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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베일을 벗길 수 있을까?

미지의 영역에 다가가려는 끝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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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인이다

한국에서 천만이 넘는 관객이 본 <인터스텔라>(2014)는 우주로 가는 인간을 그린 영화다. 공해와 기후위기로 인해 지구는 멸망 직전의 상황에 놓이고, 인간은 이주할 행성을 우주 어딘가에서 찾아야 한다. 10년 전에 만들어진 <인터스텔라>는 미래에 다가올 현실적 상상이었지만, 지금 <인터스텔라>가 제기한 문제들은 다급한 현실의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인간은 우주로 가야만 한다. 고대부터 인간은 하늘 너머 우주를 동경했다. 2세기의 그리스 풍자가 루시안은 <달세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썼고, 17세기 소설의 주인공 시라노 드 벨쥬락은 달을 일종의 유토피아 사회로 상상했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도 하늘에 있는 가상의 사회를 보여준다. 세계 각지 고대의 설화, 민담에는 달이나 더 먼 우주에서 날아온 존재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소련이 발사했고, 1961년 유리 가가린은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었다. 한발 늦은 미국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 안에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며 선언하고, 1969년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거기까지다.

우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우주인이라는 감각이 필요하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은 바로 여기, 지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시작도, 미래도 우주에 속해 있다. 이미 우리는 우주의 일원이다. 우주로 향하는 모험은 우리의 상상력 그리고 기술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간은 곧 화성에 발을 디디고, 언젠가 태양계 바깥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주의 베일을 벗길 수 있을까?'는 2023 인문정신문화 온라인서비스 특집 큐레이션 '인간다움'의 마흔일곱 번째 테마로, 기술적 인간(호모 테크니쿠스 Homo Technic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