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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같이(With) 가치(Value) 있게 하는 방법

[관계]같이(With) 가치(Value) 있게 하는 방법

관심과 소통으로 한 단계 나아가기

by 진종훈 / 2018-02-22

 

사람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사람을 만나 기쁘고 슬프고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때론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상황에서 ‘혼자’에 집중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인간 관계에서 오는 피로
‘초연결’이라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아닌 사람과 기계의 연결을 통해 우리의 생활이 바뀌게 될 것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말이나 행동에 따른 오해와 감정 소모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한 자동차회사가 평창올림픽을 맞이해 실시한 서울에서 평창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자동차를 타고 차도에 나가자마자 우리는 다른 자동차를 피해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 여러 방식의 운전 스타일을 고려하여 그 속에서 나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즐거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서로의 다른 생각 때문에 위협운전이나 싸움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또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도 사회적 문제가 되어 여러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빌려 운전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다니 얼마나 기대되는지 모르겠다.

 
  • 운전하는 남자 모습©HERE

나에게 집중하기
바야흐로 '혼밥' '혼술'의 시대다. 나도 바쁠 경우 가끔 혼밥을 하지만 사람이 적은 시간 때나 사람들이 많이 없는 집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동양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나 준거집단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또한 집에서 가끔 하는 편인데 생각하거나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을 때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필자의 친구들은 집에서 혼술을 할 경우 알코올 중독자나 하는 짓이라며 비아냥거리곤 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자신에게 집중하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 동양적인 집단문화에 길들여져 있던 사회문화가 점차 개인이나 소수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워낙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회사의 단체 회식 문화나 의례적인 모임은 회피하고 자신만을 위한 YOLO 문화에 집중하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해 무의미한 감정소비를 요구는 시대에 염증을 느끼고, 불확실한 시대에 나를 챙기는 것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낀다는 방증이다.

 
  • 술잔을 부딪히는 모습
  • 혼자 침대위에 앉아있는 여자

같이(With) 가치(Value)를 준비하며
필자는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부턴가 열정적인 강의 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을 바라고 또 행하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문화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현상을 그저 바라보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시대에서나 사람은 서로 기대서 살아온 만큼, 혼밥과 혼술도 좋지만 사람과 사회 속에서 더욱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방법 또한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고 귀찮게 느껴지겠지만 관심과 소통이 그리워지는 시대에 대비하여 같이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얼마 전 그간 비교적 관심이 적은 스포츠 종목이었던 테니스라는 스포츠를 통해 관계 형성을 경험했다. 비인기 종목을 통한 관계 형성을 위해 선수가 쏟은 노력을 목격함으로써 관계는 한 사람만의 노력이 아닌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사람과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 얼마나 힘든 과정인지 알 수 있었다. 관심이 적었던 테니스에 우리가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정현 선수 자신이 그 종목에 대한 노력과 의지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정현 선수의 사례는 긍정적이지만 앞으로 다른 선수들의 노력도 관심 있게 살펴야 한다. 그들이 같이(With) 가치(Value)하자고 신호를 보낼 테니 말이다. 우리의 관심과 능동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의 애환과 노력을 살펴보고 그들의 피땀을 값지게 할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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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진종훈
진종훈

문화마케팅(경영학박사) 전문가이자 문화평론가. 현재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경영학부 교수이자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콘텐츠사업 부문 전문위원으로 있다. 문화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방송 및 기고 활동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 활용과 융합에 관해 연구한다. 저서로 『성공하는 문화마케팅을 위한 기업의 문화마케팅』 『축제와 이벤트』 『문화마케팅을 위한 패션쇼 기획과 지역문화축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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