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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동대문문화재단 왕덕원 협업자 : 약령시장 인문 보감 발간

2020-08-18

 

2019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지원 사업 동대문문화재단 왕덕원협업자 약령시장 인문 보감 발간 #약령시장 #인문보감 #인터뷰집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기동 약령시장은 역사가 꽤 깊은 곳이다.

조선시대부터 보제원(지금의 ‘질병관리본부’라고 생각하면 된다)이던 곳이 오늘날의 약령시장으로 이어져 온 것.


조선시대에는 전염병이 돌면 보제원에서 관리해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치료했다.

그 명맥을 이어 1990년대에 ‘제기동 약령시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동대문문화재단에서는 약령시장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약령시장 인문 보감 발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자인 왕덕원 협업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서울약령시



“사람 냄새 가득한 약령시장 이야기 전해요. ”


약령시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한방시장입니다. 한국에서는 70%의 한약재가 이곳에서 유통되고 있어요.

젊은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와 보면 새롭고 재미있는 곳이에요.

이번 프로그램은 이런 약령시장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왕덕원 협업자



왕덕원 협업자

▲ 왕덕원 협업자



사실 이곳은 재개발의 문제로 없어지는 상점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약령시장의 깊은 역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왕덕원협업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약령시장의 인문 보감이 나온다고 해서 이곳이 새롭게 주목받는 엄청난 계기가 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기록하고 보관하는 의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



약령시장 풍경

▲ 약령시장 풍경



약령시장은 여러 테마로 보기 좋게 분리되어 있다.

약령시장하면 흔히 떠올리는 한의원을 비롯해 제분소*, 탕제원**, 약업사*** 등이 있다.

모든 곳이 겹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공존하면서 돌아가는데, 이와 함께 약령시장에는 한방복합문화시설인 ‘서울한방진흥센터’가 작년에 설립돼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고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건물도 예뻐서 외부에서 상도 많이 받은 곳입니다.

한방문화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방을 홍보하고 한방의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

 

* 제분소 : 한약재를 갈아 환이나 가루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곳

** 탕제원 : 탕약을 만드는 곳

*** 약업사 : 좋은 한방재료를 골라 편집숍처럼 모아두는 곳



서울한방진흥센터 모습

▲ 서울한방진흥센터 모습



왕덕원협업자 역시 약령시장을 알리기 위한 인문보감 발간 작업 때문에 발바닥에 땀이 마를 날이 없다.


이곳 사장님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터뷰 하는 일은 장사를 하면서 느낀 그들의 이야기를 보감에 담기 위해서다.

상인들의 진실한 목소리는 바로 약령시장의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가게를 방문하면 처음에는 저를 오해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제가 무언가를 팔러 왔다고 오해하기도 하셨죠.(웃음)

계속 다니다 보니 이제는 반갑게 맞아주는 분들이 더 많아요.

이곳의 역사가 담긴 책이 나오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역시 따뜻한 정이 있는 곳이에요. ”



약령시장 상인과 이야기 나누는 왕덕원 협업자

▲ 약령시장 상인과 이야기 나누는 왕덕원 협업자



한때는 제법 큰 시장으로 명성을 날리던 이곳의 규모가 점점 축소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온라인 시장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한약을 사더라도 대기업의 제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자연스레 약령시장으로 오는 발걸음은 줄어들 수밖에.

이에 대해 이곳 상인들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한방시장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약령시장 곳곳의 풍경

 



약령시장 곳곳의 풍경

▲ 약령시장 곳곳의 풍경



“이곳 상인들도 현대식 카페나 한방 플리마켓 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한방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고요.

젊은 층에도 한방을 알리기 위해 진화하는 시장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

 

프로그램을 통해 보감에 소개되는 가게는 10곳.

이번 책이 다 만들어지면 왕덕원협업자는 시장의 모든 가게를 담을 수 있는 인문백과 작업을 해 보고 싶다고.

 

역사와 사람이 중심인 의미 있는 작업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왕덕원 협업자



왕덕원 협업자



Q) 나에게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A) 현장의 생생함을 알게 해 준 프로그램

사실 직접 발로 뛰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성을 다해 말씀해 주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었어요.

제가 원래는 디자인 일을 하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때가 많은데 이번 프로그램 덕분에 현장을 깊숙이 알게 되었습니다.

취재와 촬영, 디자인까지 아우르는 작업은 색다른 경험입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2019 생활문화시설 인문프로그램 지원사업 지역의 생활문화시설과 미취업 인문전공자의 협업을 통한 자생적 인문활동을 촉진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전국의 총 46개 생활문화시설과 113명의 인문협업자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 출 처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블로그 '생활인문, 인문으로 살아가기' https://blog.naver.com/korea-humanist/22167971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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