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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문 다큐 영화제] 오래된 현대

오래된 현대전파사 이야기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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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현대

 

오래된 현대전파사 이야기

 

연출: 안건형 프로듀서: 노은지 조연출: 이혜주

 

 

 

기획 의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한국. 그 밑에는 한국만의 속도감이 자리잡고 있다. 뭐든지 항상 빠르게 변하고, 항상 최신의 기술과 유행을 좇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통의 것이라든가 오래된 것을 꺼려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발견할 수 있. 뭐든 오래된 것은 숨겨야 하고, 전통은 부끄러운 일이거나 동시대에서 살아남기에 부족하고, 더 나아가 고치거나 때워서 쓰는 건 가난의 증표라는 인식이다.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최신화에 대한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고도 할 수 있다<오래된 현대>는 오래된 어느 전파사 사장님의 모습을 통해, 현대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새것또는 최신에 대한 선망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려 한다.

 

 

 

줄거리

서울 동작구 도깨비시장에는 46년 된 전파사가 있다. 전파사의 이름은 현대. ‘현대전파사.’ 한때는 진열대의 컬러TV를 구경하려고 주민들이 북적이며, 동네에서 가장 최신의 느낌을 풍기던 현대전파사. 그러나 이제는 물건이 고장 나면 고쳐 쓰기보다는 버리고 새로 사는 시대가 됐고, 한 동네에 두세 개씩 존재하던 전파사는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전파사가 사라지게 된 것은 새것만 선호하는 사람들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쳐서 쓸 수 없게끔 IC 칩을 위주로 만들어지, 한번 뜯으면 다시 조립할 수 없게끔 만들어지는 전자제품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빨리 고장나고 고칠 수가 없어야 또 새로 사는 것이고그래야 그걸 만드는 공장들도 돌아가기 때문이니 어쩔 수가 없다고 사장님은 말한다. 하지만 현대전파사에는 오늘도 많은 손님이 드나든다. 카세트테이프, 믹서기, 전기밥솥들을 조금 더 써보려고 고장난 물건들을 갖고 오는 것은 30년 이상 드나들던 오래된 단골들이다. 사장님은 물건 하나도 정성껏 고치고, 고친 만큼 열심히 닦는다그러면 그 물건은 새것이 아닌데도, 새것처럼 보인다사장님은 본인이 나이가 들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그런 사장님에게 오래된 손님들은 자기들이 계속 물건을 고치려면,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계속 하셔야만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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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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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진 이미지

조**

2023-12-21

나이가 들면서 '굳이'라며 일도 사랑도 이젠 쉽게 털어내는 게 어른이 된 것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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