡으로 나를 탐색하고 싶으면
08:04 소설을 제가 권할게요
08:07 그리고 그러면 그 다음에 하나 더 읽어 볼까요
08:13 모든 일은 그렇게 물처럼 흘러간다
08:18 죽을것 같았던 고통도 며칠 지나면 그저 어릴적 읽던 소설의 한
08:26 구절처럼
08:28 아사 하기만 하다
08:31 나이 덕분이다 나이든다는거
08:35 생각했던 것보다 참 괜찮은 일이다
08:40 좀처럼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 같던 그 끈질긴 욕심
08:48 해학 미움 불안이
08:52 어느새 슬그머니 다 녹아버렸다
08:56 그 자리에 느긋함
08:59 넉넉함, 연민
09:02 고마움이 밀고 들어오는 중이다
09:06 아
09:09 아아아 감사합니다 그러면 우리 잘 읽어 주셨는데 어떤 부분이 제일 좀
09:15 마음에 드세요
09:17 또 마지막 구절이네요
09:20 느긋함 넉넉함 연민 고마움이 밀고 들어오는 중이다
09:25 그렇게 여유있는 그러한 삶이 다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09:29 네 아유 감사합니다 우리 이렇게 지금 나눠봤는데요 아마
09:35 지금 이렇게 각자 뭔가 아 그러면 나한테 지금 들어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09:41 이런 생각이 들겠죠 참 멋있죠 이렇게 나이 드는게 참 괜찮은 거야 나한테
09:47 또 이런게 들어 오고 있네
09:49 제가 첫번째 첫 시간에 물었던 나이가 들면서 들어온 게 뭔가요 그
09:54 다음에 나이가 들어 오면서 내가 좀 버리고 싶은 게 뭔가요
09:58 요런 것들을 좀 오늘 같이 한번 더 정리를 해보기로 해요
10:06 [음악]
10:14 지금부터 이제 우리가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요 지금 굉장히 지금
10:19 하려고 하는 작업은
10:21 어 오마 프로그램이라는 작업인데요 이게 어디서 응용이 된 거냐면 우리가
10:28 왜 소망하는 의식을 드림캐쳐라고 해서 이런걸 만들잖아요 이거 보셨지요
10:34 많이 그래서 만약에 이런걸 막 만들어서 있게 하면 뭔가 내가
10:40 꿈꾸고 있는 것 내가 소망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 그런 의식을 담은
10:46 건데요 이거를 그냥 어 조금 응용해서 이제 미국에서 예술
10:54 치료하는 기관에서 오마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10:59 되게 뭐냐면 우리가 그러면요 드림캐쳐 하듯이 이 그것을 어 이 종이에
11:06 다가 우리가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색깔과 그러면 천과 스펀지를 
11:12 찍어서 하면 굉장히 무의식중에 이렇게 다 담아지더라
11:18 근데 굉장히 작품이 되더라 그런데 이걸 어디에서 응용을 하냐면 우리가
11:23 나이가 들수록 어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한 작업 하는것들이 조금
11:29 능력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사실을 나는 작업하기 힘들어
11:35 아 나는 그림 잘 못그려 내지는 또 뭐 글을 쓸 때 그림 그리기 힘들어
11:41 이런 이제 편견을 갖고 있잖아요
11:43 그렇지만 우리가 최소한의 활동을 가지고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여러
11:50 그냥 다양한 방법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걸 계속 교육에서는 안
11:54 한다는 거죠 네 그래서 우리가 나이들어서 예술 활동을 하는 건데 내맘대로
12:00 마음 가는대로 마음껏 하는데 굉장히 쉽게 어떻게 표현할까 이런
12:05 자극들이 오히려 우리 감각들을 굉장히 많이 깨우더라
12:10 그리고 요런 활동을 하면서 선택을 하잖아요. 내가 그냥 마음껏 찍고
12:16 싶은 색들을 찍는 그 자체로 우리는 잘 모르지만 무의식적에 대한
