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은 우리들의 여가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하고, 나아가 현실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모든 예술이 의미 있고, 위대할 필요는 없다.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리처드 다이어는 대중예술이 만들어내는 세계를 유토피아와 연결해 설명한다. ‘대중예술은 토머스 모어와 같이 유토피아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토피아가 주는 느낌을 제공한다. 대중예술은 유토피아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실질적 차원이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 가능하다.’ 대중예술의 세계는 우리가 간절히 바라지만 일상에서는 충족되지 못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정의가 살아 있고, 마침내 정의가 승리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또 가족과 사랑, 공동체 등의 휴머니즘적인 가치가 여전히 존중받는 세계이다. 대중예술은 현실의 결핍을 잠시 채워주고, 무너지는 가치를 되살리며 지향한다.
이제 예술은 단지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특정 엘리트 집단만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예술이라는 영역은 이제 일반 대중에게 활짝 열리고 있다. AI를 통한 창작의 보편화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예술가를 엘리트로 바라보는 관점의 반대편에 있는, 참여 예술의 일종인 커뮤니티 아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미술을 삶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시작된 커뮤니티 아트는 연극, 무용 등으로 확산되고 지자체에서 주민의 복지 프로그램으로서 정착하고 있다. 감상하는 예술에서 창조하는 예술로 나아가는 과정은 모든 인간에게 중요한 경험이며, 삶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예술이 삶에 꼭 필요한 것일까?'는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마흔 번째 테마로, 예술하는 인간(호모 아르텍스 Homo Artex)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예술이 삶에 꼭 필요한 것일까?
창작과 향유의 필요성
결핍을 채우고 가치를 되살리는 예술
문화예술은 우리들의 여가에서 꼭 필요한 존재다.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하고, 나아가 현실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모든 예술이 의미 있고, 위대할 필요는 없다.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리처드 다이어는 대중예술이 만들어내는 세계를 유토피아와 연결해 설명한다. ‘대중예술은 토머스 모어와 같이 유토피아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토피아가 주는 느낌을 제공한다. 대중예술은 유토피아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실질적 차원이 아니라 정서적 차원에서 가능하다.’ 대중예술의 세계는 우리가 간절히 바라지만 일상에서는 충족되지 못하는 세계를 보여준다.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정의가 살아 있고, 마침내 정의가 승리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또 가족과 사랑, 공동체 등의 휴머니즘적인 가치가 여전히 존중받는 세계이다. 대중예술은 현실의 결핍을 잠시 채워주고, 무너지는 가치를 되살리며 지향한다.
이제 예술은 단지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특정 엘리트 집단만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예술이라는 영역은 이제 일반 대중에게 활짝 열리고 있다. AI를 통한 창작의 보편화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예술가를 엘리트로 바라보는 관점의 반대편에 있는, 참여 예술의 일종인 커뮤니티 아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미술을 삶의 공간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시작된 커뮤니티 아트는 연극, 무용 등으로 확산되고 지자체에서 주민의 복지 프로그램으로서 정착하고 있다. 감상하는 예술에서 창조하는 예술로 나아가는 과정은 모든 인간에게 중요한 경험이며, 삶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예술이 삶에 꼭 필요한 것일까?'는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마흔 번째 테마로, 예술하는 인간(호모 아르텍스 Homo Artex)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인간다움에 대한 50개의 테마
[2023 인문 다큐 영화제] 소리꾼 윤석기 - 히판소리 [Hip; 한소리]
신의 선물, 메타포
손택수
가도, 아주 가지는 않는다
조용미
현실에서의 힘을 비축하는 진통제
박병성
예술이 뭐라고 : 전유에서 공유로 변하는 연극
박병성
예술이 뭐라고 : 광장과 예술작품
지은경
예술이 뭐라고 : 자립의 예술
지은경
더 깊은 이해로 더불어 존재하기
인문쟁이 엄소연
모든 답이 그런 건 아니지만 모든 질문은 옳으니까요
신용목
쏟아지는 시집들... 우리는 시를 왜 읽어야 할까요?
서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