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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문 다큐 영화제] 동두천 뉴타운

한국인과 주한미군 그리고 아프리카 이주민이 만들어가는 동두천의 미래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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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뉴타운

한국인과 주한미군 그리고 아프리카이주민이 만들어가는 동두천의 미래

#동두천 #주한미군 #기지촌문화 #아프리카이주민 #다문화

 

 

 

연출: 최원준, 문선아 촬영: 서종욱, 최원준 

편집: 안상범 음악: 영 보거스 

출연: 지밀 모쿠웨, 최희신, 조인성 

 

 

 

기획 의도

동두천의 지정학적 위치는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북동방향 약 40km가 되는 곳이다.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분단된 국가의 중심에 해당한다. 한국전 이후 미군은 수도 서울을 중심으로 북한과의 힘의 균형을 잡기 위해 대치선인 동두천에 주둔하게 되었다. 미군이 달러와 물자를 푸는 대가로 동두천은 향락을 제공해야 했다. 1960년부터 80년말까지 동두천(과거 양주시)시가 걷어들이는 세금의  80%는 보산동 기지촌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국가는 달러벌이에 나선 젊은 여성들을 애국자로 부르고 이들을 상대로 위생(성병)관리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셀수없는 미군 강력범죄가 발생하여 동두천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말았다. 이렇듯 국가는 동두천이 희생하는 대가로 안보와 경제를 재건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동두천 보산동 기지촌의 경제는 2002년 이라크전을 이후로 급격하게 쇠락하였다. 동두천시는 물론이며 시민들 스스로도 이제는 주한미군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새로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려 노력 중이다.

 

이번 영화는 동두천과 주한미군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며 현재 동두천이 마주한 현실을 통해 동두천 역사의 중요성,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다양한 공동체를 통해 동두천이 가진 문화적 특징을 알리며 나아가 동두천의 미래를 가늠하고자 기획되었다. 영화는 크게 세 가지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첫 번째 주한미군과 동두천의 관계. 영화 초반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거시사적 서술로 묘사할 예정으로 특히 80년대 AFKN 영상과 라디오 음성아카이브를 적극 활용하여 미군의 시각에서 바라본 동두천의 과거와 한국 언론에서 바라본 과거의 동두천 미군을 교차하며 두 나라의 시각을 보여줄 예정이다.

 

둘째, 주민들의 애환과 그들에게 미친 사회경제적인 영향을 관찰하는 미시사적 관점. 현재 보산동의 클럽의 대부분은 2세들이 경영하며 클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가(양복점, 잡화점)60대 후반의 어르신들로 평균 30년이상 보산동을 지켜온 분들이다. 이분들이 일하는 모습과 인터뷰를 통해 이들 삶의 궤적과 보산동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세 번째, 보산동의 아프리카 공동체와의 공존. 그동안 동두천 주민들은 미군범죄와 훈련소음 등 매년 크고 작은 갈등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미군의 숫자가 줄어들고 한국의 국력이 올라가면서 미군들의 범죄는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아프리카 공동체는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며 주민과 마찰을 빛고 있다. 영화는 아프리카 공동체를 만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들을 알아보며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동두천 아프리카 공동체 부족의 왕과 왕비를 만나 그들 공동체의 역사를 서술한다. 또한 노동자로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교민파티에서 그들이 행하는 전통 문화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지켜나가고자 하는 전통의 의미를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이주민 2세들이 한국학생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다문화도시로 변해가는 동두천의 미래를 가늠한다.

 

 

 

줄거리

한강이북에 마지막 남은 미군부대인 캠프 케이시가 위치한 동두천 보산동은 기지촌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분단 이후 80대까지 동두천 보산동은 전국에서 미군들의 외화를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기지촌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동두천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2002년 이라크전이 시작되면서 동두천의 미군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과거 3만명에 가깝던 동두천의 미군은 현재 약3천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미군이 줄어든 만큼 인구도 함께 줄어들어 동두천의 인구는 현재약 9만명으로 법무부로부터 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한결같이 자신들의 가게를 지키는 외국인 관광특구내의 상인들은 모두가 30여년 넘게 상대한 미군들과의 의리를 생각하며 가게를 지킨다. 그들은 이제 6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지만 젊은 미군들의 감각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한편 미군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부터 서아프리카인들은 동두천 보산동 미군부대 캠프 케이시 근처로 이주를 시작하여 캠프 케이시 건너편에 자신들의 타운을 만들기 시작한다. 과거 장기근속을 하던 미군이 사용하던 월세집들은 이제 아프리카이주민들의 집이 되었고, 미군들을 상대하는 외국인관광특구 건너편 주택가 골목은 언제가부터 아프리카인들의 식당과 샵들이 들어선 거리가 되어 있었다.

 

보산동의 아프리카인은 현재 약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를 차지하는 나이지이라 이보족은 그들의 전통 부족문화를 지켜나가며 이보족의 왕과 여왕 또한 20년째 보산동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문화적, 언어적 차이로 인해 지역민들과 전혀 교류가 없는 상태로 자신들만의 문화를 폐쇄적으로 유지하며 지역민들에게 많은 오해 때로는 미움을 받고 있다. 특히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키지 않는 아프리카인들은 이웃들과 마찰을 빚기 일수이며 정가제가 없는 아프리카의 문화로 인해 늘 과도한 할인요구를 하는 아프리카인들은 보산동에서 미군을 상대하던 상인들과 다툼이 있기도 했다.

 

 

힌편 한국에서 태어난 보산동의 아프리카 이주민 2세들은 아프리카와 한국의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유일한 이들이다. 그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이주민 2세 지밀은 한국인과 아프리카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22세 청년이다. 그의 부모님은 이보족의 왕으로 나이지리아 교민사회에서 존경받고 있지만 지밀은 나이지리아 전통 왕이 될 생각이 없다. 또한 언어적, 문화적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지밀이 만나는 지역의 아프리카 친구들은 모두 다른 아프리카 성인들과는 다르게 한국문화를 좋아한다. 영화는 지밀의 모습을 통해 미군들과 지역상인들이 반세기 넘게 화합하며 발전시켜온 기지촌이 이제 다문화타운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는 보산동이 가진 문화적 저력과 공동체의 힘은 화합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며 동두천이 가진 저력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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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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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이미지

이**

2023-12-19

07년부터 2년동안 동두천 캠프케이시에서 카투사로 군생활 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으로 파견나온 미군 이병의 월급이 07년도 한국군 병장 월급의 몇 배는 됐을거에요. 의식주가 모두 해결된 상태에서 받는 월급이었기에, 제 기억으로는 미군 친구가 돈을 어디에 써야될 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니, 지역 사회에 미군들이 기여하는

이** 사진 이미지

이**

2023-12-19

정도가 꽤나 컸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철수하는 미군으로 인해 지역이 쇠퇴하는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구요. 다만 보산동 주변이 "아프리카타운"화 된 것은 몰랐던 사실이네요. 어렸을 때 아프리카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경험에 빗대어 보자면 영상 속의 나이지리아 문화의 모습들은 지역만 한국이지, 전체적인 느낌이 완전히 아프리카였습니다. 다큐 잘 봤습니다! 12

전** 사진 이미지

전**

2023-12-28

비워지면 채워지기도 하는 모습이 자연의 모습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두천의 새로운 문화도 조화롭게 뿌리 내리길 바랍니다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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