12:23 으로 나의 감각들이 계속 자극을 받고 살아나는거에요
12:27 근데 이게 이제 어 경도인지장애, 치매 분들하고 작업을 했을 때도
12:35 이분들의 정성 뿐만이 아니라 인지력이라든지 활동 능력이 더
12:39 올라간것을
12:41 경험을 하면서 우리 이런 간단한 작업들도 별거 아닌 작업들도
12:46 계속 지속적으로 우리가 하는 것이 굉장히 좋더라 이제 그러한 
12:51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그것을 이제 직접 했던 그런 작업이구요
12:58 그래서 우리가 오늘도 이제 본격적으로 나의 글과 그림을 쓰기 전에 오늘
13:03 간단하게 이제 워밍업을 하면서 내 생각을 펼치면서 어 하는
13:08 방법으로 좀 우리도 이렇게 한번 나의 생각을 조금 집중을 하면서 어 펼쳐
13:15 보도록 하겠습니다
13:16 그래서 지금 이제 어떻게 할거냐면 지금 도화지
13:21 다 갖고 계시죠 지금 받으셨죠 그때 이제 끈을 아마 받으셨을 거에요 이 다양한
13:28 끈들을 가지고 실을 각각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
13:34 하셔서 테이프로 고정을 하시는데 이 테이프로 고정을 할 때는
13:38 도화지 안에 붙이지 않는게 중요해요
13:41 그래서 어떻게 하냐면
13:44 내가 만약에 이렇게 해서 여기서 여기까지야
13:48 그러면 인제 이거를 뒤에다 붙이던지 이제 아니면 여기 그냥
13:52 여기에 고정을 해놓고 이 밖으로 붙이든지
13:55 이렇게 해서 원하는 대로 그냥 테이프를 고정을 하세요
13:59 그리고 나서 이제 스펀지나 붓을 이용해서 원하는 색깔을 뭍혀 가지고
14:04 이 끈 위로 그냥 이렇게
14:06 어 찍으시는거에요 그래서 지금 물감 드렸잖아요 색을 막 혼합을 해도 되고
14:12 이 스펀지가 지금 좀 크잖아요 그래서 각자 원하는 모양대로
14:16 자르세요 그래서 뭐 나는 4등분을 하겠어, 2등분을 하겠어, 5등분을 하겠어 이런
14:21 식으로 쫌 찍기 편한 모양으로 그냥 뭐 정사각형으로 하셔도 되고 아니면
14:26 조금 어 다양하게 어 스폰지를 해서 그 다음에 물감을 묻힌 것을
14:31 도화지에서 떼어낼 거거든요 각자 해보시고 조금 헷갈리시는 분들은
14:37 선생님들이 돌아다니면서 도와드릴거에요
14:40 그니까 한 번 이것을 하면서 아까 내가 찾았던 미덕들이 있었죠
14:47 내가 그리고 갖고 싶었던 미덕들이 있었죠
14:50 그건 마음과 머리속에서 계속 상상을 하면서 이제 꼭 그렇게 표현하지
14:56 않지만 그리고 그 마음을 지금 여기에 담고
14:59 그러면서 요거를 나중에 하나씩 이제 우리가 찾는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15:07 [음악]
15:26 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되서 지금 이제 각자 작업 하시는 것들 잠깐
15:33 멈추고 같이 이제 감상하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15:40 내가 지금 가진 보석이 뭔가 다음에 내가 뭘 갖고싶은가
15:46 다 또 찾아보고 그 다음에 이렇게 미술 작업들 해보고 여기에 단어를 붙여서
15:52 글을 좀 써 보셨는데요
15:55 이렇게 좀 작업을 했는데 각자 좀 어떤 글을 쓰셨지 굉장히
16:01 궁금한데 지금 일찍 하신 분들은 벽에 저희가 이렇게 해서 
16:07 각자에게 제목을 좀 붙여줘 주셨는데 어떠세요
16:14 굉장히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굉장히 서로 다양하게 이렇게 나왔죠
16:19 이렇게 개성이 넘치고 어 그런데 한번 우리가 지금
16:27 얘기 듣고 싶은데 어떤 분이 좀 해주시면 좋을까요
16:30 자 그럼 한번 그 저 앞에서 한번 낭독을
16:39 저 파란색 작품입니다
16:45 여기 설게요 물듬. 서로 다른 두 사람이
16:51 어느덧 한 공간에서 물들어 갑니다
16:55 아 부연설명을 하자면 
16:58 저만의 생각이라서 아ᄁᆞ 제가 어 내가 갖고 싶은 것 중에 제가 썼
17:04 던게 화합이거든요
