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길 위의 인문학에서 다룬 주제는 ‘역사 속 전쟁’이었다. 이 때 세계유산인 수원화성과 남한산성의 가치와 의미를 접하고 전쟁사 관련 탐방을 다녀오며 참여자들이 도시를 지켜낸 ‘성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이번 자율설계형에서는 전체 강의의 절반(10강 중 5강)을 탐방으로 구성해 수도 서울을 둘러싼 한양도성(18.6km)을 구간 별로 모두 돌아보는 순성과 도성을 가로지르는 청계천 탐방을 통해 도성의 의미와 성벽의 기능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성을 구간별로 돌때는 안전과 피로도를 고려하여 전세버스(4회)를 이용하고 청계천 탐방은 대중교통(1회)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만나고 해산한다.  
   또한 탐방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날 역사적 장면 외에 문학의 색을 한겹 더 입히기로 했다. 순성길에서는 윤동주문학관, 성북근현대문학관, 청문문학도서관, 심우장 등 한국대표 문인들을 기린 공간과 여러 문학작품의 배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순성인문학을 진행하며 참여자들은 구간별로 사진을 찍고 답사기를 쓸 것이다. 그리고 이를 모아 답사기 사례집을 PDF책으로 편찬하여 순성인문학의 결과물을 남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