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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길위의 인문학] 경교장에서 딜쿠사,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역사박물관까지

2024-03-12

큰구름

추운 날씨여서 '길위의인문학 후모임' 탐방을 실내 위주로 하기로 했다.

코스는 지하철5호선 서대문역에서 출발

경교장-홍난파의집-딜쿠샤-돈의문박물관마을-경희궁지-서울역사박물관

하루 코스로 무난한 코스다.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두꺼운 모자를 써도 춥다.20240118_15430520240118_16201920240118_162837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라고 할 수 있는 경교장, 지금은 강북삼성병원에 딸린 건물이다. 이곳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에게 피격되었다.

이곳에 올때 마다 임정요인들을 모시고 귀국하여 백범 김구선생의 비서 자격으로 귀국 성명 초안을 작성했다는 청년 장준하의 모습이 떠오른다. 청년 장준하는 항일수기돌베개에 경교장에서 귀국 첫밤의 감회를 남긴바 있다.

 

송월동에는 홍난파 선생이 살던 집이 남아 있는데 후손들이 홍난파기념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주말에는 휴관. 홍난파선생의 외손녀가 방문객에게 '봉선화', '고향의 봄' 을 피아노로 연주하며 함께 부르곤 했는데 지금도 나오시는지는 궁금하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홍난파선생의 친일 활동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딜쿠샤(DILKUSHA)는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100년전 서양식 가옥이다.

테일러부부의 영화같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임진왜란때 이치전투, 수원 독산성전투, 행주전투에서 왜군을 막아낸 충장공 권율 장군이 살던 집이 있었다고 한다. 권율이 사위 이항복에게 성안의 별장(지금의 필운대 부근)을 물려주고 왜 성밖으로 거처를 옮겼을까 궁금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똑똑한 사위는 과거에 급제했지만 40세가 넘도록 여전히 한량처럼 지냈던 권율은 성밖에서 자유롭게 살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그래도 사위 이항복의 후손중에 정승이 여럿 나왔고 독립운동사에서 이름을 남긴 우당 이회영선생의 6형제가 있으니 장인 권율의 덕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때 그들의 조상에게 패배를 안겨준 권율장군이 살던 집터를 일제강점기에 온전하게 뒀을리 없지만 딜쿠사때문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닿게되어 다행스럽기만 하다.

 

오래전 사직동 일대를 답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서양식 가옥 딜쿠샤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인데 이렇게 많은 사연이 있는 집이라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었다.

 

딜쿠샤가 미군정때 왜 적산가옥으로 분류되었다가 서울시 소유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100년을 버텨온 것은 기적이다. 2016년 테일러의 손녀는 테일러부부의 유품을 서울시에 기증했다. 서울시가 오랫동안 딜쿠샤를 점유하고 살던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복원하여 2021년에 개관한 모습이 현재의 딜쿠사다.

 

 

딜쿠샤에서 한국을 사랑했던 테일러부부의 '호박목걸이''사진첩'을 보면서 100년전으로의 시간여행을 강추합니다!!KakaoTalk_20240124_101734821_0920240118_11322820240118_13324220240118_13400920240118_14254920240118_13100820240118_12433820240118_15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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