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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하여 다다르다

모험과 확장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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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여정

횡단, ‘대륙이나 대양 따위를 동서 방향으로 가로 건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곧 횡단의 역사, 과거 수많은 선지자들은 미지에 대한 동경심을 가슴에 한가득 품고 동에서 서로 또는 서에서 동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실크로드를 따라 머나먼 동방으로 여행을 떠났던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는 여행 과정에서 목격했던 세부를 기록해 유럽인들의 모험심을 자극했고, 맞춤하게 부는 무역풍에 산타마리아호의 돛을 맡긴 콜럼버스 일행의 가슴 속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이 가득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 열정과 의지의 결과를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다.

횡단은 우리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횡단을 꿈꾸는 시대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미 대륙 횡단여행이 유행에 민감한 여행자의 로망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 인물들이 꿈꿨던 횡단과 현재를 사는 우리가 꿈꾸는 횡단은 결코 다르지 않다. 그것은 작은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로 인식을 확장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내 좁은 틀을 벗어나, 보고 느끼고, 몸소 경험하며 새로운 인식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다.

2020년 새해 첫 테마로, 인문360은 횡단을 이야기하려 한다. 횡단의 다양한 역사적, 인문학적, 시대적 의미를 살펴 앞으로 우리가 횡단할 또다른 세계를 상상하고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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