17:06 아 그걸 이제 생각하면서 이제 이걸 했구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17:12 색이 파란색하고 초록색이에요 근데
17:16 파란색에서 초록색은 잘 안어울려요 사실은 두가지만 있으면 그래서 이제
17:22 노란색을 써서 초록색을
17:25 파란색 바탕에 초록색을 좀 나타내고자 했는데 이게 사실은
17:30 저랑 저희 남편이거든요 서로 각자 봤을때는 너무나 좋은 사람이지만 서로 개성이
17:35 강해서 초반에는 이제 타협점을 찾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다가
17:40 이제 어느정도 같이 살다 보니까 서로 물들어간다 이런 의미로
17:44 그림을 그렸습니다
17:46 감사합니다
17:48 [박수]
17:49 이 소감을 들은 남편님께서는 
17:55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한번  
17:58 말씀 한번 감상평을 들어볼까요 예
18:03 아 여기는 계속 부부끼리 온 사람만 
18:12 [음악]
18:13 아 정말 그 제가 생각해도 정말 저희 집사람이 한게 창의적인 것 같습니다
18:20 어떻게 저렇게 영특한 생각을 할까
18:27 처음에 저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거든요
18:33 근데 그 의미를 듣고나니까 정말 참 그 살면서 우리가 인문학을
18:40 배우고
18:42 그리고 문학을 통해서
18:44 이제 여기 오신 대부분의 분들 좀 불만들이, 스트레스가
18:51 배우자에 대한 기분과 불만 그리고 왜 그럴까
18:57 이해못함 이런거에 대한 감정 표현을 많이 하시고 그것들을 다 고민을
19:01 어떻게 해결하실 오신분들이라는게
19:04 이제 집사람도 저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19:09 이제 이렇게 그림을 표현해서
19:12 이렇게 녹색을 만들고자
19:14 이렇게 노력하고 하는걸 보니까
19:18 대견하고
19:21 기쁩니다 그래서 일단 뭐 잘 될 거 같으니까
19:24 이상입니다
19:28 [박수]
19:31 오늘 보시니까 다 예술가가 되셨어요
19:35 우리가 이렇게 세상을 감각하고 그 다음에 표현하는 힘은 예술의
19:40 힘은 사실 우리가 다 이미 갖고 있거든요 갖고 있는데 우리가 뭔가 세상을
19:46 관찰하는 인문학이라든지 이 예술은 굉장히 좀 우리가 어려운 거라고
19:52 그동안 살면서 생각을 하고 살았잖아요 그렇지만 이미 인간은
19:57 본연적으로 표현하고 생각하는 힘이 있는데 오늘 보니까 정말 다 예술가가
20:03 되셨습니다
20:04 네 오늘 이렇게 사실 그 기술적 으로 표현하는 것, 그다음에 글로 표현하는
20:10 거, 그다음에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한번 생각하는거 이렇게 다양한 시간을
20:14 가져봤는데요
20:15 이제 앞으로 남은 작품 활동을 위해서 아 좀더 아 우리가 이렇게
20:22 다양하게 생각을 계속 확장할 수 있구나
20:26 또 이런 것들을 좀 가져봤으면 하는 바램에서 해봤습니다 사실 오늘
20:31 하루에 이 작업을 마치는게 사실 조금 무리한 일정이었는데요 이걸 다
20:37 이제 말리고 그리고 나서 이렇게 작품을 이렇게 우리가 감상을 하면서 더
20:42 천천히 아깐 좀 스토리텔링 하는 걸 좀 어려우셨다고 했는데 좀 긴
20:47 호흡을 가지고 가시면 훨씬 인제 어 더 좋은 작업으로 할 수 있었는데
20:53 오늘은 2시간에 좀 어
20:56 마치느라고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여러분을 위해서 박수 한번 칠까요
21:05 [음악]
21:10 우리가 금요일 저녁에 2019년 그 솔밭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21:16 20차시를 진행하면서 오늘이 마지막 시간인데요
21:19 오늘 여러분의 이 작품집과 함께 마지막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그만 파티를
