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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문상상] 청년의 삶을 조명하는 청년활동가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인터뷰!

2020-08-20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청년의 삶을 조명하는 청년활동가들 #지역청년분투기 #청년정책 #청년팔이 2019 청년 인문상상 프로젝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먼저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팀 소개를 부탁드려요.


부산청년들은 2016년 청년활동가들의 모임으로 시작했어요. 그 모임에서 당시 부산에서 시행되지 않은 청년 정책을 실행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죠. 3년간 모임을 지속하면서 좀 더 탄탄한 조직을 마련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지금의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을 설립하게 됐어요. 현재는 주로 부산 지역 청년들의 모임을 활성화하고, 청년 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부산청년주간의 운영과 진행에 참여해 지금까지의 부산청년정책을 진단하고 새로 모색해야 할 의제를 토론하는 정책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분야별, 의제별 청년들과 함께 네트워킹 포럼을 열기도 했습니다.


인문상상 프로젝트에서 진행 중인 ‘지역 청년 분투기’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지역 청년 분투기 현장 모습



사실 청년활동가로서의 일을 계속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편이에요. 부산과 같은 지방에선 더욱더 힘든 것이 현실이죠. 그 이유에 관해 설명하자면, 우선 청년활동가의 경우 안정적인 고용 형태의 일이 아니다 보니 처우를 보장받기 어려워요. 또한 부산은 청년활동가들이 활동할 기회가 다소 적은 편이에요. 물론 이런 체감차이는 지방소도시로 가면 또 달라지겠지만요. 서울·수도권 지역은 청년 정책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많이 모일뿐더러 이러한 모임의 장이 많이 마련돼 있는 편인데, 부산은 지방이라는 특성상 청년 네트워크가 활발히 구성돼 있진 않죠.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하거니와 살아남기 힘든 청년활동가들을 조명하고, 그 삶의 흐름과 활동의 이야기를 상호 인터뷰를 통해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지역과 국가의 이슈와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개개인이 어떤 영향을 받았고 어떤 서사를 쌓아가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을테고요. 그래서 이번 인문상상 프로젝트에서, 지역 청년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역 청년 분투기’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청년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부산 지역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어요. 부산 청년들이 주로 겪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역 청년 분투기 현장 모습



청년이라고 호명되는 시민당사자들의 실질적인 필요와 정책적 실행이 합치되어야 청년들에게 정말 좋은 일이 될텐데 그 체감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청년 동료를 만나고 싶은 중요한 까닭이기도 하고요. 더불어 지역시민사회가 더 튼튼히 결합되고 기성활동가들과 청년세대 활동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원활하게 연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의 공기관들은 새로운 시도에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산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서울 수도권에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죠. 그래도 최근 몇년간을 생각하면 행정이 의지를 가지고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부산은 서울·수도권 지역보다 문화적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보고 싶은 전시회가 부산에선 개최되지 않는다거나, 부산에서 열린다 하더라도 작품 수가 적게 전시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청년들이 더 넓은 문화적 시각을 갖추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죠. 강의나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들도 다양성이 떨어지는 편이에요. 강사 초빙이나 프로그램 섭외에 있어서 현실적인 비용 문제도 있고요. 인적 인프라를 지역에서 어떻게 갖춰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앞으로 워크숍과 책자 제작 활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지역 청년 분투기 현장 모습

 


10월~11월 중 진행될 워크숍에선, 청년활동가들이 자신의 삶의 흐름과 변화들을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더불어 국가·지역적 사건이 개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까지도 같이 짚어보려 합니다. 저희 팀원들의 경우 IMF 시기에 막 대학에 입학했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들이 있어요.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과 마주한 개인의 삶이나 생각들은 저마다 달랐어요. 이처럼 국가· 지역적 사건에는, 그에 따라 삶의 태도에 변화가 생기거나 새로운 일에 당위성을 찾는 등 색다른 청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워크숍에서 다루고자 해요. 책자의 경우 워크숍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될 예정이에요. 이와 더불어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활동가들을 인터뷰한 후,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내용을 책자에 함께 담아낼 거예요.


