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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Dream Boat,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

40년 전 화려했던 재즈클럽이 다시 꾸는 꿈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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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골목콘서트의 첫 번째 이야기, 함께 꿈꾸고 나누는 공간,부평신촌: Dream Boat,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인천 부평 부일식당 6.29(토) 18:00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이곳이 한국인들은 들어올 수 없는 미군클럽이었습니다그 클럽들 중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여기 부일식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소중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골목콘서트 사업으로 인해 드림보트클럽 공연 후 40년 만에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곳을 다양한 뮤지션들을 키우고 공연할 수 있는 라이브공연장으로 만들고 싶어요."

골목콘서트 [Dream Boat :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 기획자 이장열대표


 

Dream Boat March 29 1969 Sin chong dong Korea

1969년 드림보트클럽 앞에서 찍은 사진, 현재 부일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부평역에서 백운역 사이 대로변에 위치한 부일식당은 1980년대까지 부평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던 미군들이 드나들던 음악클럽이었다. 한때 신촌이라 불렸던 그 일대는 20개가 넘는 음악클럽이 성업했다가 미군이 떠난 후 대부분이 철거되었고, 현재는 부일식당이 유일하게 그 흔적을 유지하고 있다. 식당의 건물 내부는 대폭 보수했지만, 바닥재와 계단 난간 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역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부평대중음악 알리기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부평대중음악 알리기 사업을 하고 있다.

 

골목콘서트 [Dream Boat :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는 과거 대중가수들의 데뷔 무대였던 미군클럽과 뮤지션들의 연습실과 공연장이 모여 있던 음악적 고향부평 음악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이다.

 

얼마 전부터 인천의 라이브클럽 관계자와 지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라는 단체를 만들고 작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부일식당 앞 테이블에 놓인 버튼과 소개 리플렛, ‘대중음악둘레길표식 등이 이들이 지역에 쏟고 있는 정성과 열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고깃집이 공연장으로... 이색 재즈콘서트


생고기전문점 부일정육식당 DREAM BOAT MUSIC HALL 골목콘서트 입구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드림보트... 이거 왜 하는 거요?”

지나가던 어르신이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

여기가 예전에는 미군클럽이 있던 곳이었는데요. 그 이름이 드림보트였대요. 그때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오늘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여기 있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느냐 말이요. 내가 거기 디제이였거든...”

 

70년대 중반, 드림보트클럽에서 쟈니라는 예명으로 디제이활동을 하셨다는 어르신의 그때 그 시절 이야기가 이어졌다. 골목콘서트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다.

 

고깃집 메뉴가 적힌 식당 한 켠을 정리해서 무대를 만들었다.

고깃집 메뉴가 적힌 식당 한 켠을 정리해서 무대를 만들었다.

 

Dream Boat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

 

고기 굽던 테이블을 치우고 만든 무대에 드림보트 클럽 시절에 주로 불렸다는 재즈 선율이 흘러나왔다. 색소폰과 키보드,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이문석 재즈콰르텟은 공연장에서 들음직한 재즈음악을 연주했다. 거기에 허스키한 음색의 보컬리스트 박신희가 소리를 얹었다.

 

 같은 멋들어진 재즈곡부터 같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편곡한 <여행을 떠나요>까지 1시간쯤 공연이 이어졌다. 대로변에 위치한 덕에 길을 지나가던 사람과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버스에서도 창문을 열어 고깃집과 재즈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40년전 미군클럽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현미<밤안개>였다.

밤이 새도오오록 하염없이 나는 간다아아~~’

애절하게 끓는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어느덧 마음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들로 북적였을 40년 전 드림보트클럽에 닿아 있었다.



과거를 살려 현재를 새롭게 만드는 것,

이곳에 뉴트로의 시대가 도래하길 기대한다


공연장에서 영상촬영 중인 핸드폰을 찍은 사진

 

 

드림보트클럽을 기억하자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화려했던 순간을 부활시키자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현재에도 유효한 의미를 가진 시도를 하는 것, 아직 드림보트클럽에 대한 기억을 가진 이들과 젊은 뮤지션들이 연결되는 고리를 만들어가는 것, 이로써 세대의 기억이 축적된 새로운 문화 소위 뉴트로(New-tro)를 만들어내자는 의미일 것이다.

이곳 골목콘서트 현장에서는 새로운 문화시대를 열어가고픈 지역문화인들의 뜨거운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열정이 모여 골목콘서트와 같은 움을 틔웠듯 언젠가 꽃 피울 환희의 순간이 오길 고대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Dream Boat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 골목콘서트


나에게 인문이란? 사람과 역사를 재발굴 하고 재발견하는것이다

 

○ 리뷰 및 인터뷰 정리 - 김미영

○ 영상 촬영/편집 - 김상혁

○ 사진 촬영 - 이준호

○ 도움 주신 곳 - 부일정육식당(구 드림보트 클럽)

 

 

장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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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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