21:25 하면서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21:28 그러면 시작하는 의미에서 제가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 그러면
21:34 시작 이렇게 한번 해볼까요 박수치면서 한번 해볼까요 자
21:39 그러면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 시작합니다
21:46 오늘 아 이 자리에서 지금 어 지금 나누고 싶은 것은 여러분의
21:54 작품들인데요 작품집 받으시니까 좀 어떠세요
21:58 어 굉장히 뿌듯하죠 어 저도 깜짝 놀랬어요 이렇게 편집을 잘 해주시고
22:04 여러분들의 그 책 나온 글들을 보면서 아 그간의 굉장히 좋은 작품들을
22:11 굉장히 정성껏 잘 준비 했구나 이렇게 본론으로 들어가 가지고
22:17 작품 한 편 한 편씩 나와가지고 같이 좀 아 나눠 볼게요
22:22 우리 백명기님 나오셔 가지고 첫 번째 한번 낭송 부탁드릴까요 작품
22:27 낭송 네네
22:30 좀 저의 심경을 담은 그 나의 크리스탈 잔 이라는 시로 어 낭송을
22:35 하도록 하겠습니다
22:38 나의 크리스탈 잔
22:40 백 명 기 
22:45 마시고 취하고 떠들고
22:48 마시고 취하고 떠들고
22:51 몸은 힘든데 할 얘기는 할수록 쌓여 갔다
22:55 그건 분명 취기가 아니었고 그대와 나 사이의 대화가 부족했고
23:01 이 밤에 매마른 잔을 모두 채워야 했고 내일부터 우리는 혼자가 아니어야
23:07 했기 때문이다
23:09 내일 다시 만날 사람이지만 지금 불쑥 나와 버린 내 마음이 항상 그렇지
23:14 않았기에
23:16 오늘밤을 넘기면 큰일 날 사람처럼 서둘러 크리스탈잔을 준비한다
23:22 이 잔이 없었다면 끝내 풀지 못한 마음을 뒤로하고 사방이 고요해진
23:28 공간에 홀로 남아야 한다
23:31 맑고 투명한 잔 깨끗하고 담백한 잔
23:35 이제 잔을 부딪치기만 하면 우리의 관계는 완성이다 싶다
23:40 하지만 너의 잔도 나의 잔도 투명한데 속은 보이지 않고 온통 굴절된
23:46 빛의 잔상들만 보이는 것은 우리가 마주한 잔이 어울리지 않아서 였을까
23:53 그게 아니면 피워 졌던 까닭에
23:56 채움을 잊은 건가 무색이지만 화려한 잔 쓰임 보다 자리가 중요 한 잔
24:04 꺼내 놓을 자리가 아니면 평생 비어있을 잔
24:07 어쩌다 이런 잔을 좋아하게 되었을까
24:10 나의 잔이 원래 크리스탈이었던가
24:14 나의 잔에 먼지가 끼고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갈 무렵 나는
24:19 엄지 손가락 크기의 난장이가 되어 애써 나의 크리스탈 잔 위를 걷는다
24:25 삐끗하면 잔 안으로 혹은 밖으로 떨어질지 모르지만 잔 위를 잘 걷기만
24:30 하면 나도 너를 너도 나를 자주 볼 수 있다
24:35 크리스탈 잔이 아니라도 좋다 오늘밤이 아니라도 좋다
24:39 잔 위를 잘 걷기만 하면 그대도 나를 보고 웃었고 나도 웃을 수 있다
24:45 나는 오늘도 크리스탈 잔을 버리고
24:48 이름모를 날카로운 잔의 모서리를 걸으며 균형 감각을 유지하느라 바빴다
24:54 어 그 항상 인문학 강좌, 제가 인문학 책을 좀 많이 읽었기 때문에 
25:00 그런 얘기를 집사람 한테 이제 얘기를 해주면 잘 제가 설명력이
25:06 부족해서 제대로 못했어요 지금까지 근데
25:10 이제 같이 강좌를 들으면 제가 설명할 필요도 없고 좋겠다 싶어서 이제
25:14 집사람 소개로 사실 이런 시간인지 모르고요
25:17 그냥 인문학 책 글 읽고 얘기하는거나 그런 시간인 줄 알고 이제
25:21 왔는데
25:22 어 사추기란 얘기를 듣고 그리고 우리가 지금 현재 감성적으로 많이
25:28 고민이 있는 이 연령대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갖다가 서로 같이
25:33 공감하고 그리고 저보다 더 마음에 아픔이 많으신 분도 계신 것 같았고요
25:39 힘드신 분도 많은 것 같았고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25:43 배우자들한테 고민이, 불만이 참 많으시더라는걸 들으면서 정말