여러 청년활동가를 취재하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역 청년 분투기 현장 모습



대학에 입학한 후 작은 시골 마을에서 부산으로 정착한 청년활동가 한 분이 기억에 남아요. 그분이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는 대학 사회 내 학생 운동이 점차 사라져갈 때였어요. 그래서 사회에 큰 관심 없이 지내다, 군 생활 도중 ‘제1연평해전’이 발발해 사회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해요. 취업 준비 및 직장으로 바쁜 청년들을 위해 당시에는 없던 미니팩과일이나 컵과일을 판매하거나,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공간을 개설하면서 말이죠. 또한 학창 시절 두발규제 등의 학교 규정에 대항하다가, 청소년 인권 활동에 뛰어든 한 청년활동가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이번 인문상상 프로젝트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지역 청년 분투기 현장 모습



일자리 및 청년 세대와 기성세대의 차이 등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청년들이 계속 고민하고 있고 참여하고자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요. 또한 저희와 함께 청년 의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학습하고 의논할 수 있는 청년활동가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솔직히는 지금 함께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 그러니까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도 생각해요. 돌아보면 사라지는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놓는 일이요. 좀 거창할지도 모르겠지만 중앙부와 거대담론 중심으로 남겨지는 역사가 아닌, 오히려 미시사를 통해 돌아보는 시대의 이야기를 써보자는 욕심도 있어요.

 

앞으로 지역 청년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청년 정책에 관한 논의 자리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위해 청년활동가들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자주 개설하려고 해요.



2019 부산청년주간 컨퍼런스 지금, 청년으로부터 릴레이 포럼 청년들이 관심분야와 주제별로 모여 교류하고 관련 정책에 대해 토의합니다. 청년과 '커뮤니티 24/화 '공간 25/수 '주거 26/목 '미디어 27/금 * 저녁 7시-9시 / 청년두드림센터(부산진구 가야대로 772 롯데백화점 2층) 기획세션 청년정책의 현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합니다. 관련 발제를 묻고 함께 토론합니다. [오프닝 세션] 새로 쓰는 부산 청년정책 23/월 19시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상상하기] 인구변화에 대응하는 청년정책 28/토 11시 부산시민공원 동백꽃방 [넘어서기] 혐오와 편견, 청년의 타자화 28/토 15시 부산시민회관 동백꽃방 [클로징 세션] 부산, 청년이 그리는 바다 29/일 16시 부사시민공원 다솜광장 신청 : bit.ly/2019부산청년주간 부산청년들 부산광역시 청년토마도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에게 인문이란 무엇인가요?


생존의 태도라고 생각해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살아남을 것인지, 살아남아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꽤 어려울것 같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어쩌면 인문이란 단어가 함의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은 무엇인가요?



77만원 88만원세대 촛불세대 삼포N포세대 세월호세대 앵그리397세대 이케아세대 실크세대 G세대 달관세대 비트코인세대 버려진 세대 세대론이 지배하는 일상 뒤짚기 청년팔이사회 김선기 지음



김선기 작가의 ‘청년팔이 사회’라는 책이에요. 청년 정책을 연구하면서, 한편으론 ‘청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고민해왔어요. 사회에서 청년으로 규정되는 시민에게 청년이라는 단어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지니는지 궁금하기도 했죠. 이처럼 개개인에 따라 청년의 가치와 의미는 다 다른데, 사회는 계속 청년의 의미를 협소하게 설정하고 이에 따른 정책들을 제시해 왔어요.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 대응해 청년활동가로 살아가고 있죠. 어쩌면 사회와 비슷한 수준으로 청년이라는 단어를 많이 소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청년의 가치 및 의미는 계속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을 잘 짚어주는 책이 ‘청년팔이 사회’인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인문을 깨우는 매개체가 되겠습니다. " 2019 청년 인문상상 프로젝트 홍보기자단 황채현 기자

 

 

 

○ 출 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 '생활인문, 인문으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korea-humanist/22168663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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