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청년 인문학_낭독 인문학 '별이 빛나는 운정'

인문 사업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_낭독 인문학 '별이 빛나는 운정'

2020-12-24

자막보기

00:00 [음악]
00:23 저희 청년 인문학은 행복 주택에 사시는 20대 30대 청년 분들과
00:28 일반시민 분들을 대상으로 청년 인문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실 수
00:33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요. 두 번째 시간으로 배우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00:38 낭독해 별이 빛나는 운정을 진행했는데요
00:42 음 저희 프로그램은 다른 것보다 
00:45 여러분들이 도서관에서 편하게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기시는데 그 목적이
00:52 있다고 할 수 있거든요 오늘 즐겁게 같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너무
00:57 감사드립니다
01:00 [음악]
01:10 음 아아 어서 오세요
01:13 별이 빛나는 운정 2호 와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01:21 [음악]
01:33 사람의 말 한마디를 바꾸는 일은 어렵다
01:37 말이 기술이 아니라 매일매일 쌓아올린 습관의 가깝기 때문이다
01:45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뒤섞이고 숙성되어
01:50 그 사람 만의 독특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나오는 것이 말이다
01:57 만약 다른 말 습관을 지니고 싶다면 마이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02:02 그 이면에 나를 들여다 봐야 합니다
02:07 그러니까 말에 근원지인 나의 내면을 알기위해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02:14 자신의 내면에 특성
02:17 말하자면 감정을 느끼는 방식,
02:20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자라온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02:25 어쩌다가 나는 지금의 말하기 패턴을 갖게 되었을까
02:30 앞으로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 걸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02:36 변화의 과정이 자신의 말그릇을 키우는 과정이 되니까요
02:42 말그릇 김 윤 아
02:46 [음악]
02:55 아들, 나와서 제사상 차리는 것 좀 도와줘
02:58 응? 아들~
03:03 어 나 지금 뭐 할 거 있는데
03:09 왜 자꾸 불러
03:11 야 너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03:15 얼굴 보기 너무 힘들다
03:18 그나저나 너 요즘 뭐 하니
03:21 어 고모./ 어 안녕?
03:25 취업 준비./ 아 아 근데 너 지난 명절에도 취업 준비하고 있지 않았니?
03:34 어 고모./ 요즘 젊은 애들이 눈만 높아 가지고
03:39 야 어차피 네가 뭐 그 뭐야 그 스카이
03:44 그런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적당히 맞춰서 취직해 어?
03:49 다들 배가 불러서 그래./ 쟤 요즘 취업 준비 한다고 다이어트 해서 뭐
03:55 안먹어
03:56 배 안부를걸./ 야 다이어트는 네가 해야지 왜 얘가 해?
04:02 나? 나 왜요?/ 야 너 요즘 부쩍 살쪘어. 이래서 시집 가겠니 남자 생기겠어?
04:10 고모! 나 독신주의자거든요
04:12 어머 소름 꼭 시집 못간애들이 독신주의자라고 하더라 야
04:17 아 진짜 대박 빨리 결혼해서 부모님 한테 효도 할 생각이나 좀 해라
04:23 너 그러다 금방 똥차된다. 그리고 너
04:27 다이어트 해 
04:30 너 니네 엄마 닮아서 살 찌는 체질이야./ 어머머머 고모 고모
04:33 지금 뭐라 그랬어요 어? 고모 나 신경써요. 우리 아들한테 관심 끄고. /아니
04:40 언니 내가 뭐 없는 말했어요?/ 그럼 이게 있는 말 이에요?
04:43 아니 그리고 얘네들이 좀./ 뭐?/ 외탁한건 사실이지 뭐 외!탁
04:49 어머. 고모!
04:54 [음악]
05:04 안녕하세요
05:07 네 저는 사회를 맡은 배우 이은주 라고 합니다 아직 유명하진 않고요
05:13 네. 소개해주시죠 / 네 안녕하세요 저도 아직은 유명하지 않지만 15년
05:20 정도 연극을 하고 있는 배우 정다움 입니다
05:24 만나서 반갑습니다
05:26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 겸 액팅코치를 하고있는 홍주혜 입니다
05:30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예 어 배우로 활동하고
05:38 있는 안준호 라고 합니다
05:41 반갑습니다
05:43 음 말이라는게 기분 좋은 말
05:46 그런거 있잖아요. 위로가 되는 말
05:51 어 제가 아까 몇개 말을 좀 본 것 같아서요 가지고 와볼까해요
05:58 아 아까
06:03 제가 몇 개의 써 주신거 거든요 그래서 몇 개 뽑아서
06:10 같이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아서
06:13 음 가지고 와봤는데요
06:18 일단 좀 궁금해요 간단한 단어이긴 한데 어 이 말이 좀
06:26 궁금하거든요 ‘괜찮아’. ‘괜찮아’ 라고 써주신 분이 계세요
06:32 어 혹시 어떤 분이 써주셨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이 말을
06:39 들으셨는지 저희와 나눠 주시면
06:44 마이크가 갑니다 예
06:47 떨지 마세요./ 그냥 뭐 제가 실수했다고 나 뭔가 잘못했을 때 누군가가 그냥