25:49 나는 나도 우리 집사람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다 내가 좀 더 잘해야
25:53 되겠다 하는 반성도 들고요
25:56 그리고 강의를 이제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는 꼭 그 둘이서 그냥 집에
26:00 들어가지 않고 소주 한 잔씩 하면서 이 강의의 또 렙업을 해 가는 그런 좋은
26:06 시간을 갖게 돼서 어 예 좋았습니다
26:11 각자 이제 사람들마다 본인이 편안하고 본인한테 맞는 그런 글쓰기들이
26:17 있거든요 근데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나를 옷을 다 벗고 제가 요거 하나
26:23 한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끄러움과 나를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한
26:28 작업인 것 같아요
26: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글을 통해서 어 뭔가 휘발 되어버린 우리 생각과
26:35 감성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은 정말 멋진 작업인데요
26:40 이 작업을 어 꼼꼼하게 도와주신 우리 김이율 작가님
26:45 낭송을 좀 부탁드릴께요 보니까 우리 김이율 작가님을
26:50 모시겠습니다 예
26:53 [박수]
26:58 제목 이요 음
27:00 큰 슬픔이 작은 슬픔에게 라는 글인데요
27:06 읽어 드릴께요
27:08 손톱 밑에 가시가 박히면 그 아픔을 견디기가 힘들다
27:14 그런데 그 상태에서 망치로 뒤통수를 맞았다 치자
27:20 여전히 손톱 밑 통증이 느껴질까
27:24 아마도 뒤통수에 아픔으로 인해 손톱 밑 그 작은 통증은 느껴지지 않을
27:30 것이다
27:32 큰 아픔이 작은 아픔을 잡아먹은 것이다
27:37 큰 슬픔이 있었다
27:39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27:43 아주 큰 슬픔이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왔다
27:48 그런데 희안하게도 눈물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27:52 그렇게 지나갔다 다행이다 싶었다
27:57 그런데 알고보니 큰 슬픔이 마음속에서 정리된 게 아니었다
28:03 잠시 보류 된 상태였을 뿐 큰 슬픔은 결국 한 달쯤 지나 서서히 본색을
28:10 드러내기 시작했다
28:12 그런데 참 희한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28:17 아주 잘게 썰려 여러 개의 작은 슬픔으로 찾아온 것이다
28:23 그것도 수시로 아무것도 아닌 걸로 울게 되고
28:28 아무것도 아닌걸로 주저앉게 되고
28:31 아무것도 아닌걸로 외로워하고 아무것도 아닌걸로 그리워했다
28:38 아무것도 아닌 것 아주 작은 것에 무너질 수도 있구나
28:43 혹여 그대여 아무것도 아닌 것 작은 것에 눈물 흘리는 사람을 보게
28:50 되거든
28:51 제발 나무라거나 핀잔을 주지 마라
28:54 따뜻하게 감싸줘라 그 사람은 이미 큰 슬픔을 겪은 사람일 테니까
29:02 그저 말 없이 안아줘라 예 이런 글이 거든요
29:07 에
29:09 근데 제가 뭐
29:12 이 낭송 부탁을 받고 어떤 글을 이렇게 읽어 드릴까 고심하다가
29:17 이걸 고른 이유는
29:21 그 저도 뭐 다 나이때가 비슷할 수도 있고 좀 어릴 수도 있겠지만은 다
29:27 이렇게 한번 우여곡절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
29:32 뭐 결국은
29:35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29:38 그럴 때는 혼자 끙끙 거리지 말고 이렇게 이런 뭐 이 모임이던지 아니면
29:44 가지고 얘기 이렇게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한 자의가 아닐까 그런 다음에
