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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2018년 12월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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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곳

평범한 모두가 ‘유토피아(utopia)’를 꿈꾸며 살아간다. 애초에 ‘없는’, ‘공간’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된,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 공간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사람은 유토피아의 도래를 믿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현재가 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이 없다면 그 누구도 내일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삶은 별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 유토피아로 우리를 초대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나의 사유마저 통제되고 내가 주체가 되지 않는 곳에서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어디에도 없는 곳이 된다. 유토피아를 결정하는 것은 어느 특정한 공간이 아니고, 특별한 인물도 아니고, 그 공간에 머무는 개인의 사유일 뿐이다.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없는 인간, 운드로이드로 살아갈 것인가, 있는 인간, 자신의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데서 저마다의 유토피아는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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