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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문상상] 우리에겐 차가운 현실이 아닌 뜨거운 상징이 필요하다!

2020-05-20

 

뜨거운 상징 우리에겐 차가운 현실이 아닌 뜨거운 상징이 필요하다! #자퇴학교 #문화기획 #청년행사 2019 청년 인문상상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8월도 벌써 반이 넘게 지나 곧 개강시즌이네요! 개강이 다가올 때마다 슬며시 떠오르는 단어가 있죠..


<자퇴: [명사] 스스로 물러남>


'자퇴'는 누구나 마음 속에 한번쯤은 품어봤던 단어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오늘 만날 볼 '뜨거운 상징' 팀, '자퇴학교'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서 자퇴를 했는데, 또다시 학교를..?!
자퇴학교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다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뜨거운 상징' 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목포에 거주하는 창업가, 예술가, 청년활동가들이 ‘문화기획’이라는 주제를 갖고 모인 팀으로, 주로 청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포럼, 플리마켓 행사, 청년들의 네트워킹 행사인 ‘청.와.대’를 주최해왔습니다. 오는 9월에는 인문캠프 자퇴학교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문상상프로젝트에선 어떤 활동을 진행하시나요?

이번 프로젝트는 ‘자퇴학교’라는 이름의 인문캠프로 진행됩니다. 무엇보다도 이름이 재밌어서 마음에 들어요. 나간다는 의미의 ‘자퇴’와, 사회에 소속돼 배운다는 ‘학교’의 모순된 의미를 결합했죠. 한 마디로 .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병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중, 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 와서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보다, 어딘가에 ‘다니기 위해서’ 배우고 있다는 거예요. 사회가 만든 질서에 구속되지 않은 온전한 내 삶을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나 스스로 주체적인 사고를 통해 인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힌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나온 것이 바로 자퇴학교에요. 현재 기획단계에 있고 9월 또는 10월 중에 자퇴학교라는 인문캠프를 만들어,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스스로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뜨와이스展 이상한 청년들이 만든 이상적인 프로젝트 #뜨거운상징_ 그들의 이야기

 


2018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의 청년행사를 기획하셨는데요, 이렇게 많은 청년행사를 실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요?

원동력이 있다면 목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아닐까요? 저희 팀원들이 모두 목포 태생이기 때문이죠. 목포를 기반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을 위해서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저희는 목포를 ‘어차피 돌아와야 할 고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목포가 직면한 심각한 청년인구 감소문제를 청년 본인들이 주체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청년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들을 많이 기획해왔습니다.

 


뜨거운 상징

 

뜨거운 상징



인문이 등한시 되는 오늘날, 지역 청년 인문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매우 작은 지방도시인 목포에는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가 부족합니다. 정당이 주최하는 청년행사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와 방법을 묻는, 인문적 성격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청년 정책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 당사자인 청년들에 의해 주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청년 인문 네트워크가 인생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는 인문 관련 청년행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뜨거운 상징 제3회 목포청년포럼 로컬메이커스 2019년 8월 11일 일요일 오후 4시 카페 에스오(영산로 75번길, 헌혈의 집 2층) 강연 박지민(코끼리 협동조합) 참여자격 목포 청년 포럼에 참여하고 싶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문의 김혜린 팀장 010 2644 2748 - 참여시 네이버폼 신청서 작성해주세요 -

▲ 인터뷰했던 날, <뜨거운 상징> 팀이 주최한 제3회 목포 청년 포럼

 

 로컬메이커스



자퇴학교를 기획하면서 걱정되는 점은 없었나요?

인문캠프라는 행사의 특성상, 적은 숫자의 인원이 모여 오랫동안 소통하는 활동이라는 것이 그동안 해왔던 프로젝트와 조금 다른 점입니다. 이전엔 많은 사람이 와서 짧은 시간에 즐기는 축제형식을 주로 해왔죠. 그런데 이번에는 깊은 이야기를 해야 하고, 개인의 생각이 드러나면서도 이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해요. 자퇴한 학생뿐 아니라 재학생, 졸업생까지도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이 자퇴에 대해서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죠. 이런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자퇴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절충하여 이것이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려 해요.


자퇴학교 일정 중 '협업 아이디어 도출 프로그램'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처음 만난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도록 한다는 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지역, 나이, 성별의 동질감으로 친해지는 것을 바라진 않아요. 이전에 했던 일,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하고 싶은 것 등 서로의 인생사를 공유함으로써 깊이 있는 감정 교류가 오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구체적인 과정은 이렇습니다. 각자 상자 하나를 주고 거기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키워드를 적어요. 이후 상자 위치를 바꿔 가면서 서로의 관심사와 비전을 공유하고, 마음 맞는 몇 명이 모여 팀을 만듭니다. 만들어진 팀은 복지, 교육 등 특정 주제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죠. 개인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유를 통해 각자의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자퇴 기획서’라는 프로그램도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에서 자퇴는 일종의 실패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인문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질문만 던지는 데서 끝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개인의 책임으로 남겨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문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목표로 한 것이 “하나라도 남기자”였어요.
그런 고민으로 만든 것이 자퇴 기획서입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작성한 기획서를 바탕으로 자퇴 이후 내 삶의 모습에 대해서 발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는 발표자에게 코인을 걸어 투자하죠.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참가자는 자신의 자퇴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기획서를 쓰는 과정을 통해서 진지하고 구체적인 성찰을 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멘토들과의 상호교류 과정에서 다양한 조언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로컬메이커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점이 있나요?

일단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자퇴를 했었고, 그때의 경험과 이야기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저같은 경우는 뉴스나 잡지에서 인터뷰를 했었기 때문에 제 스토리를 정리할 기회가 많았는데, 사실 보편적인 경험은 아니잖아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뜨거운 상징’ 팀에게 인문이란 무엇인가요?

저희 팀에게 인문이란, ‘소통의 장’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목포에는 청년들이 모이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적거든요. 이 프로젝트가 청년들이 더 많은, 더 좋은 이야기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일제 강점기 목포에는 ‘목포 청년회’라는 단체가 있었어요. 당대 청년들이 시대상의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잡지를 발간하기도 했고요. 이처럼 인문은 개인사를 모으고 모아서 하나의 역사로 남길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과거와 미래의 소통인 셈이죠. 저희 팀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동시대 청년들과 소통의 장, 그리고 개인사를 누적하고 역사를 만드는 시대와 소통의 장.


‘뜨거운 상징’ 팀을 설명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자료집 김현 문학전집16 문학과지성사

 ▲ '김현 문학전집 16' 김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김현의 「‘뜨거운 상징’을 찾으며」 라는 책을 뽑고 싶어요. 뜨거운 상징이라는 팀명도 ‘우리에겐 차가운 현실이 아닌 뜨거운 상징이 필요하다’ 라는 구절에서 따왔거든요. 김현은 가난하고 무용한 학문이라고 괄시받는 문학과 예술을 일컬어 뜨거운 상징이라고 비유를 했어요. 하지만, 그래서 문학과 예술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기도 하죠.
이처럼 청년들이 차가운 현실에 구속받지 않고 뜨거운 상징으로 남길 바라요. 사실 n포 세대, 88만원 세대 같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년'들이 어려운 시대잖아요. 하지만 차가운 현실이라고 포기하는 것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자체로 뜨거운 상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뜨거운 상징’을 찾으며」가 우리 팀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출 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 ‘생활인문, 인문으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korea-humanist/22162017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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