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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Ⅱ

2020-07-09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3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2화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 이야기 1화






인문학 셰프를 만나다 인생나눔교실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2 - 성신제 작가




[인문학셰프를 만나다] 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이야기 3편.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2



존 포웰(John Powell)이라는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기쁜 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 배로 늘어나고, 힘든 일은 함께 주고 받음으로써 반으로 줄어든다. "


저 말씀은 워낙 많은 분들이 하는 이야기여서, 정말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시공을 초월한 의미니까 명언이라고 평가받는 것임에 틀림없다.


나는 나 자신의 나이를 밝히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아서, 그저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왔다.'라고 표현한다. 내 나름대로는 중의적인 표현인데, 아무튼 좋은 일과 나쁜 일을 수도 없이 겪어왔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다.


양심선언부터 하겠다. 나는 예전에는 '기쁜 일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두 배로 늘어난다'라는 표현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꼭 이런 말은 누가 말했는지 출처가 불분명하다.






언젠가부터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프지?' 지난 회차에 거론했던 ‘나누다’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금 짚어봐야겠다.


첫 번째는, '나누다'의 뜻을 '나의 몫을 나누다.'라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의미, 즉, 'divide(分)'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나누다'의 뜻을 '교류(交流). 다른 물줄기가 서로 섞이어 흐르다.'의 개념, 또는 'share(공유 共有)'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존 포웰 신부님의 멋진 말을 인정하지 않던 과거로 돌아가서, 그 당시 나의 생각을 잠시 풀어놓아보겠다. 나는 '기쁜 일'은 'share(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힘든 일'은 'divide(分)'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오며, 생각이 바뀌었다.



나의 기쁜일은 나누는 것이 누군가의 힘든 일은 공유하는 것이 공감과 나눔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나의 기쁜 일'은 그 일부라도 'divide(分)'하는 것이다. 그러면, 사촌도 배가 안 아플 것이다. '누군가의 힘든 일'은 그 전체를 'share(공유)'하는 것이다. 그것이 '공감'이고, '나눔'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쩌면, 나의 기쁜 일에는 누군가가 함께 박수 쳐 주기만을 바라고, 나의 힘든 일에는 은연중에 함께 아파해주길 바라거나, 도움을 바라는 것은 아닐까?

나의 기쁜 일에서 샘솟는 좋은 에너지를 누군가와 나누어보자. 결실까지 나누면 좋겠지만, 세상일에는 늘 자연스러운 흐름이 필요하듯이, 좋은 에너지부터 나누어보자. 누군가의 나쁜 일에는 우선 공감부터 하기 위해 노력하자.


나는 한국말이 참 좋다. 영어로는 명확히 구분되는 'divide'와 'share'의 개념이 한국말에서는 그저 '나누다'니까. 그것은 마치 영어의 'We'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한국말의 '우리'라는 뜻 아니겠는가?


누군가가 나의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면, 나누어야겠다.






암 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극복해온 나는 최근 19번째 수술을 마치고, 조만간 20번째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 수술하기 전에 인생나눔교실에 가서 좋은 에너지 좀 받을까 했는데, 일정상 수술부터 하고 그곳에 가야겠다. 또다시 '잘 이겨냈다.'라는 '나의 기쁜 일'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괜찮다.'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며, 누군가의 힘든 일도 나누고 싶다. 나에게 인생나눔교실은 그런 곳이다.



작가 성신제 피자헛의 성공과 이별, 성신제피자의 흥망.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겪으며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온, 나눔과 공존에 푹 빠진 조금 덜 젊은이, 성신제 [2019 실패박람회] 홍보대사. 토크콘서트 [共을 이야기하다] 메인MC. 저서 [괜찮아요] 인생나눔교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보유한 '알려진 명언'으로 되짚어보는 '나눔'에 대한 생각 2(성신제 작가의 '인생나눔'이야기 3화)' 저작물은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사오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문의 후 이용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C)2015 Arts council Korea. ALL RIGHT RESERVED.

 

■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생나눔교실 블로그 http://blog.naver.com/arko2010

■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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