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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얼굴들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조수민

2022-01-24


빛의 얼굴들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조수민 지음 을유문화사

조수민 지음/을유문화사/2021년/16,000원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빛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빛이 빼어난 솜씨를 지닌 작가가 손에 쥐고 있는 프리즘을 통과하니 빛의 미학, 빛의 과학 그리고 빛의 환경학이자 사회학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 노명우(사회학자) 


 수많은 빛이 끊임없이 반사되고 산란하며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그중 눈으로 들어온 빛으로 우리는 글을 읽고, 사물을 보고, 세상을 인지한다. 빛이야말로 공간, 제품, 예술, 삶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빛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하거나 현 사회의 ‘부족한 빛 환경’에 대해 다룬 책은 찾기 힘들다. 이 책은 빛의 본질부터 빛과 사람, 공간, 사회로 범위를 넓혀 가며 빛을 다각도로 비춘다. 우리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해 쉽게 접근하면서도 과학적, 인문적, 미학적, 사회학적으로 빛을 통찰한 이 책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켜 줄 것이다.


 『빛의 얼굴들』 책소개



  평소 우리는 공기를 잊고 산다. 산소가 희박해지거나 공기가 심하게 오염됐거나 해야 비로소 의식할 것이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물도 그렇다.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은 물이 그만큼 늘 흔하다는 뜻도 된다. 그렇다면 빛은? 잠자는 시간 외엔 우리는 늘 빛과 함께 산다. 낮에는 태양빛이나 실내 인공조명, 밤에는 야외 및 실내 인공조명 그리고 가끔은 달빛. 공기나 물처럼 빛도 늘 우리를 비추기 때문인지 우리는 빛을 당연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조명 디자이너인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빛을 다시 생각해보라 권한다. 부제목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대로 저자는 빛 자체, 빛을 받아들이는 사람, 사람들이 빛을 받아들이며 머무는 공간, 빛과 사회 등을 살핀다.  

 “빛의 존재와 그 속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우리의 공간과 삶 그리고 사회가 어떻게 더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다. 빛에 관한 인문, 사회, 그리고 실용까지 겸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 “푸른색 형광등 아래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자연의 사이클과 어긋난 빛에 노출됨으로써, 휴식하고 수면을 취해야 하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방해를 받거나 심할 경우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일상의 조명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예컨대 침실에 누우면 내 시야 정면에 들어오는 방등은 누워 있는 사람의 시선은 고려하지 못한 조명 기구다. 이 책을 읽다가 잠시 책장을 덮고 각자가 지금 처한 조명 환경을 둘러보게 될지 모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좋은 빛 환경을 위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그곳을 사용하는 사람의 시선이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삶의 질에 빛의 질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늘 비추는 빛의 질과 수준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먼저 살펴야 할 삶의 질 향상 요소다. 빛은 건강, 노동, 심리, 생태환경, 예술, 사회, 과학기술 등 연관되지 않은 분야가 없다.


▶ 추천사: 표정훈, 평론가 


■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2022 <1월의 추천도서>

■  URL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List.do#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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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민 작가 사진
조수민

디자이너
빛으로 세상을 읽는 디자이너. 산업디자인과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했고, 조명 설계 사무소에서 ‘형태를 다루지 않는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의선 숲길, 지하철 9호선, 주거 공간 등 다양한 조명 설계 일을 하면서 빛이야말로 공간과 제품, 예술과 삶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는 것을 깨닫고 빛과 사랑에 빠졌다. 이후 기획자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빛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써 나가고 있다. 현재 브런치와 시그니파이 코리아(구 필립스 라이팅 코리아) 블로그에 ‘빛 이야기’를 연재 중이며, 한국조명ICT연구원에서 조명 입문자를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대우건설 푸르지오 주거 공간 조명 기획 프로젝트 등 기업과 협업도 하고 있다.

공공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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