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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사업 아카이브

못골도서관, ‘강남을 걷다' 답사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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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로고


인문360이 소개하는 인문사업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인문사업으로, 공공 및 대학도서관을 거점으로 지역 주민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과 일상 안에서 인문학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발견하고자 하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다양한 테마의 강연과 탐방으로 인문학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있다. 급박하게 쫓기듯 살아가는 현대의 삶들이, 길을 걷다 발견하는 인문을 통해 잠시 쉬며 스스로를 성찰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역사, 철학, 문학 등의 인문학자들과 지역 주민의 자유로운 소통은 이후 독서와 연결되어 앞으로 새로운 독서문화의 장(場)을 구축하는 단단한 바탕이 되리라 기대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사업에 선정된 전국 도서관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담아낸 주제로 강연과 탐방을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에서 ‘내 주변 도서관 찾기’를 통해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제나 강연자, 일정 등의 키워드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하여 각 해당 도서관(홈페이지 신청, 유선 연락, 직접 방문)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 https://www.libraryonroad.kr



강남 못골도서관

‘강남을 걷다' 답사 현장


강남을 걷다 답사 시작 전 기념 촬영. 강남 테헤란로 풍경이 배경에 보인다. / 한국 도시의 심장, 강남의 탄생 강남을 읽다

▲ 답사에 앞서 강남역 앞에서 기념 사진 촬영. ⓒ강신환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강남 못골도서관의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한국 도시의 심장, 강남의 탄생 _ 강남을 읽다’라는 테마로 6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했다. 한국 압축 도시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이번 프로그램은 한종수 작가와 전상봉 작가의 강연과 직접 강남 일대를 탐방하는 답사로 구성되었다. 


먼저 강의실 안에서는 강남의 탄생에서 부와 욕망의 아이콘이 된 현재의 강남에 이르는 과정을 강남 지역 주민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고, 마지막 탐방에서는 강남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테헤란로와 그 일대를 실제로 거닐며 강의실에서 배운 강남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았다. 


특히 7월 6일에 진행한 현장 답사는 주말 오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여자들이 함께 했다.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시작해 서초삼성타운과 윤빌딩, 테헤란로 표석, 국기원을 거쳐 충현교회와 역삼동성당까지 이르는 여정은 초여름의 때 이른 무더위를 압도하는 지역 주민들의 인문과 배움에 대한 열의로 가득했다.  


국기원 앞에서 잠시 쉬며 전상봉 작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프로그램 참여자들

▲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국기원 등 여러 지점에서 멈춰 인문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 더위에도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 ⓒ강신환


답사를 이끈 전상봉 작가는 “걷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배우자 하는 마음도 그렇다”며, “길 위에서 조금의 여유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흥미로운 삶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지식이나 전문적인 배움이 없어도 괜찮다. 나와 우리, 그리고 인간의 삶 자체를 인식하고 거기에서 거대한 시간의 흐름과 그 안의 희로애락을 깨닫는 것이 인문의 시작인 것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를 두 시간여를 걷고, 때론 그늘도 없는 골목 위에서 강의를 들어야 했지만 참여자들의 표정은 모두 밝았다. 강연자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길위의 인문학 강사 전상봉 씨 모습

▲강남의 탄생부터 지금에 이르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간 전상봉 작가. ⓒ강신환

 

못골도서관의 열성 프로그램 참여자인 장경환 씨(삼성동 거주)는 “인문학이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진 삶의 지혜를 벤치마킹해 나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라 표현하며 인문 공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보였다. 또한 도서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는 이귀열 참가자(도곡동 거주)는 “답사로 직접 강남을 걸어보니 이제야 비로소 진짜 강남 주민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야말로 ‘길 위의 인문학’이 텍스트에서 현실로, 일상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 영상 촬영 - 이중일

○ 사진 촬영 - 강신환

○ 영상 편집 - 민소연

○ 어시스턴트 -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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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연

사람과 공간, 그리고 그들에 깃든 이야기를 보고 들어 글을 쓴다. 언젠가 충분히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 이미지_ⓒ오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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