29:50 이런 글을 골라 왔습니다
29:53 20주 동안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어요
29:57 아 긴 여정이었지만 우리 마지막에 보이듯이 어 내 삶의 답은 또한
30:04 어디에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걸 잘
30:08 확인하는 자리 였고 또 서로가 나누는 자리였음 좋겠습니다.
30:13 자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 건배
30:18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30:24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을 5개월 동안 저희 부부가 함께 했는데요
30:30 저희 부부의 작전 타임이 된 것 같습니다
30:33 그래서 이 기간 동안 저희들끼리 존중감이 더 높아졌고
30:38 또한 앞으로 여생을 같이 살아가면서 이 5개월이
30:44 엄청난 힘이 될 것 같은 그런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30:51 글쓰기를 통해서 저는 저희 엄마가 겪었던 갱년기를 반추
30:55 하면서 마음이 되게 애틋해졌고
30:58 저도 이제 앞으로 사추기를 겪을 거고 저희 남편도 그렇고 우리 가족들을
31:02 제가 먼저 이해를 하고 
31:04 저도 사추기를 얘비하면서 슬기롭게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31:07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31:09 약 5개월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31:13 저을 찾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나를 보고 현재의 나도
31:19 위치를 
31:21 생각해보고 미래의 나도 다시 한번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31:26 시간이었습니다
31:28 저희 사당솔밭도서관은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 위치해 있구요 저희 도서
31:33 관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선 과정을 통해서
31:38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그런 과정을 좀 더 중요시 하는 도서관
31:43 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있는 도서관에 대한 문화들을 좀 더 발전시켜서
31:48 주민들이 찾기 쉽고 편한 마음으로 이렇게 찾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31:54 위해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들을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31:58 [음악]
길 위의 인문학 강연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_사당솔밭도서관
주제 : 사추기, 내 인생의 작전타임
강사 : 임지연 책문화연구소 소장
장소 : 사당솔밭도서관
내용 : 현대문학에 드러난 주인공의 삶을 통해 본 인생의 갈림길.
버츄카드를 이용하여 자신의 미덕 찾아보기
OMA 미술 프로그램 활용 드림캐쳐 만들기
완성된 작품 이용하여 개인 글쓰기
ㅇ 출처
-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https://www.libraryonroad.kr/)
- 길 위의 인문학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libraryonroad/featu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