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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었던 청계천 이야기

청계천 박물관

인문쟁이 이소은

2018-03-19

2005년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된 후 방송매체에서는 청계천의 부활을 알렸다. 복원을 기념 한 각종 문화행사들로 며칠간 교통을 일부 통제 한다는 뉴스도 보았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던 서울시 사업이었기 때문에 청계천을 향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복원 이후 첫날부터 열흘 동안 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새로 복원한 청계천을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계천이 복원되었다는 소식을 TV로만 봤던 터, 언젠가 꼭 청계천을 거닐고 싶다는 로망이 생기기도 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실제로 보고, 접한 청계천은 늘 깨끗한 물이 흐르는 하천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한 청계천도 예전에는 복개되어 도로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청계천 일대가 도로였을 때는 분명 우리나라의 경제개발에 도움을 주었을 것이고, 개복된 지금은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쉼터로서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으니, 어느 쪽이든 청계천은 대한민국을 위하는 방향으로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청계천 박물관

 

청계천 박물관 외관

 ▲  청계천 박물관 외관 


청계천 박물관은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되며 청계천 문화관으로 개관하였다가 2015년 그 명칭을 바꾸어 재개관하였다.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에 위치해 있으며 아이들,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계천과 대한민국, 식민지배 때의 청계천의 모습 등을 잘 전시하여 4층에서부터 쭉 내려오면서 볼 수 있도록 시대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계천 박물관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도 좋다.


청계천의 역사를 보다

 

‘명당’의 조건인 배산임수. 조선의 수도 한양은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심 하천인 청계천을 끼고 북한산, 인왕산 등이 둘러싸고 있는 완벽한 조건의 명당에 자리 잡고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청계천 박물관이다..

 

1존 개천시대 ‘천변 한양사람들의 삶’

 ▲  1존 개천시대 ‘천변 한양사람들의 삶’

 

프롤로그와 1존부터 4존까지 총 5개의 주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는 청계천 박물관의 1존 ‘개천시대’에서는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각종 자료들을 바탕으로 우리 조상님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2존 청계천, 청계로, 천변 판자촌1  2존 청계천, 청계로, 천변 판자촌2

 ▲  2존 청계천, 청계로, 천변 판자촌


2존 ‘청계천, 청계로’에서는 일본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으로 청계천 주변에 빈민들이 거주하고, 판자촌이 생기는 모습을 영상과 각종 자료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근대화가 진행되며 청계천이 복개되고 그 위로 고가도로가 생기게 되었는데, 사진과 함께 도로공사의 진행과 청계천 시민들의 모습 역시 확인해볼 수 있다. 청계천 복개공사를 시작하면서 상점들은 평화시장으로 새롭게 꾸며졌는데, 이는 현재의 동대문 도매상가로 이어져 동대문 일대를 번성하게 하는 발판이 되었다.


3존 청계천 ‘복원’사업

 ▲  3존 청계천 ‘복원’사업


3존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기까지의 과정으로, 도로의 유지보수인지 청계천 복원인지에 대한 논의와 복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유지보수가 아닌 청계천 복원이 빠르게 진행되었고 하천 복원, 하수도 정비, 조경 공사, 교량 건설 등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4존 ‘복원’후 10년

 ▲  3존 청계천 ‘복원’사업


4존은 복원 이후 지난 10년 동안 청계천의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전시다. 어떻게 청계천이 이용되고, 유지되는가에 대한 내용을 알려준다. 더불어 자연생태 환경과 역사문화 유산 복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보여주어 앞으로 청계천이 원래의 자연적, 역사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미완의 과제들을 제시한다.


청계천 박물관에서는 청계천과 대한민국의 관계, 청계천 근처에 거주하는 서민들과 한양 사람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생활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다. 지금 복원된 청계천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청계천의 과거의 낯선 모습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청계천 공사는 불과 15년 전 일이지만 역사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것이 신기하게 다가온다. 원래부터 개천으로 있던 곳이라고 생각했던 청계천에 대해서 그 가치와 역사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청계천 그리고 지금

 

지금의 청계천은 예전에 차도로 이용되었던 모습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꾸며져 있다. 그래서 청계천 복원사업이 아닌 청계천 개발이라고 말하는 분들의 기사가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했다. 사실 청계천은 ‘수직 콘크리트 옹벽’ 아래 차수막을 펴서 맑은 물만 흐르도록 한 인공하천인데, 이에 따라 생태계와의 유기적 작용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이에 따른 유지비용 과다, 우천 시 오수로 인한 수질 오염, 역사문화 유산 복원의 미흡, 기존 청계천 상인들의 대체상권 활성화의 이슈들이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계천은 주변 직장인들의 휴식처가 되었고 청계천 근처에 사는 시민들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 청계천을 복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큰 성장을 이루었고 개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쉼터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고 자주 찾는 만큼, 대한민국에서 청계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이슈들에 대해 지속가능한 대안을 찾기를 바란다. 

 

사진= 이소은

장소 정보

  • 서울
  • 청계천
  • 하천
  • 북한산
  • 한국전쟁
  • 근대화
  • 역사
이소은
인문쟁이 이소은

2018 [인문쟁이 3기]


이소은은 경기도 군포시에서 살고있다. 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찾는 것을 좋아한다. 그 어떤 곳에서도 배우려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생이란 인문 그 자체라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되었으며 인문쟁이를 통해 많은 재미있는 것들을 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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