06:55 괜찮다고 말해주거나 모든 상황에 다 괜찮다고 말해주면 조금 위로가
07:02 되는 거죠
07:03 모든 상황에? 
07:07 네 뭔가 잘못하거나, 
07:10 속상하거나 이랬을 때 괜찮다고
07:14 위로 해 주면/  그럼 직접 괜찮다고 누군가를 위로해 주신 적도 있으세요
07:20 네 뭐
07:22 얼마만큼의 온도로 해 주셨는지 저희한테도 들려 주시면 안돼요?
07:29 여러 말 있잖아요 아까 저희가 말했잖아요. 같은 한 말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07:36 이게 다 다르잖아요./ 약간 ‘괜찮아~’ 이래도
07:39 그것 또한 그 상황에 맞아서 그런것도 진짜 괜찮것 같아요
07:47 같이 나눠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07:50 뭔가 다그치지 않고 그냥 괜찮아 라는 말 한마디
07:54 이 한마디가 저희한테 진짜 더 힘이 되고 이럴 때가 있어요 그렇죠
07:59 [음악]
08:09 위로의 표현은 잘 익은 언어를 적정한 온도로 전달할 때 효능을 발휘한다
08:16 짧은 생각과 설익은 말로 건네는 위로는
08:20 필시 부작용을 낳는다
08:24 힘좀내~ 라는 말만 해도 그렇다
08:28 이런 멘트가, 이런 멘트에 기운을 얻는 이도 있을테지만
08:33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힘낼 기력 진짜 없는 사람 입장에서 기운내 라는
08:39 말처럼 공허한것도 없다 정말 힘든 사람에게 분발을 종용하는건 위로
08:47 일까, 아니면 강요일까
08:50 [음악]
08:54 위로는
08:55 헤아림 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08:59 상대에 대한 앎이 빠져있는 위로는 되려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09:05 [음악]
09:07 상대의 감정을 찬찬히 느낀 다음 슬픔을 달래 줄 따뜻한 말을 조금
09:13 느린 박자로 꺼내도 늦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09:18 언어의 온도 이 기 주
09:27 [음악]
09:33 말
09:34 음 저는 요즘 말이 정말 쉽게 분석하거나 함부로 답을 구할 수 있는 게
09:40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09:43 모든 것들이 너무나 많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으니까요
09:48 하지만 사람마다 인품이 뜻이 말해도 언품 이라는게 있지 않을까요
09:55 단번에 확 바뀌는 건 없을테지만 오늘부터 나의 말
10:00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건내 보는건 어떨까요
10:08 때로는 당신의 입이 아닌
10:10 침묵으로 누군가의 말에 길을 내어주고
10:15 상대의 마음을 얻는건 어떨까요
10:19 이것이야말로 나의 말그릇을 넓히는 일이 아닐까요
10:23 [음악]
10:26 감사합니다 배우들과 함께한
10:32 인문 낭독해 별이 빛나는 운정 오늘 저녁
10:36 파주운정산내마을 작은도서관 청년카페에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10:42 안녕히주무세요 감사합니다.
10:46 [음악]
10:56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제가 갖고 있었던 이 ‘말’에 대한 것도 좀 정리가 되는
11:01 느낌이 들구요
11:03 오늘 같이 함께 주셨던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동참해
11:09 주셔서 좀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11:12 이런 동네에서의 이런 인문학을 강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11:17 생각이 들었어요
11:19 살면서 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제가 어떤 말을
11:24 사용하고 있는지 잘 몰랐었는데
11:26 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앞으로 어떤 좋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상대방에게
11:32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11:34 일단 좀 생각이 들었고 어 기회가 좀 많았으면 싶습니다
11:38 아 참고로 주민들 반응도 좋았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11:42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다 그러면서 이제 올해도 이제 그 중요한
11:47 과정에서 많이 정서적으로 함양 되었고
11:50 지식적으로 많은 것을 얻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
11:54 그래서 주민들이 상당히 좋아하고 반응도 좋습니다
11:58 [음악]

길 위의 인문학 강연

찾아가는 청년 인문학_낭독 인문학 '별이 빛나는 운정'

주제 : 낭독 인문학 '별이 빛나는 운정'

강사 : 이은주, 홍주혜, 정다움, 안준호 배우

장소 : 경기 파주 운정단지 행복주택 청년카페 도서관

내용 : 책을 소개로 하여 글과 말 속에 인문학의 역할을 생각해보고,

문화예술과 인문학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흥미롭고 다채로움의 묘미를 담았다.

ㅇ 출처

-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https://www.libraryonroad.kr/)

- 길 위의 인문학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libraryonroad/featu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