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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한가을 밤의 꿈

골목콘서트 가을 시즌② 싱 스트리트 인 봉리단

2018-11-30

김해의 구도심인 봉황동에는 오래된 주택과 점집이 모여 있는 ‘점집 거리’가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쇠퇴한 골목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김해에서 활동하는 문화공동체 ‘재미난 사람들’이 복합문화공간 ‘회현종합상사’를 오픈한 이후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황량했던 점집 거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싱 스트리트 인 봉리단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선 10월 27일, 이제는 ‘봉리단길’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은 봉황동에서 인문 360°의 가을 시즌 두 번째 골목콘서트 ‘싱 스트리트 인 봉리단’이 열렸다. 존 카니 감독의 영화 <싱 스트리트>에서 이름을 딴 이번 골목콘서트는, 오랜 시간 골목을 지켜온 어르신들과 이곳에 새롭게 자리 잡은 청년들이 모여 함께 영화 음악을 들으며 청춘의 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자막보기

영화 <원스>의 OST ‘Falling Slowly’가 익숙한 반주와 함께 골목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싱어송라이터 헤이즈문과 피움, 첼리스트 김설령, 그리고 키보디스트 김성희의 공연이었다. 존 카니 감독의 또 다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와 <비긴 어게인>에 등장한 음악이 차례로 이어졌다.


골목콘서트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노래와 노래 사이의 공백은 존 카니 감독의 영화 속 인물들처럼 꿈을 가진 김해 청년들의 사연으로 채워졌다. 주인공이 멋지게 꿈을 이루어내곤 하는 영화와 달리, 현실 속 우리네 꿈은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오디티는 관객들이 잠시나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전에 사연을 모집했다.


드림어게인 벽포스터와 사연지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그저 행복해지는 것이 꿈이에요.”


진행을 맡은 김판겸 배우가 이제 막 꿈을 꾸기 시작한 이, 꿈을 한창 좇고 있는 이, 혹은 꿈을 포기하려는 이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관객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거나 큰 위로가 된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골목콘서트 김판겸배우 공연


늦은 밤 차가운 밤공기가 골목을 가득 채웠지만 회현종합상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이들의 뒷모습에는 온기가 가득했다. 봉황동에 새 숨을 불어넣는 움직임과 이곳을 배경으로 키워나가는 청년들의 꿈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 이날 잔잔히 울려 퍼졌던 음악처럼 따뜻한 모습으로 말이다.




*공연 정보가 더 궁금하다면? >> 골목콘서트 김해편 공지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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