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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Mary Oliver)

2022-01-03


기러기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김 메리 올리버 시선집 마음산책

메리 올리버 지음/마음산책/2021년/16,800원



메리 올리버의 시집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던 『천 개의 아침』에 이어, 전미도서상 수상 시선집 『기러기』를 출판사 마음산책에서 소개한다. 『기러기』는 퓰리처상 수상 시집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를 포함해 1963년부터 1992년까지 그가 썼던 시 중에서 엄선한 작품 142편을 수록했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의 숲과 바다를 매일 거니며, 야생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들에서는 자연을 향한 시인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메리 올리버의 시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기러기』 책소개



 예찬의 시인으로 알려진 메리 올리버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완벽한 날들』 『휘파람 부는 사람』같은 산문집이 먼저였다. 평이해 보이지만 얼핏 스쳐 지나가기 쉬운 꽃과 사물, 그리고 사람에 관해 깊고 오래 들여다본 눈으로 발견한 점을 독자에게 속삭이듯 들려주는 작가. 시 세계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서서히 늘어갔다. 그리고 이 책, 메리 올리버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으로 만든 시선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기러기』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시인이 1963년부터 1992년까지 쓴 142편의 시를 엮은. 


 그녀에게 붙는 수식들은 많다. 자연과 가장 가깝게 교감한 시인, 경이와 사랑의 시인, 그리고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 


 위로와 어떤 다정한 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러기>라는 시를 권한다.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중략)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저 기러기들처럼 거칠고 흥겨운 소리로 너에게 소리치지—세상 만물이 이룬 가족 안에 네가 있음을 거듭거듭 알려주지.”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쌀>을 적어 가만히 건네고 싶다. 이런 마지막 행은 더욱 정성껏 적어서. “난 당신이 진흙을 축복처럼 두 손 가득 쥐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새해를 맞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는 <블랙워터 숲에서>의 일부분을.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세 가지를 할 수 있어야만 하지. 유한한 생명을 사랑하기, 자신의 삶이 그것에 달려 있음을 알고 그걸 끌어안기, 그리고 놓아줄 때가 되면 놓아주기.” 


 시 읽기, 특히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는 시간은 어두웠던 마음을 접고 일상의 경이로움 쪽으로 다시 몸을 돌리는 감정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한다. 시집을 덮고 나면 메리 올리버처럼 우리는 이 진실한 질문을, 숨을 쉬듯 깊고 간절하게 받아들이게 될지 모른다. 자, 이제 “어떻게 이 세상을 사랑할 것인가” 하는.


▶ 추천사: 조경란, 소설가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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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올리버 시인
메리 올리버(Mary Oliver)

시인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에 첫 시집 『여행하지 않고(No Voyage and Other Poems)』를 발표했다. 1984년 『미국의 원시(American Primitive)』로 퓰리처상을, 1992년 시선집 『기러기』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서른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 숲과 바닷가를 거닐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 하는 시를 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2019년 1월 17일, 여든세 살을 일기로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천 개의 아침』 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시집이 있으며 『완벽한 날들』, 『휘파람 부는 사람』, 『긴 호흡』, 등 일곱 권의 산문집을 썼다. 사진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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